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대학 실험실 사고 속출…‘안전 불감증’

입력 2015.08.04 (12:25) 수정 2015.08.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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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험 물질을 다루는 연구소나 대학 실험실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는 안전 불감증이,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안전사고가 일어난 대학 실험실.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시험하던 연구원이,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콘크리트) 파괴 형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판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무게 800kg의 콘크리트를 시험하던 중이었지만 보호 장비는 부실했습니다.

<녹취> 사고 조사 담당자(음성변조) : "무게 중심이 이동되면서 전복될 거라는 걸 하나도 예상하지 못했답니다. 원래 이런 실험을 할 때는 전복 방지용 가이드를 설치해야 된다는..."

또 다른 대학교 실험실에선 화학 실험 중 유리 용기가 폭발해, 대학생이 얼굴을 다쳤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기업과 연구소 등 각종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90% 이상이 대학 실험실에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안전 불감증, 실험실 종사자는 연간 12시간 이상 안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Silk)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녹취> 공대 학생(음성변조) : "저희가 실험하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거 같은데...안전 교육 같은 건 따로 받질 못했고요."

실험실의 안전을 관리할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녹취> 박민규(교수/중원대학교 방재안전공학과) : "(대부분) 학생이 (안전 관리를) 전담하고 있어요. 있다가 나가고, 또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고 하니까 익숙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장비를 쓰는 게 문제고요."

안전한 실험실 환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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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소·대학 실험실 사고 속출…‘안전 불감증’
    • 입력 2015-08-04 12:28:43
    • 수정2015-08-04 13:04:09
    뉴스 12
<앵커 멘트>

위험 물질을 다루는 연구소나 대학 실험실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는 안전 불감증이,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안전사고가 일어난 대학 실험실.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시험하던 연구원이,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콘크리트) 파괴 형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판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무게 800kg의 콘크리트를 시험하던 중이었지만 보호 장비는 부실했습니다.

<녹취> 사고 조사 담당자(음성변조) : "무게 중심이 이동되면서 전복될 거라는 걸 하나도 예상하지 못했답니다. 원래 이런 실험을 할 때는 전복 방지용 가이드를 설치해야 된다는..."

또 다른 대학교 실험실에선 화학 실험 중 유리 용기가 폭발해, 대학생이 얼굴을 다쳤습니다.

지난 6년 동안 기업과 연구소 등 각종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90% 이상이 대학 실험실에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안전 불감증, 실험실 종사자는 연간 12시간 이상 안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Silk)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녹취> 공대 학생(음성변조) : "저희가 실험하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거 같은데...안전 교육 같은 건 따로 받질 못했고요."

실험실의 안전을 관리할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녹취> 박민규(교수/중원대학교 방재안전공학과) : "(대부분) 학생이 (안전 관리를) 전담하고 있어요. 있다가 나가고, 또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고 하니까 익숙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장비를 쓰는 게 문제고요."

안전한 실험실 환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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