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처녀 어로공’의 만선가 외

입력 2015.08.01 (08:02) 수정 2015.08.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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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연일 여성 띄우기에 한창인 북한 매체가 이번엔 북한의 처녀 어로공, 여성 어부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나섰습니다.

거친 바다에서 남성들 못지않게 뱃일을 해낸다는 북한 여성 어로공의 세계,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물을 끌며 사투를 벌이는 여성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갑판 위로 올라온 그물이 꽤 묵직해 보입니다.

<녹취> "파도의 격랑은 세차게 일지 않아도, 거센 바람 몰아치지 않아도 처녀 어로공(어부)들의 심장마다에서 파도마냥 솟구치며 몰아치는 하나의 마음을 뜨겁게 받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때가 되자 이번엔 칼솜씨를 자랑하는데요.

갓 잡은 물고기를 넣어 끓인 매운탕, 계란 프라이에 각종 반찬까지 선상에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녹취> 안경희(청년여성영웅호 선장) : "(여성의 몸으로 배를 탄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생각이 들던데 힘들 때가 많겠습니다.) 네, 정말 힘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파도가 뱃전을 넘어오고, 정말 그럴 때면 처녀들이 쓰러지면서 멀미도 하면서 어로 전투를 벌입니다."

뱃머리에 새겨진 배의 이름은 ‘청년여성영웅호’

선원들 가운데 남성은 한 명도 없고, 전체가 다 처녀 어로공, 여성들입니다.

어둑해진 바다 위에 조명등이 켜지면서 다시 야간 조업이 시작되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비록 여성의 몸이지만, 이들 처녀 어로공들의 활약이 남성들 못지않다고 선전합니다.

폐쇄적인 북한에도 여성시대가 찾아오는 걸까요?

북한 최초의 여성 초음속전투기 비행사에, 스무 살 어린 나이에도 7남매를 키우고 있는 ‘처녀 어머니’까지.

북한 매체에선 요즘 여성 영웅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北 다이빙 잇단 ‘승전보’…비결은?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사상 첫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며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맞춰, 북한 텔레비전에선 수구와 다이빙 등 수영 종목 꿈나무들의 훈련 현장을 공개했는데요.

승전보의 비결은 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청춘거리에 새로 문을 연 수영경기장.

물살을 가르며 연습에 한창인 학생들은 물속에서 하는 유일한 구기종목인 수구 선수들입니다.

<녹취> 김창일(해양청소년체육학교 수구 지도교원) : "수구는 물에서 공을 가지고 승부를 결정하는 구기 종목인 것만큼 높은 육체적 능력과 헤엄 기술, 전능 이동 기술, 공 연락 및 던져 넣기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영을 하며 패스를 주고받는 공 다루기는 기본.

익살스런 표정의 물 밟기 동작과 물 밖으로 높이 솟구치는 기술 등 각종 기초 훈련이 이어집니다.

<녹취> “공들기와 공 던져 보내기, 공 던져 넣기와 같은 기술 수법들을 숙련시키면서 매 동작들의 정확한 자리길(궤적)과 방향, 속도를 보장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초 훈련을 마친 수구 선수들이 실전 연습에 나선 가운데, 수영장 한쪽 도약대에선 다이빙 꿈나무들의 훈련이 한창인데요.

도약과 동시에 거침없이 뒤로 회전해 물속으로 뛰어내리고, 깔끔한 동작으로 고난도의 공중 3회전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녹취> 리종호(청춘거리 수영경기관 관장) : "7~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난도 높은 기계동작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선수들에게는 특히 수상 훈련 못지않게 지상 훈련이 필수인데요.

점프력을 키우는 뜀뛰기 등의 기초 훈련부터, 공중회전 기술 연마 등 체조선수 못지않은 지옥 훈련이 이어집니다.

<녹취> “탄력망(트램펄린)에 의한 선회 훈련을 하루 100회 이상 진행하여 공간에서의 몸자세를 바로 갖추도록 하면서 빠른 회전 속도와 감각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둔 걸까요?

