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54살 톰 아저씨 “살아있네~”…‘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입력 2015.08.04 (20:10) 수정 2015.08.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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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살 톰 아저씨 “살아있네~”...‘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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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박 :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가만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오늘의 영화는 톰 아저씨가 부활을 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다섯 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어 톰 아저씨. 액션킹이다, 아니면 액션영화의 뭐 신이다. 이런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이번에도 열연을 펼쳐 주셨는데, 일단 간단한 줄거리 좀 설명을 해 주세요.

최 : 네. 96년부터 시작 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이번에 벌써 다섯 번째 영화입니다. 로그네이션이라고 하는 부제가 붙어있죠. 뭐 악당들의 국가 이런 뜻인데 톰 크루즈가 주연한 이탄 헌트가 쫓는 신디케이트라는 세력이 바로 그 악당들입니다. 신디케이트는 정체모를 테러조직인데요. 정부당국에서 IMF. 이단헌트가 속해있는 비밀 첩조조직이죠. IMF를 해체해라! 그런 류의 명령을 내리고 IMF가 해체되면서 CIA에 구속됩니다. 그러면서 그 역시 계속 쫓던 신디케이트의 중심부를 향해서 계속 그 나아가는데 여기에서 일사라고 하는 정체모를 미션걸을 만나게 돼요. 그리고 나중에 해체됐던 IMF 정예멤버들이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해서 신디케이트의 정체를 향해서 네 돌진해 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박 : 오! 이렇게 친절하게 또 써머리를 해주시다니, 예. 짱이예요.

강 : 이 미션 임파서블 보고 나서 전 느낌은, 아 놀아주는 영화는 확실하다, 라는 점에서 저는 사실 보기전에는 암살이 워낙 잘나왔고, 베테랑도 나름대로 좀 쾌감이 있어서 에이 라고 조금은 그냥 좀 마음을 놨는데...만만치 않습니다.

최 : 저는 이제 워낙 전작인 고스트 프로토콜, 두바이의 그 800미터가 넘는 엄청난 고층빌딩에서 그 톰 크루즈가 펼치는 그 고공액션. 거기에 완전히 넋이 나갔기 때문에...그리고 게다가 이제 모래 폭풍, 사막에 모레 폭풍이 들이 닥쳤을 때 그 액션이라든가 굉장히 그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줬어요. 이국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그런 그 고스트 프로토콜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번 영화 로그네이션은 살짝 좀 약하다.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박 : 그렇게 비행기에 매달려있는데두요?

최 : 액션은 뭐 사실 돈들인만큼. 게다가 톰 크루즈의 그 이제는 노익장이라고 말을 해야겠어요. 벌써 쉰 세살인데.영화 속에 첫 장면부터 벌써 시선을 확 끌어 당기는 그런 압도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실제로 이륙하는 비행기, 그 이륙하는 비행기에다가 생짜로 매달렸어요. 미친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와이어로 안전 장치를 했죠. 아무리 와이어로 안전장치를 한다고 해도...

박 : 그러니까요, 놀이기구만 타도 무서운데,

최 : 그거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강 : 신이 난독증 대신에 굉장한 담력을 줬나봐요. 읽는 게 안되니까...몸 하나만은 진짜 잘 쓰는 게 아닌가.. 공평하다.

최 : 근데..죽을 때까지 펑펑쓰고도 남을 돈을 다 벌어놨을텐데..자기가 제작한다고 저렇게 뭐 목숨을 걸면서 촬영하는거 보면은 야 이 톰 아저씨의 열정이랄까? 이런 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 : 근데 참 대단한 게 우리 과거에 액션 스타들이 이렇게 쉰 세살이 되서 돌아올때마다 뭐 컴백이다 뭐다 굉장히 난리였단 말이예요. 근데 이걸 찍는걸 보면 저도 자기 관리 어떻게 했나 궁금해질정도로 그렇게 굉장히 자기 관리를 잘하고, 물론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액션에 현역으로 부족함이 없다 싶더라고요.

최 : 자기관리는 뭐 톰 크루즈 정도 돈벌면 저도 저 정도 몸은 만들 수 있어요.

강 : 그러니까 몸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기관리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 : 아..긁적긁적

박 : 그러니까, 얼굴도 막 그렇게 변한 거 아니예요.

강 : 모든 의학적인 뭐 말하자면 모든걸 다 총동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박 : 음..네. 어쨌든 이런 이제 미션 임파서블 같은 건 그 명성이 있기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 또 말 그대로 더위를 사냥할 수 있는 그런 느낌, 그 볼거리 측면에선 어때요?

강 : 저는 그 아기자기한게 요번에 굉장히 맘에 들었어요. OST에서 투란도트라고 이 빰빰빰빠 이 임파서블 OST를 약간 연결해가지고 독특한 느낌의 OST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라거나,아름답게 그려내줬다고 생각이 들고, 저는 요즘에 어벤져스에 가장 큰 불만이 너무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팬들을 너무 의식해서 중국 장면 꼭 넣고, 뭐 한국 장면 꼭 이런 게 되게 불편했는데, 이 영화는 어짜피 미션 임파서블 아니냐라는 자신감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곳만 찍었어요. 그거 자체가 저는 볼거리로써, 여성적인 요번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퍼져있는데, 오토바이 액션같은 경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저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좀 많이 느꼈습니다.

