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타임] 남의 말에 상처 받는 여자

입력 2015.08.05 (08:46) 수정 2015.08.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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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답변>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 궁금하시죠?

영상으로 함께 보실까요?

오늘 주제는 ‘남의 말에 상처받는 여자’입니다.

사실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남이 나를 비난하는 걸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죠?

오죽 화가 났으면 김수미 선생님께서는 머리까지 깎았을까요?

<질문>
그렇죠. 굉장히 상처가 되는 일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답변>
네. 제게 찾아온 한 사례자는 잘 해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신의 흉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요. 가서 따질까? 말까?

괴로워도 참는 게 맞는 걸까?

나는 잘해줬는데, 어떻게 뒤에서 욕할 수 있어?

내가 인간관계를 잘못하고 살아온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불면증까지 와서 병원에 찾아온 사례였습니다.

<질문>
이렇게 남의 말에 상처 입는 사람에게 상처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선생님께서는 어떤 처방을 내려주셨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이 상담에서 제가 내린 처방은 바로 이건데요.

처방전 1. ‘사람은 원래 남을 헐뜯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자’

제가 할 얘기의 첫 번째는 '사람은 원래 남을 헐뜯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솔제니친의 암병동에 나오는 우화가 있는데요.

사람이 100살을 살게 된 기원에는 인간 25년, 말 25년, 개 25년, 원숭이 25년을 살게 되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즉 인간답게 25년, 죽게 일하며 25년, 싸우다 25년, 헐뜯다 25년을 산다는 뜻입니다.

<질문>
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이 남을 험담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인간이란 원래 불완전한 존재란 걸 이해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내가 남을 뒷담화하듯 남도 나를 뒷담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지요.

그들의 비난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처방전 2.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자’

그러니까 주변 사람 열 명 중 6-7명이 칭찬하면 훌륭한 사람입니다.

열 명 중 다수가 비난하면 잘못 산거에요. 반성해야합니다. 하지만 열 명 모두에게 칭찬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보입니다.

자기것을 챙기지 못하고 남 좋은 일만 한 것입니다.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남일 다 도와주고 보증서주고 동네 사람이 다 좋아하는데 가족에게는 피해를 끼치는 것이지요.

그러니 과반수의 칭찬을 받으려고 해야지 모두에게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한다는 것이 더 어리석은 것이군요.

최근에 아들러의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인기던데 그와 같은 맥락인가 봐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움을 받는 것이야말로 자유롭게 산다는 뜻이니 기꺼이 미움 받는 것도 받아들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세 번째 할 얘기는 바로 ‘욕을 들어도 먹지는 말자’는 겁니다.

처방전 3. ‘욕은 들어도 먹지는 말자’

잔칫집에서 내놓은 음식을 손님이 먹지 않고 남기면 주인 것이 되듯이 욕도 먹지 않으면 욕을 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질문>
욕을 들어도 욕을 먹지 않으면 그 욕은 욕한 사람의 것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욕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
욕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욕을 듣고도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 넌 욕해라. 난 무시하련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내가 먹지 않은 욕은 욕한 사람에게 화가 되어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좀 더 가능하지 않을까요?

“내가 먹지 않은 욕은 욕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질문>
오늘 남의 비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악성댓글이나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악성댓글 다는 당신. 당신의 그 비난은 당신에게 돌아가서 당신 인생이 꼬일 것입니다.

그러니 그 시간에 남 비난하지 말고 자기 계발에 힘을 써보시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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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타임] 남의 말에 상처 받는 여자
    • 입력 2015-08-05 08:47:37
    • 수정2015-08-05 1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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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답변>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 궁금하시죠?

영상으로 함께 보실까요?

오늘 주제는 ‘남의 말에 상처받는 여자’입니다.

사실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남이 나를 비난하는 걸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죠?

오죽 화가 났으면 김수미 선생님께서는 머리까지 깎았을까요?

<질문>
그렇죠. 굉장히 상처가 되는 일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답변>
네. 제게 찾아온 한 사례자는 잘 해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신의 흉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요. 가서 따질까? 말까?

괴로워도 참는 게 맞는 걸까?

나는 잘해줬는데, 어떻게 뒤에서 욕할 수 있어?

내가 인간관계를 잘못하고 살아온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불면증까지 와서 병원에 찾아온 사례였습니다.

<질문>
이렇게 남의 말에 상처 입는 사람에게 상처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선생님께서는 어떤 처방을 내려주셨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이 상담에서 제가 내린 처방은 바로 이건데요.

처방전 1. ‘사람은 원래 남을 헐뜯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자’

제가 할 얘기의 첫 번째는 '사람은 원래 남을 헐뜯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솔제니친의 암병동에 나오는 우화가 있는데요.

사람이 100살을 살게 된 기원에는 인간 25년, 말 25년, 개 25년, 원숭이 25년을 살게 되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즉 인간답게 25년, 죽게 일하며 25년, 싸우다 25년, 헐뜯다 25년을 산다는 뜻입니다.

<질문>
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이 남을 험담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인간이란 원래 불완전한 존재란 걸 이해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내가 남을 뒷담화하듯 남도 나를 뒷담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지요.

그들의 비난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처방전 2.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자’

그러니까 주변 사람 열 명 중 6-7명이 칭찬하면 훌륭한 사람입니다.

열 명 중 다수가 비난하면 잘못 산거에요. 반성해야합니다. 하지만 열 명 모두에게 칭찬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보입니다.

자기것을 챙기지 못하고 남 좋은 일만 한 것입니다.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남일 다 도와주고 보증서주고 동네 사람이 다 좋아하는데 가족에게는 피해를 끼치는 것이지요.

그러니 과반수의 칭찬을 받으려고 해야지 모두에게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한다는 것이 더 어리석은 것이군요.

최근에 아들러의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인기던데 그와 같은 맥락인가 봐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움을 받는 것이야말로 자유롭게 산다는 뜻이니 기꺼이 미움 받는 것도 받아들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세 번째 할 얘기는 바로 ‘욕을 들어도 먹지는 말자’는 겁니다.

처방전 3. ‘욕은 들어도 먹지는 말자’

잔칫집에서 내놓은 음식을 손님이 먹지 않고 남기면 주인 것이 되듯이 욕도 먹지 않으면 욕을 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질문>
욕을 들어도 욕을 먹지 않으면 그 욕은 욕한 사람의 것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욕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
욕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욕을 듣고도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 넌 욕해라. 난 무시하련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내가 먹지 않은 욕은 욕한 사람에게 화가 되어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좀 더 가능하지 않을까요?

“내가 먹지 않은 욕은 욕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질문>
오늘 남의 비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악성댓글이나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악성댓글 다는 당신. 당신의 그 비난은 당신에게 돌아가서 당신 인생이 꼬일 것입니다.

그러니 그 시간에 남 비난하지 말고 자기 계발에 힘을 써보시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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