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복고 메뉴 인기

입력 2015.08.10 (08:37) 수정 2015.08.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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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건축학개론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복고 열풍이 불었는데요.

이제는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서 이효용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다고 하네요~!

<기자 멘트>

어렸을 때 할머니가 사주시던 달콤한 먹을거리나, 특별한 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던 음식들, 그때의 추억까지 떠올라서 더 반갑게 느껴지죠.

익숙한 것에서 심리적인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황일 때 복고가 유행한다고도 하는데요.

최근 수십년 전 이름을 다시 붙이거나 옛날 조리방식을 도입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우리 입을 즐겁게 했던 추억의 복고 메뉴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화려한 불 쇼가 시선을 잡고 먹음직스럽게 고기가 익어갑니다.

평범한 고깃집 같지만 이곳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가게 전체를 70년대 거리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인데요.

등, 하교 때 빠짐없이 들렸던 문방구와 그 앞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던 오락기까지.

그때의 추억에 빠져들게 합니다.

오랜만이지만, 현란한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죠.

동네 골목 어디쯤 꼭 하나씩 그려져 있던 사방치기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최재연(서울시 도봉구) : “‘땅따먹기’ 진짜 오랜만에 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인터뷰> 민경태(서울시 성북구) : “옛날에 (문방구 앞에서) 게임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요. 재미있습니다.”

추억의 메뉴도 인기입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옛날 도시락 네 개 만 주세요!”

<녹취> “사장님 여기 옛날 도시락 두 개요.”

김치와 분홍소시지, 그리고 달걀 프라이를 얹은 이 도시락 하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도시락 안의 밥과 반찬이 잘 섞일 수 있도록 마구마구 흔들어 주는 것이 도시락을 먹는 또 하나의 재미였죠.

추억의 맛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문화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데요.

<인터뷰> 심영섭(문화평론가) : “복고, 혹은 향수 문화는 현대인들의 지친 심리적 틈새를 파고들어서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이나 퇴행 심리를 더욱 자극함으로써 내면의 만족과 심리적 위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식품 업계에서도 추억의 먹을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빵이 늘어선 이곳, 눈에 띄는 메뉴가 있는데요.

그 시절 그때처럼 옥수수 가루를 넣은 찹쌀 반죽을 튀겨내고 설탕에 굴렸습니다.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아서 포장까지 옛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그대로 살렸는데요.

도넛을 튀겼던 솥 안에는 백설탕을 가득 담아 원하는 만큼 설탕을 묻힐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었던 그 맛, 그대로 일까요?

<인터뷰> 강진택(서울시 종로구) : “(어렸을 때) 정류장에서 쉴 때 도넛 많이 먹어 봤는데 (지금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인터뷰> 이도경(경기도 의정부) : “할머니가 시장에 데려가서 (도넛을 사주셨는데, 할머니와) 같이 먹었던 생각이 나서 맛있었어요.”

또 다른 곳에서는 콩고물 빵이 인기입니다.

하루 평균 4만개가 판매 되는 히트상품인데요.

뜨거운 물로 반죽해 갓 구워 낸듯한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콩고물과 설탕을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했는데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복고메뉴랍니다.

<인터뷰> 김윤진(서울시 용산구) : “예전에 엄마가 이런 빵을 사주셨던 적이 있는데. (그 맛과) 비슷하고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손원주(서울시 서초구) : “콩고물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입 주변에도 많이 묻고 손에도 많이 묻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맛있어요.”

어린 시절, 퇴근하는 아빠 손에 들려 있던 통닭, 기억하시나요.

치킨 업계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옛날식 통닭’이라고 불리며 순전히 기름으로만 튀긴 담백한 맛의 통닭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닭을 통째로 넣어 튀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 통닭은 60~70년대 전국적으로 열풍이었던 그때의 통닭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한여름 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던 정겨운 추억을 되살려 주는데요.

야들야들한 속살을 한입 베어 물고, 추억을 곱씹어 봅니다.

<녹취> “옛날에 아빠가 퇴근하실 때 튀겨왔던 그런 통닭 맛.”