박 : 최평론가님께서는요?

최 : 중간에 이제 오토바이 추격씬이 나오는데요. 그 추격씬만큼은 정말 잘 찍었더라고요. 그 오토바이를 몰고 코너링을 할 때, 코너링을 할 때 뭐 촤아악촥 도는데, 야 거기서는 짜릿짜릿한 느낌을. 예전에 그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막 역주행하는 거 있잖아요. 역주행하는 그 오토바이 추격씬에 거의 필적할만한 그러한 그 짜릿한 스릴을 안겨주더라구요. 그거 하나는 정말 영화 속에서 잘찍었고, 그 외에 뭐 수중액션이라든가 다른 장면들은 몸고생은 참 많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뭐 대경실색만할 정도는 아니었다라는,

박 : 어쨌든 007이 좀 제임스 본드를 위주로해서 그러니까는 원톱 플레이라면 미션 임파서블은 다양한 또 등장인물이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팀플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또 어떠셨어요?

최 : 여기서 사실 그 극의 재미를 안겨주는 조연이 이제 벤지라고 하는 캐릭터, 사이먼 페그가 연기를 했는데 그 배우가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또 찰진 그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톰 크루즈가 전해주지 못하는 웃음을 안겨주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유해진씨라든가 오달수씨 같은 그런 약간 해학적이고 그런 느낌은 아니예요. 충분히 첩보기관에 있음직한 약간 마니악한 그런 IT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 속에서 톰 크루즈하고 아주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죠. 그 외에도 IMF의 정예멤버들이 같이 뭔가를 같이 하는 그 과정이 팀플레이를 통해가지구 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이제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하고 가장 차별화된 그 미션 임파서블만의 특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강 : 어 저는 여자주인공이 이번에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니까 그 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가 생각났다고도 얘기 하셨는데 레베카 퍼거슨...좀 알려지지 않은 영국배우예요. 영국 드라마에 좀 출연하고 근데 전 굉장히 매력있었고, 처음에 굉장히 매력적인 구두를 신고 나와서

박 : 언제 그런 것까지 보셨어요.

강 : 아유 왜냐면 처음에 탐 크루즈가 칭찬도 해요. 구두 예쁘다. 라고.

박 : 사고 싶으셨어요?

강 : 모르지만 딱 나와서 제일 먼저 구두부터 이렇게 벗고 그 고문하려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마지막에 어떤 부분에서 그런 약간 자잘한 재미를 주는데, 앞으로 조금 보게 될 여배우가 아닐까 저는 좀 기대를 좀 했어요.

박 : 평론가님은,

최 : 네 여기서 저는 그 레베카 퍼거슨이 그 액션연기를 굉장히 잘하더라구요. 대역을 쓴 것 같지도 않았는데, 사람 머리 위로 휙 올라가가지구 거의 뭐 그 무슨 격투기 하듯이 그렇게 남자들, 건장한 남자들을 제압하는 그런 연기를 보면, 야 저거는 진짜 대단히 훈련을 많이 했다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중요한 거는 이제 남자인 제가 보기엔 그렇게 섹시하진 않더라구요. 그 왜 그런거 있잖아요. 저 여자한테 잘못걸리면 뼈도 못추리겠다 하는 그런, 그런 어우 큰일나겠다, 저건 완전히...

강 : 약간 최평론가님 말씀이 맞는게 여자가 보기에 좀 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예요. 약간 오토바이도 진짜 잘타고 굉장히 그 순간순간 아주 기민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랄지, 오토바이 추격신에서 마지막에 위기를 돌파하는 장면같은 것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여자분들이 보기에 더 매력적인 캐릭터 아닐까 싶습니다.

박 : 지난 주에 전지현씨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주셨는데...

최 : 아 이 여배우는 하여튼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박 : 무비부비하면서 최평론가님의 여성취향을 매주 알아가고 있어요.

최 : 네.. 하여튼 뭐 저 정도 저런 여자는 저는 끔찍해요.

박 : 애매해요, 어떻게 평가를 내려주실지 저는 아직 짐작이 안되는데, 엄지로 들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아아...예.

최 : 저 이거 아닙니다. 45도.

박 : 아하하. 끝이 애매한데 45도. 중상. 알겠습니다. 한줄평은요?

최 : 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최고는 아닙니다.

강 : 저는 보면서 역시 돈이 중요하단 생각 들면서 왜냐면 액션영화의 때깔은 돈이 만드는 거잖아요. 한줄평은 자본이 팀웤을 완성합니다. 이 팀웤이 자본 덕분에 마무리가 되더라구요.

