[디·퍼] 초등 6학년이 고등 수학? 해도 너무한 방학 사교육

입력 2015.07.27 (16:18) 수정 2015.07.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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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계층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교육이 기회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 KBS는 오늘(27일)부터 한주동안 9시 뉴스를 통해 사교육을 진단해보는 시리즈를 방송합니다.

교육부 보도자료교육부 보도자료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 내용입니다.

사교육비 총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했다고 강조합니다. 사실입니다. 총 규모는 2010년부터 계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월 소득 6백만 원 이상의 상위 계층은 사교육비 지출을 늘렸고, 나머지 계층은 지출을 줄였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각종 재능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드립니다”

방학 특강 광고 전단방학 특강 광고 전단


현재의 대학 입시는 '복잡함' 그 자체입니다. 대입 전형만 2천여 가지입니다. 단순히 수능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 전형보다는 학교 생활과 다양한 활동, 이른바 '스펙'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 전형이 훨씬 많습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보겠다는 겁니다. 공부가 최고라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거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학생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까지 사교육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또 중학교에서 초등, 영유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 초등학생까지 너도나도 ‘특목고 열풍’

초등 학원 수업초등 학원 수업


방학을 맞은 유명 학원가에서 초등학생 학부모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강의'는 '특목고 대비반'입니다. 명문대를 가려면 특목고에 입학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된다는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특목고 대비반'은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할 정도로 선행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일찍 선행 사교육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교육도 전부 다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회에 20만 원까지 하는 수강료에 교재비만도 한 권에 십 만원이 넘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과연 정상적인 걸까요? 소득 격차가 교육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관 기사]

☞ [뉴스9]방학, 사교육 전쟁의 시작…초등생부터 특목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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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퍼] 초등 6학년이 고등 수학? 해도 너무한 방학 사교육
    • 입력 2015-07-27 16:18:29
    • 수정2015-07-30 1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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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계층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교육이 기회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 KBS는 오늘(27일)부터 한주동안 9시 뉴스를 통해 사교육을 진단해보는 시리즈를 방송합니다.

교육부 보도자료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조사 결과 내용입니다.

사교육비 총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했다고 강조합니다. 사실입니다. 총 규모는 2010년부터 계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월 소득 6백만 원 이상의 상위 계층은 사교육비 지출을 늘렸고, 나머지 계층은 지출을 줄였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각종 재능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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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학 입시는 '복잡함' 그 자체입니다. 대입 전형만 2천여 가지입니다. 단순히 수능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 전형보다는 학교 생활과 다양한 활동, 이른바 '스펙'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 전형이 훨씬 많습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을 보겠다는 겁니다. 공부가 최고라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거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학생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까지 사교육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또 중학교에서 초등, 영유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 초등학생까지 너도나도 ‘특목고 열풍’

초등 학원 수업


방학을 맞은 유명 학원가에서 초등학생 학부모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강의'는 '특목고 대비반'입니다. 명문대를 가려면 특목고에 입학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준비해야 된다는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특목고 대비반'은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할 정도로 선행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일찍 선행 사교육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교육도 전부 다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회에 20만 원까지 하는 수강료에 교재비만도 한 권에 십 만원이 넘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과연 정상적인 걸까요? 소득 격차가 교육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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