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열대야 속 ‘꿀잠’ 자는 법

입력 2015.08.06 (08:39) 수정 2015.08.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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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도 힘들고 일어나서도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효용 기자가 열대야 이겨내는 방법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기자도 어제 잠 설쳤을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요즘 저도 찬물로 샤워도 하고 냉방기도 밤새 틀어보고 해도 잠들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는 것, 잠 안온다고 술 마시는 것, 모두 사실 잠자는 데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불 고르는 요령부터 쿨매트 잘 쓰는 방법, 또,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과 잠 잘~ 오게 하는 음식까지, 열대야 이기는 방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30℃를 훌쩍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낮의 불볕더위가 밤에도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인터뷰> 이진아(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더워서 선풍기 없이는 잠을 못 자요.”

<인터뷰> 이수임(서울시 구로구) : “잠을 못 자니까 일어나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허리도 아프고 그러더라고요.”

온도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25℃ 정도 온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숙면을 하는 반면, 30℃에 가까워지니 점점 몸을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났는데요.

실제로 여름철,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0분대로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수면전문의) : “수면 부족은 피로 누적, 기억력과 학습력 저하, 불안, 우울, 공황장애까지 야기될 수 있고, 2주 이상 만성화될 시 심장에서 혈압, 부정맥, 심근경색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숙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이불과 베개를 시원한 소재로 바꾸는 것이 좋은데요.

이렇게만 해도 체온을 2℃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모시 이불의 경우 통기성은 좋지만 조금 빳빳한 감촉이 있는데요.

그 감촉이 싫다면 부드러우면서 시원한 인조견이나 면을 오돌토돌하게 가공하여 몸에 달라붙지 않는 리플 소재의 이불을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잠들기 쉬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녹취> “엄마 더워.”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침실 대신 넓고 커다란 창이 있는 거실로 잠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냉각 제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녹취> “더워서 잠을 잘 못 잤는데 ‘쿨매트’를 사용하니까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일명 ‘쿨매트’라 부르는 이 매트는 더운 날씨에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최근 인기인데요.

어떤 원리로 시원해지는 걸까요?

<인터뷰> 황북기 교수(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 “‘쿨매트’ 안에는 폴리아크릴레이트와 같은 고급성 수지가 들어있습니다. 그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이사이에 물이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삼투압 현상이라든지 이온 간 반발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쿨매트’에서 열을 빼앗아 가는 흡열 반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쿨매트의 시원함은 얼마나 지속되는 걸까요?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쿨매트’를 사용하고 10분 후 표면 온도와 30분 후 표면 온도를 각각 비교해 보니 10분 후에는 24℃로 시원함이 느껴지는 온도지만 30분 후에는 무려 30℃까지 온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면 오히려 더 덥게 느낄수도 있다는 거죠?

따라서 ‘쿨매트’는 10분에서 20분씩 짧게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데요.

이때, 발에 지압을 해주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발목 양 옆에 움푹 들어간 곳과 발바닥 중앙에 움푹 들어간 곳을 눌러주면 됩니다.

<녹취> “시원해.”

선풍기는 몸에 직접 쐬지 말고 바람이 들어오는 통로에 세워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낮추는 용도로 사용하고요.

더위를 식힌다고 밤새 에어컨을 틀어 놓기보다는 잠들기 전, 한 시간 이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합니다.

그래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쬐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한진규(수면전문의) : “2,000㏓ 이상의 햇빛이 눈을 통해서 뇌를 깨우면 15시간이 지난 후 어두워졌을 때 뇌가 밤으로 인지해서 멜라토닌이 나오는 것이 올바른 수면 리듬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햇빛을 보는 것은 숙면의 첫 번째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도 열대야를 이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식품들, 한번 알아볼까요?

<인터뷰> 윤희숙(요리연구가) : “오늘 저녁은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상추 쌈밥을 만들어 보세요.”

쌈밥의 주재료인 상추! 상추는 잠이 오게 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상추의 줄기를 자르면 유백색의 쓴맛이 나는 즙이 나오는데요. 이 즙액에는 락투카리움이나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진정 작용과 최면,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어서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몬드와 호두 역시 잠을 부르는 음식입니다.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진 후, 물엿, 다진 고추, 된장, 고추장 등 갖은 양념과 섞어 고소한 양념장을 만들고요.

백미에 오트밀을 섞어 지은 밥을 상추에 올려 쌈밥을 만드는데요. 양념장까지 올리면 상추 쌈밥이 완성됩니다.

속도 든든하고 잠도 잘 올 것 같네요.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체리를 이용해 주스를 만들어 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체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면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여 숙면을 돕고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체리와 우유, 얼음까지 넣어 함께 갑니다.

이때, 체리 주스에 요구르트를 넣어주면 스무디처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네요.

잠 못 드는 밤, 체리 주스 한잔이면 잠이 솔솔 올 것 같죠?

이미 잘 시간을 넘겼는데도, 출출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요.