박 : 구두에 시선이 간 강유정 교수님의 한줄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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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여행하라...‘트립 투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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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 투 이탈리아
-감독: 마이클 윈터버텀
-출연: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

1. 언제 여행을 떠나시나요?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낯선 온도, 낯선 언어, 낯선 음식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새로움을 찾아 떠난 여행, 트립 투 이탈리아 입니다.

2. 트립 투 이탈리아는 남성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쯤 될 듯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두 명의 남성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고
그들 모두 50에 가까운 중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자아, 삶과 같은 고민보다는
가정, 일, 그리고 늙는다는 것에 대한 고민,
어쩐지 젊은이들만큼 가열차진 않지만
기품 있고 우아한 삶의 고민들을 영국식 유머에 담아 내죠.

3. 그들은 낭만파 시인 셸리와 바이런의 여정을 따라 움직입니다.

이 여정은 그들 외의 수많은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길이기도 합니다.
오드리 헵번이 거닐었던 로마의 거리
미슐랭 투스타가 빛나는 레스토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이 흐르는 제노바 해안
모니카 비티의 눈빛
여행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이 아니라
이렇게 스토리와 예술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요?

4.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겁니다.

아무리 모험적인 삶을 꿈꾼다 해도,
모험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폼페이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들이 나이를 먹었기에
가능한 상실의 아름다움 아닐까요?
인생을 좀 아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여행
트립 투 이탈리아 입니다.

까칠한 시선까칠한 시선
연기는 가요 ‘차트’ 순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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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 배우들의 명암>

최: 박은영 씨, 혹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박: 해보고 싶긴 하지만 재능이 없다는 걸 제가 잘 알죠. 그나저나 연기는 최평론가 님이 더 잘하실 것 같은데요. 메소드 연기의 달인이시잖아요.

최: 저야 뭐, 흉내만 내는 것이구요. 아무튼 여러 분야 가운데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은근히 많은 데가 가요계가 아닐까 싶어요.

박: 가요계라, 그러네요. 요즘 이른바 ‘연기돌’로 거듭나는 아이돌 가수들이 참 많잖아요.

최: 네, 사실 가수와 연기를 겸업하는 경우도 있구요. 아예 연기자로 전업을 한 가수 출신들도 있죠. 오늘은 그런 배우들의 옥석을 가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까칠하게 가려주셔야 해요

최: 그럼요.


[VCR] 타짜: 신의 손


최: 가수 출신 배우들 가운데 가장 핫한 배우라면 이 분을 가장 먼저 거론할 수밖에 없겠네요.

박: 오우, 빅뱅의 TOP, 영화계에서는 최승현이라는 본명으로 활동 중이죠?

최: 그렇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 비교적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 영화의 흥행은 어땠나요?

최: 겨우 손익분기점을 살짝 웃돌 정도에 그쳤습니다. 사실 최승현 씨 출연작 가운데 흥행이 잘된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 이 영화도 그랬죠.

[VCR] 동창생


박: <동창생>이라는 영화군요. 이 영화 속에서 남파 간첩 역할을 맡았었죠.

최: 네, 아주 멋지고 싸움도 잘하고, 게다가 여자를 보호하는 기사도 정신까지 갖춘, 훈남 간첩이었죠.

박: 빅뱅은 정말 인기 아이돌 그룹인데, 최승현 씨는 아직 연기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최: 그렇죠. 일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이돌의 인기가 극장 흥행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죠.

박: 영화는 역시 영화의 논리로 승부를 걸어야겠죠.

최: 그런 면에서 최승현 씨는 아직은 주연급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 자, 그렇다면 가수 출신 여자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VCR] 네버 엔딩 스토리


최: 가수 출신 여배우 가운데서는 단연 정려원이 맨 앞줄에 서 있죠.

박: 지금 나오고 있는 영화가 엄태웅 씨랑 함께 나왔던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작품이죠?

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쳐 보였던 졸작이죠.

박: 아니, 그렇게 대놓고 졸작이라고 해 버리시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최: 졸작을 졸작이라고 해야지, 그럼 뭐라고 합니까. 여하튼 이 영화도 흥행 참패하고 말았는데요. 사실 정려원의 출연작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VCR] 통증 + 적과의 동침 + 김씨표류기


박: 그러네요. 곽경택 감독의 <통증>, 그리고 <적과의 동침>, <김씨 표류기> 모두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네요.

최: 그나마 이 가운데 정려원의 최고 작품은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흥행은 안됐지만, 정려원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해낸 영화로 기억이 됩니다.



[VCR] 빅매치


박: 가수 출신 여배우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보아도 연기에 도전하지 않았나요?

최: 그랬죠. 바로 지난해 말에 개봉했던 <빅매치>라는 영화에 나왔죠.

박: 역할이 뭐였죠?

최: 아, 나오긴 나왔는데....기억이 안나네요.

박: 아유, 무슨 영화 평론가가 배우 배역을 까먹으세요?

최: 제가 기억이 안 날 정도면 그만큼 영화 속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박: 와, 그건 너무 아전인수이시다.

