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이 커지고 혈압이 오르고…” 뭘 먹었길래?

입력 2015.07.30 (11:25) 수정 2015.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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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청량음료인 코카콜라를 마신 뒤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알려주는 인포그래픽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9일(현지날짜)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전 약사인 니라즈 마익이 운영하는 '변절한 약사' 웹사이트(http://therenegadepharmacist.com)에는 최근 콜라 한 캔을 섭취한 뒤 1시간 동안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이 올라왔다.

변절한 약사 인포그래픽변절한 약사 인포그래픽


▲ '변절한 약사' 인포그래픽

이 그래픽에 따르면, 콜라를 마신 뒤 10분이 지나면 몸이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을 먹은 것과 같이 반응한다.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은 하루 설탕 권장량의 총량이다. 하지만 인산 덕분에 과도한 단맛에 따른 구토는 발생하지 않는다.

콜라 섭취 20분 후부터는 혈당량과 인슐린의 분비량이 동시에 증가한다. 간은 몸에 스며든 설탕을 지방으로 바꾼다.

40분이 지나면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모두 체내에 흡수된다. 간에서는 계속해서 설탕 성분을 혈류로 내보내며 이에 따라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반응해 졸음을 쫓는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뇌에서 생성된 아데노신과 결합해 졸음을 일으키는데 카페인이 아데노신을 대신해 이를 막는 것이다.

45분이 지나면서 단맛에 반응해 도파민 생산량이 늘어난다. 도파민은 기쁨, 쾌락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이다. 이러한 반응은 마약 성분인 헤로인을 섭취할 때와 같다고 그래픽에 적혀 있다.

콜라 섭취 후 60분이 되면 인산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이 결합해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많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곁들여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량이 증가한다.

그 이후부터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의 특성으로 콜라 섭취자는 화장실을 가게 된다. 소변을 통해 수분이 대거 배출된 섭취자는 '슈거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을 겪는다. 이 현상은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뒤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말한다.

'변절한 약사' 운영자인 마익은 "내가 약사로 근무하던 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었다"며 "나의 첫번째 조언은 청량음료를 물이나 레몬 주스, 라임 주스로 대체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48%가 매일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마신 후 몸의 변화코카콜라 마신 후 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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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공이 커지고 혈압이 오르고…” 뭘 먹었길래?
    • 입력 2015-07-30 11:25:14
    • 수정2015-07-30 17:30:45
    생활·건강
대표적 청량음료인 코카콜라를 마신 뒤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알려주는 인포그래픽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9일(현지날짜)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전 약사인 니라즈 마익이 운영하는 '변절한 약사' 웹사이트(http://therenegadepharmacist.com)에는 최근 콜라 한 캔을 섭취한 뒤 1시간 동안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이 올라왔다.

변절한 약사 인포그래픽

▲ '변절한 약사' 인포그래픽

이 그래픽에 따르면, 콜라를 마신 뒤 10분이 지나면 몸이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을 먹은 것과 같이 반응한다.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은 하루 설탕 권장량의 총량이다. 하지만 인산 덕분에 과도한 단맛에 따른 구토는 발생하지 않는다.

콜라 섭취 20분 후부터는 혈당량과 인슐린의 분비량이 동시에 증가한다. 간은 몸에 스며든 설탕을 지방으로 바꾼다.

40분이 지나면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모두 체내에 흡수된다. 간에서는 계속해서 설탕 성분을 혈류로 내보내며 이에 따라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반응해 졸음을 쫓는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뇌에서 생성된 아데노신과 결합해 졸음을 일으키는데 카페인이 아데노신을 대신해 이를 막는 것이다.

45분이 지나면서 단맛에 반응해 도파민 생산량이 늘어난다. 도파민은 기쁨, 쾌락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이다. 이러한 반응은 마약 성분인 헤로인을 섭취할 때와 같다고 그래픽에 적혀 있다.

콜라 섭취 후 60분이 되면 인산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이 결합해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많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곁들여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량이 증가한다.

그 이후부터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의 특성으로 콜라 섭취자는 화장실을 가게 된다. 소변을 통해 수분이 대거 배출된 섭취자는 '슈거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을 겪는다. 이 현상은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뒤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말한다.

'변절한 약사' 운영자인 마익은 "내가 약사로 근무하던 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었다"며 "나의 첫번째 조언은 청량음료를 물이나 레몬 주스, 라임 주스로 대체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48%가 매일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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