수면을 돕는 세로토닌 성분이 풍부한 바나나나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한잔 마시는 게 좋습니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오늘 알려드린 열대야 속 숙면 방법 기억하셨다가 꿀잠 자고,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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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열대야 속 ‘꿀잠’ 자는 법
    • 입력 2015-08-06 08:45:19
    • 수정2015-08-06 09: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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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도 힘들고 일어나서도 피곤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효용 기자가 열대야 이겨내는 방법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기자도 어제 잠 설쳤을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요즘 저도 찬물로 샤워도 하고 냉방기도 밤새 틀어보고 해도 잠들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는 것, 잠 안온다고 술 마시는 것, 모두 사실 잠자는 데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불 고르는 요령부터 쿨매트 잘 쓰는 방법, 또,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과 잠 잘~ 오게 하는 음식까지, 열대야 이기는 방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30℃를 훌쩍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낮의 불볕더위가 밤에도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인터뷰> 이진아(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더워서 선풍기 없이는 잠을 못 자요.”

<인터뷰> 이수임(서울시 구로구) : “잠을 못 자니까 일어나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허리도 아프고 그러더라고요.”

온도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25℃ 정도 온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숙면을 하는 반면, 30℃에 가까워지니 점점 몸을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났는데요.

실제로 여름철,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0분대로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수면전문의) : “수면 부족은 피로 누적, 기억력과 학습력 저하, 불안, 우울, 공황장애까지 야기될 수 있고, 2주 이상 만성화될 시 심장에서 혈압, 부정맥, 심근경색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숙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이불과 베개를 시원한 소재로 바꾸는 것이 좋은데요.

이렇게만 해도 체온을 2℃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모시 이불의 경우 통기성은 좋지만 조금 빳빳한 감촉이 있는데요.

그 감촉이 싫다면 부드러우면서 시원한 인조견이나 면을 오돌토돌하게 가공하여 몸에 달라붙지 않는 리플 소재의 이불을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잠들기 쉬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녹취> “엄마 더워.”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침실 대신 넓고 커다란 창이 있는 거실로 잠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냉각 제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녹취> “더워서 잠을 잘 못 잤는데 ‘쿨매트’를 사용하니까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일명 ‘쿨매트’라 부르는 이 매트는 더운 날씨에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최근 인기인데요.

어떤 원리로 시원해지는 걸까요?

<인터뷰> 황북기 교수(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 “‘쿨매트’ 안에는 폴리아크릴레이트와 같은 고급성 수지가 들어있습니다. 그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이사이에 물이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삼투압 현상이라든지 이온 간 반발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쿨매트’에서 열을 빼앗아 가는 흡열 반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쿨매트의 시원함은 얼마나 지속되는 걸까요?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쿨매트’를 사용하고 10분 후 표면 온도와 30분 후 표면 온도를 각각 비교해 보니 10분 후에는 24℃로 시원함이 느껴지는 온도지만 30분 후에는 무려 30℃까지 온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면 오히려 더 덥게 느낄수도 있다는 거죠?

따라서 ‘쿨매트’는 10분에서 20분씩 짧게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데요.

이때, 발에 지압을 해주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발목 양 옆에 움푹 들어간 곳과 발바닥 중앙에 움푹 들어간 곳을 눌러주면 됩니다.

<녹취> “시원해.”

선풍기는 몸에 직접 쐬지 말고 바람이 들어오는 통로에 세워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낮추는 용도로 사용하고요.

더위를 식힌다고 밤새 에어컨을 틀어 놓기보다는 잠들기 전, 한 시간 이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합니다.

그래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햇볕을 쬐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한진규(수면전문의) : “2,000㏓ 이상의 햇빛이 눈을 통해서 뇌를 깨우면 15시간이 지난 후 어두워졌을 때 뇌가 밤으로 인지해서 멜라토닌이 나오는 것이 올바른 수면 리듬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햇빛을 보는 것은 숙면의 첫 번째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음식으로도 열대야를 이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식품들, 한번 알아볼까요?

<인터뷰> 윤희숙(요리연구가) : “오늘 저녁은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상추 쌈밥을 만들어 보세요.”

쌈밥의 주재료인 상추! 상추는 잠이 오게 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상추의 줄기를 자르면 유백색의 쓴맛이 나는 즙이 나오는데요. 이 즙액에는 락투카리움이나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진정 작용과 최면,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어서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몬드와 호두 역시 잠을 부르는 음식입니다.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진 후, 물엿, 다진 고추, 된장, 고추장 등 갖은 양념과 섞어 고소한 양념장을 만들고요.

백미에 오트밀을 섞어 지은 밥을 상추에 올려 쌈밥을 만드는데요. 양념장까지 올리면 상추 쌈밥이 완성됩니다.

속도 든든하고 잠도 잘 올 것 같네요.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체리를 이용해 주스를 만들어 볼까요?

<인터뷰> 송태희(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체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면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여 숙면을 돕고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체리와 우유, 얼음까지 넣어 함께 갑니다.

이때, 체리 주스에 요구르트를 넣어주면 스무디처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네요.

잠 못 드는 밤, 체리 주스 한잔이면 잠이 솔솔 올 것 같죠?

이미 잘 시간을 넘겼는데도, 출출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요.

수면을 돕는 세로토닌 성분이 풍부한 바나나나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한잔 마시는 게 좋습니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오늘 알려드린 열대야 속 숙면 방법 기억하셨다가 꿀잠 자고,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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