최: 아무튼, 이 영화 <빅매치>로 보아는 그냥 노래만 잘하는 게 낫겠다,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 그런 결론은 누가 내렸나요?

최: 제가요.

박: 증말 제대로 까칠하신데요? 가수 출신 배우들 주욱 살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활동상이 좀 부진한 편이네요?



[VCR] 소수의견


최: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출신 배우, 저는 윤계상을 꼽고 싶은데요.

박: 얼마 전에 개봉한 <소수의견>에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변호사 역을 맡았었죠.

최: 네, 역시 흥행은 잘 안됐지만 윤계상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면 꽤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 어떤 작품들이 있죠?



[VCR] 레드카펫 + 풍산개 + 비스티 보이즈 + 6년째 연애중


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해 가을 개봉한 <레드카펫>이라는 독특한 영화에서 에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해 나름의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죠.

박: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에도 나왔었죠. <풍산개>라는 작품.

최: 네, 거의 대사가 전무한 작품이었는데요. 남북간의 철책을 넘나들면서 사람을 배달한다는 아주 기묘한 발상의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그밖에도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아주 치사한 남자 접대부 역할을 연기했죠.

박: 저는 김하늘 씨와 같이 나왔던 <6년째 연애중>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전반적으로 흥행은 잘 안되지만 윤계상 씨가 그래도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이긴 하네요.

박: 가수 출신 배우들이 꽤 적지가 않은데, 하나 같이 흥행과는 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네요. 이유가 뭘까요?

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가수 출신 배우들이 쟁쟁한 영화 배우들 사이에서 아무래도 연기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죠. 둘째, 관객들 입장에서도 그 배우가 가수로서 가지고 있던 기존의 고정 관념을 넘어서기가 힘든 부분도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 두 번째 이유가 좀 씁쓸하네요. 어떤 면에선 기존 배우들만큼 연기를 잘해도 조금은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최: 그렇죠. 그런 걸 두고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 건데요. 어쨌든 그건 가수 출신의 연기자들 스스로가 극복해야 나가야할 문제겠죠.

박: 최 평론가님은 혹시 감독이나 연출, 이런 데 대한 욕심 없으세요? 맨날 남의 영화만 비판하시지만 말고 스스로 걸작 한 편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 그런 말이 있습니다. 요리사만이 음식의 맛을 아는 건 아니다. 저는 평론만으로도 만족하고요. 게다가 저의 유일한 미덕은 제 주제를 안다는 겁니다.

박: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주제를 잘 아는 평론가 최광희의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윤성현PD의 음악은 영화다윤성현PD의 음악은 영화다
의외성이 주는 여행의 즐거움...‘기쿠지로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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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 summer – 히사이시 조 (track 1)

한편의 영화를 OST로 함께 들어보는 시간, 음악은 영화다..
뉴스를 보니 이번 주에 여름휴가를 다녀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던데요.
그에 걸맞게 오늘도 여름휴가 때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작품 한 편 골라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여름 영화에요.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M. going out – 히사이시 조 (track 2)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어린 소년 마사오는 어쩐지 즐겁지가 않습니다.
엄마는 곁에 없고 할머니는 늘 바쁘시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같이 놀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멀리 돈 벌러 갔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는
대담하게도 엄마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M. kindness – 히사이시 조 (track 5)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가방에 담아 넣고 여행길에 나서는 마사오..
너무 귀엽지만 걱정도 되는데요.
친절한 이웃집 아주머니가 하는 일 없이 빈둥대기만 하는
자신의 남편을 동행으로 붙여줍니다.
이렇게 마사오와 이웃집 아저씨라는
기묘한 조합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M. mad summer – 히사이시 조 (track 3)

전직 야쿠자였던 이웃집 아저씨는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아이를 챙겨주기는커녕 자기가 여행을 즐기기 바쁘고
온갖 엉뚱한 행동으로 마사오를 당황시킵니다.
여행길의 보호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죠.
하지만 마사오는 철없는 이 아저씨가 밉지 않습니다.
아저씨도 점점 마사오를 챙기게 되고요.
서툴지만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 두 사람의 여행은
마치 아빠와 아들의 여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M. the rain – 히사이시 조 (track 6)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이 늘 그렇듯
두 사람의 여정에도 난데없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맥락도 없는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뚱땡이 아저씨, 문어 아저씨, 친절한 아저씨와
각종 요절복통 유쾌한 이야기들..
어쨌거나 마사오에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되어 가는데요.
자, 이 여정의 끝에서 과연 마사오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기쿠지로는 대체 누굴까요?

