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협상 거부…왜? ‘김정은 vs 카다피’

입력 2015.07.30 (17:20) 수정 2015.07.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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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에게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미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늘 하던 말이기는 합니다마는.

-시기적으로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북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 나왔기 때문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의 움직임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북한 정권이 말이죠.

핵무기를 자신들의 호신용 무기로 여긴다.

이거 없으면 그다음에 방어수단이 없으니까.

그런 얘기야 우리끼리는 늘 했는데 미국의 유력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북한이 핵을 전혀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을 이제 미국 언론계라든가 국제 외교가에서도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떻습니까?

-일단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리비아의 카다피하고 비교를 했습니다.

▼“김정은, 카다피 사망 보고 핵 협상 거부”▼

카다피가 사망한 지 2개월 만에 김정은 제1비서가 권좌에 오름으로써 핵무기 없는 독재자의 만로가 저런 것이라는 것을 본인이 실증적으로 봤기 때문에 핵무기를 놓는 순간 자신의 안위가 불안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절대 지금 국제사회에 대해서 핵을 포기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

핵을 줄이는 군축협상에는 나설 용의가 있지만.

이틀 전에도 유엔의 부대사가 핵을 포기하는 그런 협상에는 나갈 용의가 없다고 함으로써 아까 우리 박 선생님 말한 대로 핵이 자신의 경호원 그런 역할을...

-사실은 우크라이나도 말이죠, 독립하는 과정에서 핵을 포기하면서 사실 러시아로부터도 유린당하는 사실 그런 상황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요새 초점은 북한을 우리는 핵을 갖고 있으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군축은 할지언정 핵을 아예 없애라는 말은 우리는 못 하겠다는 거고.

미국은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으니까 핵무기를 없애는 전제 하에서 협상을 하자, 이 입장이 지금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지금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한 10개 정도의 아직은 경량화, 소형화, 1m, 1톤 미만의 소형화, 경량화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잡한 수준의 10개의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것으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핵 관련 사이트에도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올려놓는 그런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순간 이제 핵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협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하지 못하죠.

그러면 군축협상과 포기협상의 차이점은 뭐냐.

군축협상은 10개 북한 핵 중에서 5개를 한미일 3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아서 포기하고 나머지 5개는 과거 1974년의 인도처럼 이걸 갖고 있으면서.

-핵개발 전력도 그대로 갖고 있는?

-그대로 갖고 있는 그런 전략이고.

이 비핵화협상은 이제 완전하게 핵을 포기하는 그런.

이번에 이란과 같은 핵협상이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이것을 수용할 수 없다라고 함으로써 여전히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또 이번에도 한미합동군사훈련부터 중단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또 늘상 하는 말이라고 아까도 말씀을 하셨지만 그래도 북중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야 하나 목소리도 있거든요.

▼북한, “한미 군사훈련 중단하면 대화 가능”▼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명분은 늘 미국의 압박 때문에 자위용으로 이를 개발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포기 요구에 대해서는 항상 미국의 군사적인 압력부터 중단하라고 요구를 하죠.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요.

최근에 특이한 점은 중국과의 약간의 우호관계를 재개하려는 역시 미국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전통적인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상대하는 다중외교라 그럴까요?상당히 북한 외교부가 바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제 중국하고의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이 메시지가 중국이 들으라고 했다는 건데 그게 정확하게 어떤 뜻입니까?

-일단은 6자회담에서 사실상 북한을 대변하는 국가는 중국이죠.

사실은 미북 간에 직접적인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뉴욕에 유엔대표부 채널을 통해서 미, 일, 그다음에 북한과의 관계가 얘기가 됐는데 지금은 이제 관계가 단절돼 있기 때문에 신형 대국관계, 시진핑과 오바마의 회담 이후에는 이제 미국에게 할 말을 중국에게 하는 우회전략을 북한 외교부가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군사적인 중단 요구를 결국은 베이징에다가 이야기함으로써 베이징이 이를 중재해야 되겠죠.

