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묵과할 수 없는 북 지뢰 도발

입력 2015.08.12 (07:35) 수정 2015.08.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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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객원 해설위원]

북한군이 또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5년 만입니다.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 간에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보려는 이때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새로운 형탭니다. 그동안 북한은 주로 서북도서 인근 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는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날려 보냈고 이번에는 목함지뢰를 매설했습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군이 ‘원점 타격’이라는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히자 도발 주체를 잘 알 수 없도록 은밀한 형태로 바꾼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우선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며 위협적 언동을 해왔습니다. 군부 강경파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김정은은 일선 부대에 ‘실전적 훈련’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군부 내 강경파들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광복 70 주년을 맞는 올해 남측과의 대화를 차단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어떠하든 우리 군의 인명을 직접 노린 도발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장병들의 적절한 대응은 격려 받을만하고 대북방송 재개 등 우리 군의 즉각적인 대응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깜깜이로 당한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표준시마저 우리와 다르게 정하고 대화 제의도 거부하면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북한을 바라보는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해가 중요해도 무력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칼을 움켜쥐고 있는 자와는 악수를 할 수 없는 법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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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묵과할 수 없는 북 지뢰 도발
    • 입력 2015-08-12 07:36:41
    • 수정2015-08-12 08: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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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객원 해설위원] 북한군이 또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직접적인 도발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5년 만입니다.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 간에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보려는 이때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새로운 형탭니다. 그동안 북한은 주로 서북도서 인근 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는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날려 보냈고 이번에는 목함지뢰를 매설했습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군이 ‘원점 타격’이라는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히자 도발 주체를 잘 알 수 없도록 은밀한 형태로 바꾼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우선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며 위협적 언동을 해왔습니다. 군부 강경파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김정은은 일선 부대에 ‘실전적 훈련’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군부 내 강경파들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광복 70 주년을 맞는 올해 남측과의 대화를 차단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어떠하든 우리 군의 인명을 직접 노린 도발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장병들의 적절한 대응은 격려 받을만하고 대북방송 재개 등 우리 군의 즉각적인 대응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깜깜이로 당한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표준시마저 우리와 다르게 정하고 대화 제의도 거부하면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북한을 바라보는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해가 중요해도 무력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칼을 움켜쥐고 있는 자와는 악수를 할 수 없는 법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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