M. summer road – 히사이시 조 (track 12)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맥락 없는 웃음을 꽤 좋아합니다.
실없이 어이없이 웃다가도 그 끝에선
명치끝이 아려지는 먹먹함이 있거든요.
그런 기분 좋은 먹먹함을 이번 여름에도 다시 느껴볼까 합니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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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4 20:10:26
    • 수정2015-08-04 20:18:42
    무비부비2
 
무비부비2 54살 톰 아저씨 “살아있네~”...‘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다시보기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박 :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가만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오늘의 영화는 톰 아저씨가 부활을 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다섯 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어 톰 아저씨. 액션킹이다, 아니면 액션영화의 뭐 신이다. 이런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이번에도 열연을 펼쳐 주셨는데, 일단 간단한 줄거리 좀 설명을 해 주세요. 최 : 네. 96년부터 시작 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이번에 벌써 다섯 번째 영화입니다. 로그네이션이라고 하는 부제가 붙어있죠. 뭐 악당들의 국가 이런 뜻인데 톰 크루즈가 주연한 이탄 헌트가 쫓는 신디케이트라는 세력이 바로 그 악당들입니다. 신디케이트는 정체모를 테러조직인데요. 정부당국에서 IMF. 이단헌트가 속해있는 비밀 첩조조직이죠. IMF를 해체해라! 그런 류의 명령을 내리고 IMF가 해체되면서 CIA에 구속됩니다. 그러면서 그 역시 계속 쫓던 신디케이트의 중심부를 향해서 계속 그 나아가는데 여기에서 일사라고 하는 정체모를 미션걸을 만나게 돼요. 그리고 나중에 해체됐던 IMF 정예멤버들이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해서 신디케이트의 정체를 향해서 네 돌진해 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박 : 오! 이렇게 친절하게 또 써머리를 해주시다니, 예. 짱이예요. 강 : 이 미션 임파서블 보고 나서 전 느낌은, 아 놀아주는 영화는 확실하다, 라는 점에서 저는 사실 보기전에는 암살이 워낙 잘나왔고, 베테랑도 나름대로 좀 쾌감이 있어서 에이 라고 조금은 그냥 좀 마음을 놨는데...만만치 않습니다. 최 : 저는 이제 워낙 전작인 고스트 프로토콜, 두바이의 그 800미터가 넘는 엄청난 고층빌딩에서 그 톰 크루즈가 펼치는 그 고공액션. 거기에 완전히 넋이 나갔기 때문에...그리고 게다가 이제 모래 폭풍, 사막에 모레 폭풍이 들이 닥쳤을 때 그 액션이라든가 굉장히 그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줬어요. 이국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그런 그 고스트 프로토콜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번 영화 로그네이션은 살짝 좀 약하다.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박 : 그렇게 비행기에 매달려있는데두요? 최 : 액션은 뭐 사실 돈들인만큼. 게다가 톰 크루즈의 그 이제는 노익장이라고 말을 해야겠어요. 벌써 쉰 세살인데.영화 속에 첫 장면부터 벌써 시선을 확 끌어 당기는 그런 압도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실제로 이륙하는 비행기, 그 이륙하는 비행기에다가 생짜로 매달렸어요. 미친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와이어로 안전 장치를 했죠. 아무리 와이어로 안전장치를 한다고 해도... 박 : 그러니까요, 놀이기구만 타도 무서운데, 최 : 그거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강 : 신이 난독증 대신에 굉장한 담력을 줬나봐요. 읽는 게 안되니까...몸 하나만은 진짜 잘 쓰는 게 아닌가.. 공평하다. 최 : 근데..죽을 때까지 펑펑쓰고도 남을 돈을 다 벌어놨을텐데..자기가 제작한다고 저렇게 뭐 목숨을 걸면서 촬영하는거 보면은 야 이 톰 아저씨의 열정이랄까? 이런 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 : 근데 참 대단한 게 우리 과거에 액션 스타들이 이렇게 쉰 세살이 되서 돌아올때마다 뭐 컴백이다 뭐다 굉장히 난리였단 말이예요. 근데 이걸 찍는걸 보면 저도 자기 관리 어떻게 했나 궁금해질정도로 그렇게 굉장히 자기 관리를 잘하고, 물론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액션에 현역으로 부족함이 없다 싶더라고요. 최 : 자기관리는 뭐 톰 크루즈 정도 돈벌면 저도 저 정도 몸은 만들 수 있어요. 강 : 그러니까 몸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기관리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 : 아..긁적긁적 박 : 그러니까, 얼굴도 막 그렇게 변한 거 아니예요. 강 : 모든 의학적인 뭐 말하자면 모든걸 다 총동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박 : 음..네. 어쨌든 이런 이제 미션 임파서블 같은 건 그 명성이 있기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 또 말 그대로 더위를 사냥할 수 있는 그런 느낌, 그 볼거리 측면에선 어때요? 강 : 저는 그 아기자기한게 요번에 굉장히 맘에 들었어요. OST에서 투란도트라고 이 빰빰빰빠 이 임파서블 OST를 약간 연결해가지고 독특한 느낌의 OST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라거나,아름답게 그려내줬다고 생각이 들고, 저는 요즘에 어벤져스에 가장 큰 불만이 너무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팬들을 너무 의식해서 중국 장면 꼭 넣고, 뭐 한국 장면 꼭 이런 게 되게 불편했는데, 이 영화는 어짜피 미션 임파서블 아니냐라는 자신감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곳만 찍었어요. 