그러면 이제 워싱턴에다가 일단 양측이 6자회담 체결을...

-중국을 통해서 들어가라.

-국제전화를 우회적으로 걸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말이죠.

동북지방 이쪽 요령성하고 길림성 쪽으로 왔던가요?양쪽 함경도 쪽, 평안도 쪽을 다 왔다갔다 했는데 북한하고 너무 오랫동안 우리가 안 본 것 같다, 우리가 만나볼까 이런 메시지로 이해해도 됩니까?

-가장 특징적인 건 연변지역입니다.

연변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고 또 우리 조선족들이 30만 이상 거주하는 전통적인 자치구역이죠.

시진핑 주석이 거기를 방문해서 온돌방에 앉아서 한복을 입은 우리 조선족들과 대화를 나눈 모습은 굉장히 의미심장하죠.

왜 변방, 국경지대를 방문했을까.

그것은 메시지가 2개로 봅니다.

조선족에 대한 전통적인 관리.

또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거죠.

아까 박 선생님이 말한 요동 쪽.

즉 신의주 위쪽보다는 연변 쪽 방문에서는 메시지가 좀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메시지 내용은 무엇이냐.

결국은 북중관계를 정상화할 때가 됐으니까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북한도 베이징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라는 그런...

-그럼 북한 역시 김정은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생각하는 건가요?중국과의 관계도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집권 4년차를 맞이해서 현영철, 장성택의 처형이 있어서 양국이 냉각기를 가졌지만 그런 특정 인물의 처형이 북중 관계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죠.

양측이 필요에 의해서 외교는 만나기 때문에 이제 집권 4년차에 김정은체제와 시진핑체제가 정상화시킨다는 것은 양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김정은식의 어떤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걸로 저희는 보는데요.

그게 바로 이 화면입니다.

한번 보시죠.

▼김정은, 2년 만에 중국군 묘 화환…잇단 화해 손짓▼

이 장면은 말이죠.

중국군 전사자 묘지를 찾아서 화환을 보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인데요.

그러니까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들에 대해서 예의를 표하는 겁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2돌에 즈음하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내시었습니다.

-전사자 묘에 화환을 보낸 건 2013년 이후 2년 만입니다.

그러니까 안 보내서, 항의의 뜻으로 안 보내던 걸 관계를 회복하자는 뜻으로 다시 보냈다, 저희가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른바 노병들, 은퇴한 노병들 대회 연설에서 중국군의 참전에도 경의를 직접적으로 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접경지역 방문과 함께 맞물려서 북중관계가 정상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측들이 나오는 것이죠.

지금 사실 시진핑 주석이 색동옷을 입은 조선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방 안에 들어가서 한국식으로 책상다리, 양반다리로 앉기도 했다 그래요.

그 정도로 제스처로써 메시지를 보낸 건데 김정은 위원장도 화해의 뜻을 보냈다고 우리가 이해하면 되는 거죠?

▼북한 김정은, 꼬인 북중관계 매듭 직접 푸나▼

-2년 만에, 2013년 2월달에 3차 핵실험을 해서 북중관계가 급랭됐고요.

또 장성택을 처형함으로써 완전히 관계가 바닥으로 치달았는데 양측 정상들이 메시지를 하나 보내는 거죠.

연변을 가니까 묘소에 가서 2년 만에 화환을 재기하는, 정상들의 외교라는 것은 말보다는 행동이 더 시사적인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일단 메시지를 지금 상당히 우호적으로 주고받은 겁니다.

노병들에게 6.25 참전에 대해서 아주 감사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마음을 표시할 때 하는 표현입니다.

-사실은 이 화면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참전용사비에다 대고 절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면서 한미 우호동맹이 중요하다.

그런데 북한과 중국이 어떻게 보면 또 북중동맹이 중요하다, 지금 이러고 있는 모양새처럼도 느껴져요.

-아주 박 선생님이 예리한 면을 짚어주셨는데요.

