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가 음주에 난폭운전까지…이용자 ‘안전 위협’

입력 2015.08.07 (21:31) 수정 2015.08.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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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 평균 48만 명이 대리 운전을 이용한다는데요.

대개 술을 드신 분들이 대리 기사를 믿고 차키를 넘겨주고 있지만, 황당한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입니다.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녹취> "어어....어어! 아저씨!"

마주 오던 택시를 겨우 피해 갑니다.

진입 차단 시설을 무시하고 공사 구간으로 질러 가다 인부에게 돌진하기도 합니다.

<녹취> 차주 (음성변조) : "아니, 그래도 그렇게 달리면 어떡해요? 사람이 있는데..."

지난 4일 경북 구미시에선 40대 기사가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에 취해 대리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장00(대리운전 이용자) : "얼굴이 울긋불긋하더라고요. ‘약주 한잔 하셨어요?’ 하니까 "원래 얼굴이 이렇게 생겼다"고 그래요. 가다가 음주 단속을 하니까 자기가 도망가려는 모양새를 취하더라고요."

불친절, 법규 위반 등으로 소비자 상담센터에 공식 접수된 대리운전 관련 민원은 지난 3년간 천 5백여 건에 이릅니다.

대리운전 업체는 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손님을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는데다,

운수업이 아닌 자유 업종으로 분류돼 대리기사 개개인을 관리할 의무는 없습니다.

<녹취> 대리운전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예방까지 하는 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게, 교육을 하는 게 사실 힘든 거고. 전화해서 안 좋은 소리 하고 정 안되면 내쫓고 이런 게 전부이기 때문에."

관리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일부 대리 기사들의 일탈이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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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기사가 음주에 난폭운전까지…이용자 ‘안전 위협’
    • 입력 2015-08-07 21:31:38
    • 수정2015-08-08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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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 평균 48만 명이 대리 운전을 이용한다는데요.

대개 술을 드신 분들이 대리 기사를 믿고 차키를 넘겨주고 있지만, 황당한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입니다.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녹취> "어어....어어! 아저씨!"

마주 오던 택시를 겨우 피해 갑니다.

진입 차단 시설을 무시하고 공사 구간으로 질러 가다 인부에게 돌진하기도 합니다.

<녹취> 차주 (음성변조) : "아니, 그래도 그렇게 달리면 어떡해요? 사람이 있는데..."

지난 4일 경북 구미시에선 40대 기사가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에 취해 대리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장00(대리운전 이용자) : "얼굴이 울긋불긋하더라고요. ‘약주 한잔 하셨어요?’ 하니까 "원래 얼굴이 이렇게 생겼다"고 그래요. 가다가 음주 단속을 하니까 자기가 도망가려는 모양새를 취하더라고요."

불친절, 법규 위반 등으로 소비자 상담센터에 공식 접수된 대리운전 관련 민원은 지난 3년간 천 5백여 건에 이릅니다.

대리운전 업체는 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손님을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는데다,

운수업이 아닌 자유 업종으로 분류돼 대리기사 개개인을 관리할 의무는 없습니다.

<녹취> 대리운전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예방까지 하는 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게, 교육을 하는 게 사실 힘든 거고. 전화해서 안 좋은 소리 하고 정 안되면 내쫓고 이런 게 전부이기 때문에."

관리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일부 대리 기사들의 일탈이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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