러시아 카잔에서 진행 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은 이번 주 다이빙 종목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며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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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1 08:21:06
    • 수정2015-08-01 1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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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연일 여성 띄우기에 한창인 북한 매체가 이번엔 북한의 처녀 어로공, 여성 어부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나섰습니다.

거친 바다에서 남성들 못지않게 뱃일을 해낸다는 북한 여성 어로공의 세계,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물을 끌며 사투를 벌이는 여성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갑판 위로 올라온 그물이 꽤 묵직해 보입니다.

<녹취> "파도의 격랑은 세차게 일지 않아도, 거센 바람 몰아치지 않아도 처녀 어로공(어부)들의 심장마다에서 파도마냥 솟구치며 몰아치는 하나의 마음을 뜨겁게 받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때가 되자 이번엔 칼솜씨를 자랑하는데요.

갓 잡은 물고기를 넣어 끓인 매운탕, 계란 프라이에 각종 반찬까지 선상에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녹취> 안경희(청년여성영웅호 선장) : "(여성의 몸으로 배를 탄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생각이 들던데 힘들 때가 많겠습니다.) 네, 정말 힘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파도가 뱃전을 넘어오고, 정말 그럴 때면 처녀들이 쓰러지면서 멀미도 하면서 어로 전투를 벌입니다."

뱃머리에 새겨진 배의 이름은 ‘청년여성영웅호’

선원들 가운데 남성은 한 명도 없고, 전체가 다 처녀 어로공, 여성들입니다.

어둑해진 바다 위에 조명등이 켜지면서 다시 야간 조업이 시작되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비록 여성의 몸이지만, 이들 처녀 어로공들의 활약이 남성들 못지않다고 선전합니다.

폐쇄적인 북한에도 여성시대가 찾아오는 걸까요?

북한 최초의 여성 초음속전투기 비행사에, 스무 살 어린 나이에도 7남매를 키우고 있는 ‘처녀 어머니’까지.

북한 매체에선 요즘 여성 영웅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北 다이빙 잇단 ‘승전보’…비결은?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사상 첫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며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맞춰, 북한 텔레비전에선 수구와 다이빙 등 수영 종목 꿈나무들의 훈련 현장을 공개했는데요.

승전보의 비결은 뭔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청춘거리에 새로 문을 연 수영경기장.

물살을 가르며 연습에 한창인 학생들은 물속에서 하는 유일한 구기종목인 수구 선수들입니다.

<녹취> 김창일(해양청소년체육학교 수구 지도교원) : "수구는 물에서 공을 가지고 승부를 결정하는 구기 종목인 것만큼 높은 육체적 능력과 헤엄 기술, 전능 이동 기술, 공 연락 및 던져 넣기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영을 하며 패스를 주고받는 공 다루기는 기본.

익살스런 표정의 물 밟기 동작과 물 밖으로 높이 솟구치는 기술 등 각종 기초 훈련이 이어집니다.

<녹취> “공들기와 공 던져 보내기, 공 던져 넣기와 같은 기술 수법들을 숙련시키면서 매 동작들의 정확한 자리길(궤적)과 방향, 속도를 보장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초 훈련을 마친 수구 선수들이 실전 연습에 나선 가운데, 수영장 한쪽 도약대에선 다이빙 꿈나무들의 훈련이 한창인데요.

도약과 동시에 거침없이 뒤로 회전해 물속으로 뛰어내리고, 깔끔한 동작으로 고난도의 공중 3회전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녹취> 리종호(청춘거리 수영경기관 관장) : "7~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난도 높은 기계동작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선수들에게는 특히 수상 훈련 못지않게 지상 훈련이 필수인데요.

점프력을 키우는 뜀뛰기 등의 기초 훈련부터, 공중회전 기술 연마 등 체조선수 못지않은 지옥 훈련이 이어집니다.

<녹취> “탄력망(트램펄린)에 의한 선회 훈련을 하루 100회 이상 진행하여 공간에서의 몸자세를 바로 갖추도록 하면서 빠른 회전 속도와 감각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둔 걸까요?

러시아 카잔에서 진행 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은 이번 주 다이빙 종목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며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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