한미관계,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의 워싱턴 국군묘지 방문과 김정은의 중국군 노병 참전에 대한 묘지 헌화가 대비를 이룸으로써 한미, 북중이라는 양자구도가 다시 과거 궤도로...

-60년 전, 70년 전의 구도인데 다시 이른바 전통적 맹방들을 찾아서 다시 그래도 우리끼리 같이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메시지를 양쪽에서 다 전달한 게 아닌가 싶어서.

-남북이 손을 잡기보다는 전통적인 우방 쪽으로 손을 내미는 그런 외교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북한도 유엔대표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긴장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일단 먼저 들어보시고 얘기 나눠보죠.

-북한은 원하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으며 어떤 협정이나 의무에도 매여 있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는 도발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지금 장일훈 차석대사신데 영어하시는 거 들으셨죠? 영어가 굉장히 유창한 편입니다.

-글쎄 말이에요.

-북한 외교관들이 뉴욕이나 미국에 가서 단신 부임을 합니다.

1년 내지 2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해라.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영어 마스터하는 속도보다는 두 배 이상 빠르다고 우리가 농담을 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다 표현할 정도죠.

지금 위 아 프리 투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는 자유롭다.

즉 장거로 로켓발사 10월 10일 조선노동당 70주년에 맞춰서 발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그거에 대해서 자유롭다.

그러니까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고 우리가 원하면 발사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서해 미사일발사장이라고 돼 있는데 38노스 위성사진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증개축 공사를 마친 건가요?

-지금 그래서 9월이나 10월 중에 쓸 수 있다 이렇게들 보는 거죠?

-예.

▼“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가능성?▼

아무래도 10월 10일 전, 당창건 70주년 전에 D-데이를 우리가 10월 5일부터 7일 사이가 아니겠냐고 그렇게까지 보고 있는데,물론 38노스의 저 해석이 100% 정확한 거냐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의심이 있지만 하여튼 새로운 시설이 들어간 건 분명하다.

다만 저 콘텐츠가 뭔지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우리 국방부의 지금 해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들어와서 모란봉악단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그전하고 달리 아주 한국의 걸그룹처럼 복장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그래서 김정은체제의 북한은 변하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 저희가 사실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청봉악단이라는 걸 창단했다고 그래요.

이게 어떤 의미로 저희가 받아들여야 합니까?

▼북한 김정은 ‘체제선전 첨병’ 청봉악단 창단▼

-일단 걸그룹이 나타난 그런 게 2011년에 김정은체제가 들어섰는데 가장 중요한 게 복장이 달라졌다.

복장은 뭐가 달라졌냐면.

-예전에는 한복 입고.

-그런데 지금은 투피스를 입는데 이게 무릎 위로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

그래서 과연 이게 북한 맞아?그런 표현까지.

-지금 보시는 게 전통적인 복장이었다면 이제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 그러니까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스커트.

발랄하게.

-지금 저 화면이 아마 모란봉악단.

지금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복장이 그전에 한복에서 적어도 저희 70-80년대 쇼쇼쇼 분위기 정도 나오는 거 아닌가.

-치마 길이가 좀 짧죠.

-세미드레스 정도 되는 옷을.

-그런데 이런 것이 어떤 의미입니까?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조금 더 자유스러워지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적어도 평양 시민들은 좀 즐겨라 이런 메시지예요?

-본인이 아버지하고 할아버지하고 다른 점이 조기유학을 했다는 거죠.

스위스에 있으면서 유럽의 많은 문화.

특히 김정철은 에립 크랩튼 공연을 좋아할 정도로 세계적인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화라는 단어가 김정은체제 들어와서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음악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흐름에서 우리 뒤처지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계속 선보임으로써 지금 박 선생님 말한 대로 우리 인민들이 이렇게 자유로운, 국제적인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런 것을 또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인 리설주가 또 그런 악단 출신이라는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음악 전공을 했죠.

