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온열 질환’ 속출…예방과 대처법은?
입력 2015.08.01 (00:12)
수정 2015.08.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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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앵커 : 이번 주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모두 446명, 이번 주 들어서만 172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4명은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 두고 보고 견디기만 할 게 아닙니다. 폭염 속 건강관리법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박경희 교수에게 물어봅니다.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제가 방금 설명한 온열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가 대개 알고 있는 일사병, 열사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몸에는 정상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더운 환경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오랫동안 노출되면 그런 자동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요.
그게 좀 더 심해지면 우리가 흔히 열사병이라고 하는데 각종 장기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육박하는 문제들이 생기면서 의식도 잃게 되고, 심지어는 사망까지도 갑니다. 그래서 온열 질환이 열사병 말고도 대개는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그리고 열사병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 앵커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사병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개 일사병은 열사병 전 단계 정도를 얘기하고요. 그전 단계에 해당하는 열경련이나 열실신, 열탈진 등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 수인데,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는 1명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시기에 따른 특징이 있습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떤 연도는 적게 나타나고, 어떤 때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폭염이 오래갈 경우, 온열 질환 발생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 :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그런가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우리가 더위만 가지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습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래가는 경우에도 온열 질환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초래됩니다.
▷ 앵커 : 또 하나 그래픽을 보시죠. 연령대별 온열 질환 발병 비중인데요. 지금 보면 20대, 30대도 그렇고 대략 큰 편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 이 폭염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서 사망까지 이르는 겁니까?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굽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이 더운 날씨잖아요. 더운 날씨가 오래 가다 보면 체온이 계속 거기에 따라서 상승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체온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건데, 가장 취약한 사람은 영유아라든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쪽방촌이라든가 많이 모여 사는 분들, 그런 환경에 노출된 분들은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 그런 곳에서 빨래도 널고 하면 습도도 높아지면서 위험성이 커지게 되고요. 사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는 않지만, 국토대장정을 한다든가 더운 날씨에 나가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든가.
▷ 앵커 : 체력을 과신하는 경우?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또 햇빛이 강한 시간에 나가서 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잠깐 언급을 해주셨지만,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할까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위험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기가 정오부터 오후 4시, 5시입니다. 그때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에 야외에서 격한 활동을 하거나 밭을 맨다거나 운동하는 것들은 좀 무리가 갈 수 있겠고요. 가능하면 물을 좀 많이 드셔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겠죠.
▷ 앵커 : 만약 주변에서 온열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환자를 발견했는데 의식이 없고 몸이 뜨거운 상태다. 그런 경우에는 구급차를 가장 먼저 부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요. 의식이 있는 환자는 옷을 풀어주고 느슨하게 한 다음에 가능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가다 보면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찬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오히려 물이 흡인되면서 질식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요.
열사병처럼 의식도 없고 사람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발견됐다면, 그렇지만 심장은 뛰고 있고 호흡도 있다면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을 가지고 몸을 닦아주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밑에서 바람을 내주는 게 좋고요. 만약 얼음 주머니가 있으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곳에 놔주면 아무래도 체온을 낮추줄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앵커 :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모두 446명, 이번 주 들어서만 172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4명은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 두고 보고 견디기만 할 게 아닙니다. 폭염 속 건강관리법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박경희 교수에게 물어봅니다.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제가 방금 설명한 온열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가 대개 알고 있는 일사병, 열사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몸에는 정상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더운 환경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오랫동안 노출되면 그런 자동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요.
그게 좀 더 심해지면 우리가 흔히 열사병이라고 하는데 각종 장기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육박하는 문제들이 생기면서 의식도 잃게 되고, 심지어는 사망까지도 갑니다. 그래서 온열 질환이 열사병 말고도 대개는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그리고 열사병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 앵커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사병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개 일사병은 열사병 전 단계 정도를 얘기하고요. 그전 단계에 해당하는 열경련이나 열실신, 열탈진 등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 수인데,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는 1명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시기에 따른 특징이 있습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떤 연도는 적게 나타나고, 어떤 때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폭염이 오래갈 경우, 온열 질환 발생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 :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그런가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우리가 더위만 가지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습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래가는 경우에도 온열 질환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초래됩니다.
