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열사병 사망자 11명…60%가 노인

입력 2015.08.11 (19:09) 수정 2015.08.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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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가 절정이었던 최근 2주 동안 열사병으로 11명이 숨졌습니다.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전북 김제의 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경택(전북 김제소방서 구급대원) : "밭일하시다가 뜨거운 열에 고온에 의해서 쓰러지시고 그에 의해서 심정지, 심장 정지가 와가지고…."

이렇게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은 최근 2주 동안 11명이나 됩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홀로 작업을 하다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11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이었습니다.

노인의 열사병 발생률은 20, 30대 젊은 층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최민규(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령자들은) 목마른 증상을 잘 못 느끼시는 경우가 많아서 수분 섭취를 중간중간에 하지 않고 야외에서 활동하다가 탈진하는 경우도 많고, 체온 조절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열사병 발생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가 49%로 가장 많았습니다.

발생장소는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으로 야외가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노인과 어린이, 야외 근로자와 만성질환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권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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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주간 열사병 사망자 11명…60%가 노인
    • 입력 2015-08-11 19:13:04
    • 수정2015-08-12 08:27:31
    뉴스 7
<앵커 멘트>

더위가 절정이었던 최근 2주 동안 열사병으로 11명이 숨졌습니다.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전북 김제의 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경택(전북 김제소방서 구급대원) : "밭일하시다가 뜨거운 열에 고온에 의해서 쓰러지시고 그에 의해서 심정지, 심장 정지가 와가지고…."

이렇게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은 최근 2주 동안 11명이나 됩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홀로 작업을 하다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11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이었습니다.

노인의 열사병 발생률은 20, 30대 젊은 층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최민규(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령자들은) 목마른 증상을 잘 못 느끼시는 경우가 많아서 수분 섭취를 중간중간에 하지 않고 야외에서 활동하다가 탈진하는 경우도 많고, 체온 조절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열사병 발생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가 49%로 가장 많았습니다.

발생장소는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으로 야외가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노인과 어린이, 야외 근로자와 만성질환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권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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