그래서 저런 데 아마 관심이 많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북한이 좀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여쭤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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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 협상 거부…왜? ‘김정은 vs 카다피’
    • 입력 2015-07-30 17:24:10
    • 수정2015-07-30 20:39:14
    시사진단
북한이 미국에게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미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늘 하던 말이기는 합니다마는.

-시기적으로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북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 나왔기 때문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의 움직임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북한 정권이 말이죠.

핵무기를 자신들의 호신용 무기로 여긴다.

이거 없으면 그다음에 방어수단이 없으니까.

그런 얘기야 우리끼리는 늘 했는데 미국의 유력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북한이 핵을 전혀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을 이제 미국 언론계라든가 국제 외교가에서도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떻습니까?

-일단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리비아의 카다피하고 비교를 했습니다.

▼“김정은, 카다피 사망 보고 핵 협상 거부”▼

카다피가 사망한 지 2개월 만에 김정은 제1비서가 권좌에 오름으로써 핵무기 없는 독재자의 만로가 저런 것이라는 것을 본인이 실증적으로 봤기 때문에 핵무기를 놓는 순간 자신의 안위가 불안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절대 지금 국제사회에 대해서 핵을 포기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

핵을 줄이는 군축협상에는 나설 용의가 있지만.

이틀 전에도 유엔의 부대사가 핵을 포기하는 그런 협상에는 나갈 용의가 없다고 함으로써 아까 우리 박 선생님 말한 대로 핵이 자신의 경호원 그런 역할을...

-사실은 우크라이나도 말이죠, 독립하는 과정에서 핵을 포기하면서 사실 러시아로부터도 유린당하는 사실 그런 상황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요새 초점은 북한을 우리는 핵을 갖고 있으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군축은 할지언정 핵을 아예 없애라는 말은 우리는 못 하겠다는 거고.

미국은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으니까 핵무기를 없애는 전제 하에서 협상을 하자, 이 입장이 지금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지금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한 10개 정도의 아직은 경량화, 소형화, 1m, 1톤 미만의 소형화, 경량화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잡한 수준의 10개의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것으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핵 관련 사이트에도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올려놓는 그런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순간 이제 핵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군축협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하지 못하죠.

그러면 군축협상과 포기협상의 차이점은 뭐냐.

군축협상은 10개 북한 핵 중에서 5개를 한미일 3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아서 포기하고 나머지 5개는 과거 1974년의 인도처럼 이걸 갖고 있으면서.

-핵개발 전력도 그대로 갖고 있는?

-그대로 갖고 있는 그런 전략이고.

이 비핵화협상은 이제 완전하게 핵을 포기하는 그런.

이번에 이란과 같은 핵협상이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이것을 수용할 수 없다라고 함으로써 여전히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또 이번에도 한미합동군사훈련부터 중단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또 늘상 하는 말이라고 아까도 말씀을 하셨지만 그래도 북중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야 하나 목소리도 있거든요.

▼북한, “한미 군사훈련 중단하면 대화 가능”▼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명분은 늘 미국의 압박 때문에 자위용으로 이를 개발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포기 요구에 대해서는 항상 미국의 군사적인 압력부터 중단하라고 요구를 하죠.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요.

최근에 특이한 점은 중국과의 약간의 우호관계를 재개하려는 역시 미국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전통적인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상대하는 다중외교라 그럴까요?상당히 북한 외교부가 바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제 중국하고의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이 메시지가 중국이 들으라고 했다는 건데 그게 정확하게 어떤 뜻입니까?

-일단은 6자회담에서 사실상 북한을 대변하는 국가는 중국이죠.

사실은 미북 간에 직접적인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뉴욕에 유엔대표부 채널을 통해서 미, 일, 그다음에 북한과의 관계가 얘기가 됐는데 지금은 이제 관계가 단절돼 있기 때문에 신형 대국관계, 시진핑과 오바마의 회담 이후에는 이제 미국에게 할 말을 중국에게 하는 우회전략을 북한 외교부가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군사적인 중단 요구를 결국은 베이징에다가 이야기함으로써 베이징이 이를 중재해야 되겠죠.