▷ 앵커 : 또 하나 그래픽을 보시죠. 연령대별 온열 질환 발병 비중인데요. 지금 보면 20대, 30대도 그렇고 대략 큰 편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 이 폭염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서 사망까지 이르는 겁니까?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굽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이 더운 날씨잖아요. 더운 날씨가 오래 가다 보면 체온이 계속 거기에 따라서 상승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체온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건데, 가장 취약한 사람은 영유아라든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쪽방촌이라든가 많이 모여 사는 분들, 그런 환경에 노출된 분들은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 그런 곳에서 빨래도 널고 하면 습도도 높아지면서 위험성이 커지게 되고요. 사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는 않지만, 국토대장정을 한다든가 더운 날씨에 나가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든가.
▷ 앵커 : 체력을 과신하는 경우?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또 햇빛이 강한 시간에 나가서 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잠깐 언급을 해주셨지만,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할까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위험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기가 정오부터 오후 4시, 5시입니다. 그때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에 야외에서 격한 활동을 하거나 밭을 맨다거나 운동하는 것들은 좀 무리가 갈 수 있겠고요. 가능하면 물을 좀 많이 드셔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겠죠.
▷ 앵커 : 만약 주변에서 온열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환자를 발견했는데 의식이 없고 몸이 뜨거운 상태다. 그런 경우에는 구급차를 가장 먼저 부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요. 의식이 있는 환자는 옷을 풀어주고 느슨하게 한 다음에 가능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가다 보면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찬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오히려 물이 흡인되면서 질식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요.
열사병처럼 의식도 없고 사람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발견됐다면, 그렇지만 심장은 뛰고 있고 호흡도 있다면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을 가지고 몸을 닦아주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밑에서 바람을 내주는 게 좋고요. 만약 얼음 주머니가 있으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곳에 놔주면 아무래도 체온을 낮추줄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앵커 :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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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토크] ‘온열 질환’ 속출…예방과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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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31 23:33:45
- 수정2015-08-01 00:26:00
[출연]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앵커 : 이번 주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모두 446명, 이번 주 들어서만 172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4명은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 두고 보고 견디기만 할 게 아닙니다. 폭염 속 건강관리법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박경희 교수에게 물어봅니다.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제가 방금 설명한 온열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가 대개 알고 있는 일사병, 열사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몸에는 정상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더운 환경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오랫동안 노출되면 그런 자동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요.
그게 좀 더 심해지면 우리가 흔히 열사병이라고 하는데 각종 장기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육박하는 문제들이 생기면서 의식도 잃게 되고, 심지어는 사망까지도 갑니다. 그래서 온열 질환이 열사병 말고도 대개는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그리고 열사병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 앵커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사병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개 일사병은 열사병 전 단계 정도를 얘기하고요. 그전 단계에 해당하는 열경련이나 열실신, 열탈진 등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 수인데,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는 1명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시기에 따른 특징이 있습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떤 연도는 적게 나타나고, 어떤 때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폭염이 오래갈 경우, 온열 질환 발생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 :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그런가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우리가 더위만 가지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습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래가는 경우에도 온열 질환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초래됩니다.
▷ 앵커 : 또 하나 그래픽을 보시죠. 연령대별 온열 질환 발병 비중인데요. 지금 보면 20대, 30대도 그렇고 대략 큰 편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 이 폭염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서 사망까지 이르는 겁니까?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굽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이 더운 날씨잖아요. 더운 날씨가 오래 가다 보면 체온이 계속 거기에 따라서 상승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체온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건데, 가장 취약한 사람은 영유아라든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쪽방촌이라든가 많이 모여 사는 분들, 그런 환경에 노출된 분들은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 그런 곳에서 빨래도 널고 하면 습도도 높아지면서 위험성이 커지게 되고요. 사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는 않지만, 국토대장정을 한다든가 더운 날씨에 나가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든가.