그거 자체가 저는 볼거리로써, 여성적인 요번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퍼져있는데, 오토바이 액션같은 경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저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좀 많이 느꼈습니다. 박 : 최평론가님께서는요? 최 : 중간에 이제 오토바이 추격씬이 나오는데요. 그 추격씬만큼은 정말 잘 찍었더라고요. 그 오토바이를 몰고 코너링을 할 때, 코너링을 할 때 뭐 촤아악촥 도는데, 야 거기서는 짜릿짜릿한 느낌을. 예전에 그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막 역주행하는 거 있잖아요. 역주행하는 그 오토바이 추격씬에 거의 필적할만한 그러한 그 짜릿한 스릴을 안겨주더라구요. 그거 하나는 정말 영화 속에서 잘찍었고, 그 외에 뭐 수중액션이라든가 다른 장면들은 몸고생은 참 많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뭐 대경실색만할 정도는 아니었다라는, 박 : 어쨌든 007이 좀 제임스 본드를 위주로해서 그러니까는 원톱 플레이라면 미션 임파서블은 다양한 또 등장인물이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팀플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또 어떠셨어요? 최 : 여기서 사실 그 극의 재미를 안겨주는 조연이 이제 벤지라고 하는 캐릭터, 사이먼 페그가 연기를 했는데 그 배우가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또 찰진 그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톰 크루즈가 전해주지 못하는 웃음을 안겨주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유해진씨라든가 오달수씨 같은 그런 약간 해학적이고 그런 느낌은 아니예요. 충분히 첩보기관에 있음직한 약간 마니악한 그런 IT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 속에서 톰 크루즈하고 아주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죠. 그 외에도 IMF의 정예멤버들이 같이 뭔가를 같이 하는 그 과정이 팀플레이를 통해가지구 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이제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하고 가장 차별화된 그 미션 임파서블만의 특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강 : 어 저는 여자주인공이 이번에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니까 그 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가 생각났다고도 얘기 하셨는데 레베카 퍼거슨...좀 알려지지 않은 영국배우예요. 영국 드라마에 좀 출연하고 근데 전 굉장히 매력있었고, 처음에 굉장히 매력적인 구두를 신고 나와서 박 : 언제 그런 것까지 보셨어요. 강 : 아유 왜냐면 처음에 탐 크루즈가 칭찬도 해요. 구두 예쁘다. 라고. 박 : 사고 싶으셨어요? 강 : 모르지만 딱 나와서 제일 먼저 구두부터 이렇게 벗고 그 고문하려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마지막에 어떤 부분에서 그런 약간 자잘한 재미를 주는데, 앞으로 조금 보게 될 여배우가 아닐까 저는 좀 기대를 좀 했어요. 박 : 평론가님은, 최 : 네 여기서 저는 그 레베카 퍼거슨이 그 액션연기를 굉장히 잘하더라구요. 대역을 쓴 것 같지도 않았는데, 사람 머리 위로 휙 올라가가지구 거의 뭐 그 무슨 격투기 하듯이 그렇게 남자들, 건장한 남자들을 제압하는 그런 연기를 보면, 야 저거는 진짜 대단히 훈련을 많이 했다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중요한 거는 이제 남자인 제가 보기엔 그렇게 섹시하진 않더라구요. 그 왜 그런거 있잖아요. 저 여자한테 잘못걸리면 뼈도 못추리겠다 하는 그런, 그런 어우 큰일나겠다, 저건 완전히... 강 : 약간 최평론가님 말씀이 맞는게 여자가 보기에 좀 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예요. 약간 오토바이도 진짜 잘타고 굉장히 그 순간순간 아주 기민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랄지, 오토바이 추격신에서 마지막에 위기를 돌파하는 장면같은 것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여자분들이 보기에 더 매력적인 캐릭터 아닐까 싶습니다. 박 : 지난 주에 전지현씨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주셨는데... 최 : 아 이 여배우는 하여튼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박 : 무비부비하면서 최평론가님의 여성취향을 매주 알아가고 있어요. 최 : 네.. 하여튼 뭐 저 정도 저런 여자는 저는 끔찍해요. 박 : 애매해요, 어떻게 평가를 내려주실지 저는 아직 짐작이 안되는데, 엄지로 들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아아...예. 최 : 저 이거 아닙니다. 45도. 박 : 아하하. 끝이 애매한데 45도. 중상. 알겠습니다. 한줄평은요? 최 : 네.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최고는 아닙니다. 강 : 저는 보면서 역시 돈이 중요하단 생각 들면서 왜냐면 액션영화의 때깔은 돈이 만드는 거잖아요. 한줄평은 자본이 팀웤을 완성합니다. 이 팀웤이 자본 덕분에 마무리가 되더라구요. 박 : 구두에 시선이 간 강유정 교수님의 한줄평이었습니다.
강유정의 클릭!다시보기 먹고 마시고 여행하라...‘트립 투 이탈리아’ 다시보기