그러면 이제 워싱턴에다가 일단 양측이 6자회담 체결을...

-중국을 통해서 들어가라.

-국제전화를 우회적으로 걸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말이죠.

동북지방 이쪽 요령성하고 길림성 쪽으로 왔던가요?양쪽 함경도 쪽, 평안도 쪽을 다 왔다갔다 했는데 북한하고 너무 오랫동안 우리가 안 본 것 같다, 우리가 만나볼까 이런 메시지로 이해해도 됩니까?

-가장 특징적인 건 연변지역입니다.

연변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고 또 우리 조선족들이 30만 이상 거주하는 전통적인 자치구역이죠.

시진핑 주석이 거기를 방문해서 온돌방에 앉아서 한복을 입은 우리 조선족들과 대화를 나눈 모습은 굉장히 의미심장하죠.

왜 변방, 국경지대를 방문했을까.

그것은 메시지가 2개로 봅니다.

조선족에 대한 전통적인 관리.

또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거죠.

아까 박 선생님이 말한 요동 쪽.

즉 신의주 위쪽보다는 연변 쪽 방문에서는 메시지가 좀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메시지 내용은 무엇이냐.

결국은 북중관계를 정상화할 때가 됐으니까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북한도 베이징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라는 그런...

-그럼 북한 역시 김정은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생각하는 건가요?중국과의 관계도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집권 4년차를 맞이해서 현영철, 장성택의 처형이 있어서 양국이 냉각기를 가졌지만 그런 특정 인물의 처형이 북중 관계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죠.

양측이 필요에 의해서 외교는 만나기 때문에 이제 집권 4년차에 김정은체제와 시진핑체제가 정상화시킨다는 것은 양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김정은식의 어떤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걸로 저희는 보는데요.

그게 바로 이 화면입니다.

한번 보시죠.

▼김정은, 2년 만에 중국군 묘 화환…잇단 화해 손짓▼

이 장면은 말이죠.

중국군 전사자 묘지를 찾아서 화환을 보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인데요.

그러니까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들에 대해서 예의를 표하는 겁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2돌에 즈음하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내시었습니다.

-전사자 묘에 화환을 보낸 건 2013년 이후 2년 만입니다.

그러니까 안 보내서, 항의의 뜻으로 안 보내던 걸 관계를 회복하자는 뜻으로 다시 보냈다, 저희가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른바 노병들, 은퇴한 노병들 대회 연설에서 중국군의 참전에도 경의를 직접적으로 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접경지역 방문과 함께 맞물려서 북중관계가 정상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측들이 나오는 것이죠.

지금 사실 시진핑 주석이 색동옷을 입은 조선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방 안에 들어가서 한국식으로 책상다리, 양반다리로 앉기도 했다 그래요.

그 정도로 제스처로써 메시지를 보낸 건데 김정은 위원장도 화해의 뜻을 보냈다고 우리가 이해하면 되는 거죠?

▼북한 김정은, 꼬인 북중관계 매듭 직접 푸나▼

-2년 만에, 2013년 2월달에 3차 핵실험을 해서 북중관계가 급랭됐고요.

또 장성택을 처형함으로써 완전히 관계가 바닥으로 치달았는데 양측 정상들이 메시지를 하나 보내는 거죠.

연변을 가니까 묘소에 가서 2년 만에 화환을 재기하는, 정상들의 외교라는 것은 말보다는 행동이 더 시사적인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일단 메시지를 지금 상당히 우호적으로 주고받은 겁니다.

노병들에게 6.25 참전에 대해서 아주 감사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마음을 표시할 때 하는 표현입니다.

-사실은 이 화면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참전용사비에다 대고 절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면서 한미 우호동맹이 중요하다.

그런데 북한과 중국이 어떻게 보면 또 북중동맹이 중요하다, 지금 이러고 있는 모양새처럼도 느껴져요.

-아주 박 선생님이 예리한 면을 짚어주셨는데요.