▷ 앵커 : 체력을 과신하는 경우?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또 햇빛이 강한 시간에 나가서 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잠깐 언급을 해주셨지만,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할까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위험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기가 정오부터 오후 4시, 5시입니다. 그때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에 야외에서 격한 활동을 하거나 밭을 맨다거나 운동하는 것들은 좀 무리가 갈 수 있겠고요. 가능하면 물을 좀 많이 드셔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겠죠.
▷ 앵커 : 만약 주변에서 온열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환자를 발견했는데 의식이 없고 몸이 뜨거운 상태다. 그런 경우에는 구급차를 가장 먼저 부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요. 의식이 있는 환자는 옷을 풀어주고 느슨하게 한 다음에 가능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가다 보면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찬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오히려 물이 흡인되면서 질식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요.
열사병처럼 의식도 없고 사람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발견됐다면, 그렇지만 심장은 뛰고 있고 호흡도 있다면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을 가지고 몸을 닦아주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밑에서 바람을 내주는 게 좋고요. 만약 얼음 주머니가 있으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곳에 놔주면 아무래도 체온을 낮추줄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앵커 :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모두 446명, 이번 주 들어서만 172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4명은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 두고 보고 견디기만 할 게 아닙니다. 폭염 속 건강관리법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박경희 교수에게 물어봅니다.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제가 방금 설명한 온열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가 대개 알고 있는 일사병, 열사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몸에는 정상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더운 환경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오랫동안 노출되면 그런 자동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요.
그게 좀 더 심해지면 우리가 흔히 열사병이라고 하는데 각종 장기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육박하는 문제들이 생기면서 의식도 잃게 되고, 심지어는 사망까지도 갑니다. 그래서 온열 질환이 열사병 말고도 대개는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그리고 열사병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 앵커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일사병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개 일사병은 열사병 전 단계 정도를 얘기하고요. 그전 단계에 해당하는 열경련이나 열실신, 열탈진 등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온열 질환 사망자 수인데,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는 1명밖에 안 됐어요, 이렇게 시기에 따른 특징이 있습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어떤 연도는 적게 나타나고, 어떤 때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폭염이 오래갈 경우, 온열 질환 발생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 :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도 그런가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우리가 더위만 가지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습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래가는 경우에도 온열 질환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초래됩니다.
▷ 앵커 : 또 하나 그래픽을 보시죠. 연령대별 온열 질환 발병 비중인데요. 지금 보면 20대, 30대도 그렇고 대략 큰 편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 이 폭염이 어떤 식으로 작용해서 사망까지 이르는 겁니까?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굽니까?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폭염이 더운 날씨잖아요. 더운 날씨가 오래 가다 보면 체온이 계속 거기에 따라서 상승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체온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건데, 가장 취약한 사람은 영유아라든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면서 쪽방촌이라든가 많이 모여 사는 분들, 그런 환경에 노출된 분들은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 그런 곳에서 빨래도 널고 하면 습도도 높아지면서 위험성이 커지게 되고요. 사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는 않지만, 국토대장정을 한다든가 더운 날씨에 나가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든가.
▷ 앵커 : 체력을 과신하는 경우?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네. 또 햇빛이 강한 시간에 나가서 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잠깐 언급을 해주셨지만,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할까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위험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기가 정오부터 오후 4시, 5시입니다. 그때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에 야외에서 격한 활동을 하거나 밭을 맨다거나 운동하는 것들은 좀 무리가 갈 수 있겠고요. 가능하면 물을 좀 많이 드셔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겠죠.
▷ 앵커 : 만약 주변에서 온열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단 환자를 발견했는데 의식이 없고 몸이 뜨거운 상태다. 그런 경우에는 구급차를 가장 먼저 부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요. 의식이 있는 환자는 옷을 풀어주고 느슨하게 한 다음에 가능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가다 보면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찬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오히려 물이 흡인되면서 질식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요.
열사병처럼 의식도 없고 사람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발견됐다면, 그렇지만 심장은 뛰고 있고 호흡도 있다면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을 가지고 몸을 닦아주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밑에서 바람을 내주는 게 좋고요. 만약 얼음 주머니가 있으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곳에 놔주면 아무래도 체온을 낮추줄 수 있기 때문에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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