 ▶트립 투 이탈리아 -감독: 마이클 윈터버텀 -출연: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 1. 언제 여행을 떠나시나요?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낯선 온도, 낯선 언어, 낯선 음식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새로움을 찾아 떠난 여행, 트립 투 이탈리아 입니다. 2. 트립 투 이탈리아는 남성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쯤 될 듯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두 명의 남성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고 그들 모두 50에 가까운 중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자아, 삶과 같은 고민보다는 가정, 일, 그리고 늙는다는 것에 대한 고민, 어쩐지 젊은이들만큼 가열차진 않지만 기품 있고 우아한 삶의 고민들을 영국식 유머에 담아 내죠. 3. 그들은 낭만파 시인 셸리와 바이런의 여정을 따라 움직입니다. 이 여정은 그들 외의 수많은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길이기도 합니다. 오드리 헵번이 거닐었던 로마의 거리 미슐랭 투스타가 빛나는 레스토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이 흐르는 제노바 해안 모니카 비티의 눈빛 여행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이 아니라 이렇게 스토리와 예술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요? 4.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겁니다. 아무리 모험적인 삶을 꿈꾼다 해도, 모험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폼페이에서 느끼는 감동은 그들이 나이를 먹었기에 가능한 상실의 아름다움 아닐까요? 인생을 좀 아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여행 트립 투 이탈리아 입니다.
까칠한 시선 연기는 가요 ‘차트’ 순이 아니잖아요 다시보기
  <가수 출신 배우들의 명암> 최: 박은영 씨, 혹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박: 해보고 싶긴 하지만 재능이 없다는 걸 제가 잘 알죠. 그나저나 연기는 최평론가 님이 더 잘하실 것 같은데요. 메소드 연기의 달인이시잖아요. 최: 저야 뭐, 흉내만 내는 것이구요. 아무튼 여러 분야 가운데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은근히 많은 데가 가요계가 아닐까 싶어요. 박: 가요계라, 그러네요. 요즘 이른바 ‘연기돌’로 거듭나는 아이돌 가수들이 참 많잖아요. 최: 네, 사실 가수와 연기를 겸업하는 경우도 있구요. 아예 연기자로 전업을 한 가수 출신들도 있죠. 오늘은 그런 배우들의 옥석을 가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까칠하게 가려주셔야 해요 최: 그럼요. [VCR] 타짜: 신의 손 최: 가수 출신 배우들 가운데 가장 핫한 배우라면 이 분을 가장 먼저 거론할 수밖에 없겠네요. 박: 오우, 빅뱅의 TOP, 영화계에서는 최승현이라는 본명으로 활동 중이죠? 최: 그렇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 비교적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 영화의 흥행은 어땠나요? 최: 겨우 손익분기점을 살짝 웃돌 정도에 그쳤습니다. 사실 최승현 씨 출연작 가운데 흥행이 잘된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 이 영화도 그랬죠. [VCR] 동창생 박: <동창생>이라는 영화군요. 이 영화 속에서 남파 간첩 역할을 맡았었죠. 최: 네, 아주 멋지고 싸움도 잘하고, 게다가 여자를 보호하는 기사도 정신까지 갖춘, 훈남 간첩이었죠. 박: 빅뱅은 정말 인기 아이돌 그룹인데, 최승현 씨는 아직 연기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최: 그렇죠. 일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이돌의 인기가 극장 흥행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죠. 박: 영화는 역시 영화의 논리로 승부를 걸어야겠죠. 최: 그런 면에서 최승현 씨는 아직은 주연급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 자, 그렇다면 가수 출신 여자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VCR] 네버 엔딩 스토리 최: 가수 출신 여배우 가운데서는 단연 정려원이 맨 앞줄에 서 있죠. 박: 지금 나오고 있는 영화가 엄태웅 씨랑 함께 나왔던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작품이죠? 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쳐 보였던 졸작이죠. 박: 아니, 그렇게 대놓고 졸작이라고 해 버리시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최: 졸작을 졸작이라고 해야지, 그럼 뭐라고 합니까. 여하튼 이 영화도 흥행 참패하고 말았는데요. 사실 정려원의 출연작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VCR] 통증 + 적과의 동침 + 김씨표류기 박: 그러네요. 곽경택 감독의 <통증>, 그리고 <적과의 동침>, <김씨 표류기> 모두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네요. 최: 그나마 이 가운데 정려원의 최고 작품은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흥행은 안됐지만, 정려원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해낸 영화로 기억이 됩니다. [VCR] 빅매치 박: 가수 출신 여배우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보아도 연기에 도전하지 않았나요? 최: 그랬죠. 바로 지난해 말에 개봉했던 <빅매치>라는 영화에 나왔죠. 박: 역할이 뭐였죠? 최: 아, 나오긴 나왔는데....기억이 안나네요. 박: 아유, 무슨 영화 평론가가 배우 배역을 까먹으세요? 최: 제가 기억이 안 날 정도면 그만큼 영화 속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박: 와, 그건 너무 아전인수이시다. 최: 아무튼, 이 영화 <빅매치>로 보아는 그냥 노래만 잘하는 게 낫겠다,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 그런 결론은 누가 내렸나요? 최: 제가요. 박: 증말 제대로 까칠하신데요? 가수 출신 배우들 주욱 살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활동상이 좀 부진한 편이네요? [VCR] 소수의견 최: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출신 배우, 저는 윤계상을 꼽고 싶은데요. 박: 얼마 전에 개봉한 <소수의견>에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변호사 역을 맡았었죠. 