<인터뷰> 이해준(서울시 송파구) :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함께 먹던 통닭 맛이라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터뷰> 강건희(서울시 송파구) : “정말 담백하고 맛있네요. 또 먹고 싶어요!”

이제는 아빠가 되어 자신과 똑같은 추억을 아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김시홍(경기도 안양시) : “맛있어서 우리 아이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녹취> “아들, 조금만 기다려~ 아빠 금방 간다!”

<인터뷰> 심영섭(문화평론가) : “복고 마케팅은 유치하거나 가벼워도 성인들이 쉽게 받아들입니다. 종류가 다양하고 값이 비싸도 자신의 취향에(맞으면) 근본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여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입니다.”

그 옛날, 골목 어귀의 용달이나 시장 좌판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것.

바로 옛날 과자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여서 지나치지 못했던 기억, 있으시죠.

일명 ‘센베’라는 일본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옛날과자는 지난 시절 소시민들이 즐겨먹던 그야말로 국민과자였습니다.

<녹취> “옛날 맛 그대로고요. 아삭아삭한 맛이 아직도 살아있고요.”

<녹취> “옛날에 아버지 손잡고 매일 왔었는데. 여기 40년이나 됐대요.”

2대째, 4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전통이 그대로 복고가 됐습니다.

달걀과 밀가루를 섞은 반죽을 굽고, 그 위에 파래를 떨어트리는데요.

이렇게 6시간 동안 추억도 함께 구워냅니다.

구워진 과자는 부채 모양으로 자르고 열기가 남아 있을 때 살짝 구부려주면, 우리가 기억하는 바로 그 과자가 탄생하는데요.

400g에 8천원. 그때의 추억을 담기에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젊은층에게는 호기심과 새로운 맛을, 중년층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세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웨이드(미국인) : “맛있어요. 미국에는 없는 특별한 맛이에요. 그렇게 달진 않지만 맛이 좋습니다.”

<인터뷰> 임희정(서울시 마포구) : “옛날 과자는 담백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그 시절 그때의 맛과 재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 메뉴들...

먹는 즐거움과 함께,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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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복고 메뉴 인기
    • 입력 2015-08-10 08:38:35
    • 수정2015-08-10 09: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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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건축학개론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복고 열풍이 불었는데요.

이제는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서 이효용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다고 하네요~!

<기자 멘트>

어렸을 때 할머니가 사주시던 달콤한 먹을거리나, 특별한 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던 음식들, 그때의 추억까지 떠올라서 더 반갑게 느껴지죠.

익숙한 것에서 심리적인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황일 때 복고가 유행한다고도 하는데요.

최근 수십년 전 이름을 다시 붙이거나 옛날 조리방식을 도입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우리 입을 즐겁게 했던 추억의 복고 메뉴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화려한 불 쇼가 시선을 잡고 먹음직스럽게 고기가 익어갑니다.

평범한 고깃집 같지만 이곳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가게 전체를 70년대 거리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인데요.

등, 하교 때 빠짐없이 들렸던 문방구와 그 앞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던 오락기까지.

그때의 추억에 빠져들게 합니다.

오랜만이지만, 현란한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죠.

동네 골목 어디쯤 꼭 하나씩 그려져 있던 사방치기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최재연(서울시 도봉구) : “‘땅따먹기’ 진짜 오랜만에 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인터뷰> 민경태(서울시 성북구) : “옛날에 (문방구 앞에서) 게임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요. 재미있습니다.”

추억의 메뉴도 인기입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옛날 도시락 네 개 만 주세요!”

<녹취> “사장님 여기 옛날 도시락 두 개요.”

김치와 분홍소시지, 그리고 달걀 프라이를 얹은 이 도시락 하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도시락 안의 밥과 반찬이 잘 섞일 수 있도록 마구마구 흔들어 주는 것이 도시락을 먹는 또 하나의 재미였죠.

추억의 맛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문화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데요.

<인터뷰> 심영섭(문화평론가) : “복고, 혹은 향수 문화는 현대인들의 지친 심리적 틈새를 파고들어서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이나 퇴행 심리를 더욱 자극함으로써 내면의 만족과 심리적 위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식품 업계에서도 추억의 먹을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빵이 늘어선 이곳, 눈에 띄는 메뉴가 있는데요.