한미관계,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의 워싱턴 국군묘지 방문과 김정은의 중국군 노병 참전에 대한 묘지 헌화가 대비를 이룸으로써 한미, 북중이라는 양자구도가 다시 과거 궤도로...

-60년 전, 70년 전의 구도인데 다시 이른바 전통적 맹방들을 찾아서 다시 그래도 우리끼리 같이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메시지를 양쪽에서 다 전달한 게 아닌가 싶어서.

-남북이 손을 잡기보다는 전통적인 우방 쪽으로 손을 내미는 그런 외교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북한도 유엔대표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긴장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일단 먼저 들어보시고 얘기 나눠보죠.

-북한은 원하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으며 어떤 협정이나 의무에도 매여 있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는 도발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지금 장일훈 차석대사신데 영어하시는 거 들으셨죠? 영어가 굉장히 유창한 편입니다.

-글쎄 말이에요.

-북한 외교관들이 뉴욕이나 미국에 가서 단신 부임을 합니다.

1년 내지 2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해라.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영어 마스터하는 속도보다는 두 배 이상 빠르다고 우리가 농담을 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다 표현할 정도죠.

지금 위 아 프리 투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는 자유롭다.

즉 장거로 로켓발사 10월 10일 조선노동당 70주년에 맞춰서 발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그거에 대해서 자유롭다.

그러니까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고 우리가 원하면 발사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서해 미사일발사장이라고 돼 있는데 38노스 위성사진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증개축 공사를 마친 건가요?

-지금 그래서 9월이나 10월 중에 쓸 수 있다 이렇게들 보는 거죠?

-예.

▼“北 서해 로켓 발사장 공사 완료”…10월 발사 가능성?▼

아무래도 10월 10일 전, 당창건 70주년 전에 D-데이를 우리가 10월 5일부터 7일 사이가 아니겠냐고 그렇게까지 보고 있는데,물론 38노스의 저 해석이 100% 정확한 거냐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의심이 있지만 하여튼 새로운 시설이 들어간 건 분명하다.

다만 저 콘텐츠가 뭔지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우리 국방부의 지금 해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들어와서 모란봉악단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그전하고 달리 아주 한국의 걸그룹처럼 복장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그래서 김정은체제의 북한은 변하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 저희가 사실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청봉악단이라는 걸 창단했다고 그래요.

이게 어떤 의미로 저희가 받아들여야 합니까?

▼북한 김정은 ‘체제선전 첨병’ 청봉악단 창단▼

-일단 걸그룹이 나타난 그런 게 2011년에 김정은체제가 들어섰는데 가장 중요한 게 복장이 달라졌다.

복장은 뭐가 달라졌냐면.

-예전에는 한복 입고.

-그런데 지금은 투피스를 입는데 이게 무릎 위로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

그래서 과연 이게 북한 맞아?그런 표현까지.

-지금 보시는 게 전통적인 복장이었다면 이제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 그러니까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스커트.

발랄하게.

-지금 저 화면이 아마 모란봉악단.

지금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복장이 그전에 한복에서 적어도 저희 70-80년대 쇼쇼쇼 분위기 정도 나오는 거 아닌가.

-치마 길이가 좀 짧죠.

-세미드레스 정도 되는 옷을.

-그런데 이런 것이 어떤 의미입니까?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조금 더 자유스러워지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적어도 평양 시민들은 좀 즐겨라 이런 메시지예요?

-본인이 아버지하고 할아버지하고 다른 점이 조기유학을 했다는 거죠.

스위스에 있으면서 유럽의 많은 문화.

특히 김정철은 에립 크랩튼 공연을 좋아할 정도로 세계적인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화라는 단어가 김정은체제 들어와서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음악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흐름에서 우리 뒤처지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계속 선보임으로써 지금 박 선생님 말한 대로 우리 인민들이 이렇게 자유로운, 국제적인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런 것을 또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인 리설주가 또 그런 악단 출신이라는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음악 전공을 했죠.

그래서 저런 데 아마 관심이 많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북한이 좀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여쭤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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