최: 네, 역시 흥행은 잘 안됐지만 윤계상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면 꽤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 어떤 작품들이 있죠? [VCR] 레드카펫 + 풍산개 + 비스티 보이즈 + 6년째 연애중 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해 가을 개봉한 <레드카펫>이라는 독특한 영화에서 에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해 나름의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죠. 박: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에도 나왔었죠. <풍산개>라는 작품. 최: 네, 거의 대사가 전무한 작품이었는데요. 남북간의 철책을 넘나들면서 사람을 배달한다는 아주 기묘한 발상의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그밖에도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아주 치사한 남자 접대부 역할을 연기했죠. 박: 저는 김하늘 씨와 같이 나왔던 <6년째 연애중>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렇게 보니까 전반적으로 흥행은 잘 안되지만 윤계상 씨가 그래도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이긴 하네요. 박: 가수 출신 배우들이 꽤 적지가 않은데, 하나 같이 흥행과는 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네요. 이유가 뭘까요? 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가수 출신 배우들이 쟁쟁한 영화 배우들 사이에서 아무래도 연기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죠. 둘째, 관객들 입장에서도 그 배우가 가수로서 가지고 있던 기존의 고정 관념을 넘어서기가 힘든 부분도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 두 번째 이유가 좀 씁쓸하네요. 어떤 면에선 기존 배우들만큼 연기를 잘해도 조금은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최: 그렇죠. 그런 걸 두고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 건데요. 어쨌든 그건 가수 출신의 연기자들 스스로가 극복해야 나가야할 문제겠죠. 박: 최 평론가님은 혹시 감독이나 연출, 이런 데 대한 욕심 없으세요? 맨날 남의 영화만 비판하시지만 말고 스스로 걸작 한 편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 그런 말이 있습니다. 요리사만이 음식의 맛을 아는 건 아니다. 저는 평론만으로도 만족하고요. 게다가 저의 유일한 미덕은 제 주제를 안다는 겁니다. 박: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주제를 잘 아는 평론가 최광희의 까칠한 시선이었습니다.
윤성현PD의 음악은 영화다 의외성이 주는 여행의 즐거움...‘기쿠지로의 여름’ 다시보기
  Signal. summer – 히사이시 조 (track 1) 한편의 영화를 OST로 함께 들어보는 시간, 음악은 영화다.. 뉴스를 보니 이번 주에 여름휴가를 다녀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던데요. 그에 걸맞게 오늘도 여름휴가 때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작품 한 편 골라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여름 영화에요.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M. going out – 히사이시 조 (track 2)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어린 소년 마사오는 어쩐지 즐겁지가 않습니다. 엄마는 곁에 없고 할머니는 늘 바쁘시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같이 놀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멀리 돈 벌러 갔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는 대담하게도 엄마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M. kindness – 히사이시 조 (track 5)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가방에 담아 넣고 여행길에 나서는 마사오.. 너무 귀엽지만 걱정도 되는데요. 친절한 이웃집 아주머니가 하는 일 없이 빈둥대기만 하는 자신의 남편을 동행으로 붙여줍니다. 이렇게 마사오와 이웃집 아저씨라는 기묘한 조합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M. mad summer – 히사이시 조 (track 3) 전직 야쿠자였던 이웃집 아저씨는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아이를 챙겨주기는커녕 자기가 여행을 즐기기 바쁘고 온갖 엉뚱한 행동으로 마사오를 당황시킵니다. 여행길의 보호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죠. 하지만 마사오는 철없는 이 아저씨가 밉지 않습니다. 아저씨도 점점 마사오를 챙기게 되고요. 서툴지만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 두 사람의 여행은 마치 아빠와 아들의 여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M. the rain – 히사이시 조 (track 6)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이 늘 그렇듯 두 사람의 여정에도 난데없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맥락도 없는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뚱땡이 아저씨, 문어 아저씨, 친절한 아저씨와 각종 요절복통 유쾌한 이야기들.. 어쨌거나 마사오에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되어 가는데요. 자, 이 여정의 끝에서 과연 마사오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기쿠지로는 대체 누굴까요? M. summer road – 히사이시 조 (track 12)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맥락 없는 웃음을 꽤 좋아합니다. 실없이 어이없이 웃다가도 그 끝에선 명치끝이 아려지는 먹먹함이 있거든요. 그런 기분 좋은 먹먹함을 이번 여름에도 다시 느껴볼까 합니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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