그 시절 그때처럼 옥수수 가루를 넣은 찹쌀 반죽을 튀겨내고 설탕에 굴렸습니다.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아서 포장까지 옛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그대로 살렸는데요.

도넛을 튀겼던 솥 안에는 백설탕을 가득 담아 원하는 만큼 설탕을 묻힐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었던 그 맛, 그대로 일까요?

<인터뷰> 강진택(서울시 종로구) : “(어렸을 때) 정류장에서 쉴 때 도넛 많이 먹어 봤는데 (지금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인터뷰> 이도경(경기도 의정부) : “할머니가 시장에 데려가서 (도넛을 사주셨는데, 할머니와) 같이 먹었던 생각이 나서 맛있었어요.”

또 다른 곳에서는 콩고물 빵이 인기입니다.

하루 평균 4만개가 판매 되는 히트상품인데요.

뜨거운 물로 반죽해 갓 구워 낸듯한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콩고물과 설탕을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했는데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복고메뉴랍니다.

<인터뷰> 김윤진(서울시 용산구) : “예전에 엄마가 이런 빵을 사주셨던 적이 있는데. (그 맛과) 비슷하고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인터뷰> 손원주(서울시 서초구) : “콩고물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입 주변에도 많이 묻고 손에도 많이 묻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맛있어요.”

어린 시절, 퇴근하는 아빠 손에 들려 있던 통닭, 기억하시나요.

치킨 업계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옛날식 통닭’이라고 불리며 순전히 기름으로만 튀긴 담백한 맛의 통닭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닭을 통째로 넣어 튀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 통닭은 60~70년대 전국적으로 열풍이었던 그때의 통닭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한여름 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던 정겨운 추억을 되살려 주는데요.

야들야들한 속살을 한입 베어 물고, 추억을 곱씹어 봅니다.

<녹취> “옛날에 아빠가 퇴근하실 때 튀겨왔던 그런 통닭 맛.”

<인터뷰> 이해준(서울시 송파구) :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함께 먹던 통닭 맛이라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터뷰> 강건희(서울시 송파구) : “정말 담백하고 맛있네요. 또 먹고 싶어요!”

이제는 아빠가 되어 자신과 똑같은 추억을 아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김시홍(경기도 안양시) : “맛있어서 우리 아이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녹취> “아들, 조금만 기다려~ 아빠 금방 간다!”

<인터뷰> 심영섭(문화평론가) : “복고 마케팅은 유치하거나 가벼워도 성인들이 쉽게 받아들입니다. 종류가 다양하고 값이 비싸도 자신의 취향에(맞으면) 근본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여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입니다.”

그 옛날, 골목 어귀의 용달이나 시장 좌판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것.

바로 옛날 과자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여서 지나치지 못했던 기억, 있으시죠.

일명 ‘센베’라는 일본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옛날과자는 지난 시절 소시민들이 즐겨먹던 그야말로 국민과자였습니다.

<녹취> “옛날 맛 그대로고요. 아삭아삭한 맛이 아직도 살아있고요.”

<녹취> “옛날에 아버지 손잡고 매일 왔었는데. 여기 40년이나 됐대요.”

2대째, 4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전통이 그대로 복고가 됐습니다.

달걀과 밀가루를 섞은 반죽을 굽고, 그 위에 파래를 떨어트리는데요.

이렇게 6시간 동안 추억도 함께 구워냅니다.

구워진 과자는 부채 모양으로 자르고 열기가 남아 있을 때 살짝 구부려주면, 우리가 기억하는 바로 그 과자가 탄생하는데요.

400g에 8천원. 그때의 추억을 담기에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젊은층에게는 호기심과 새로운 맛을, 중년층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세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웨이드(미국인) : “맛있어요. 미국에는 없는 특별한 맛이에요. 그렇게 달진 않지만 맛이 좋습니다.”

<인터뷰> 임희정(서울시 마포구) : “옛날 과자는 담백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그 시절 그때의 맛과 재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 메뉴들...

먹는 즐거움과 함께,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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