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체중조절용·무지방 식품 효과 있나?

입력 2015.08.12 (08:39) 수정 2015.08.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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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 빼기가 쉽지 않죠.

운동도 열심히 해야하고 식단도 조절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는 게 사실인데요.

이효용 기자,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광고하는 제품들 많잖아요.

그런데 과연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요.

<기자 멘트>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식품들 요즘 많은데요.

저도 이런 제품 사서 먹어본 적 있는데, 사실 제 경우에는 그냥 마음의 위로만 얻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체중조절용 식품이나 저지방·무지방 제품들...

다이어트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비싸도 이런 제품들 고르게 되는데요.

이런 식품들이 살 빼는 것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출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죠.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먹는 것일 텐데요.

최근엔 체중조절용 식품의 도움을 받으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녹취> “날씬한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거 보면 이걸 먹어야 살이 빠질 것 같아요.”

<녹취> “밥 먹기는 부담스럽고 체중조절용 식품을 먹어야 살이 빠질 것 같아요.”

이 주부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하루 한 끼는 체중조절용 시리얼과 저지방 우유를 챙겨 먹고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인숙(서울시 강북구) : “나이가 들다 보니까 자꾸 군살이 붙더라고요. 돈이 더 들더라도 저지방 같은 제품을 먹고 있는데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주부가 먹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그릇에 체중조절용 시리얼을 덜어내는데요.

여기에 저지방 우유를 부어 식사를 시작합니다.

포만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리얼은 밥보다 빨리 먹게 되고 다이어트 식품이라 괜찮겠다는 생각에 좀 더 먹게 되는데요.

<녹취> “배가 아직 안 차네.”

남은 우유에 시리얼을 좀 더 보태어 먹는 주부.

이렇게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요?

<인터뷰> 조수현(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중조절용 식품은 (1회) 200kcal에 맞춰져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필요 열량이 부족해 과식과 폭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드신다면 하루 총 섭취 열량을 따져야 합니다.”

식사 한 끼에 해당하는 시리얼의 1회 권장량은 40g.

작은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양 인데요.

이 시리얼을 저지방 우유 200ml와 함께 먹었을 때 칼로리는 밥 반공기와 된장국을 먹었을 때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주부가 먹었던 양의 시리얼은 반공기짜리 밥 세 그릇에 된장국 세 그릇과 같은 열량! 오히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건데요.

다이어트할 때 밥 대신 먹기도 하는 이 과자 1회 제공량의 열량은 돼지갈비 1인분보다 높습니다.

포만감은 훨씬 낮으니 더 먹게 되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해설서를 살펴보면, 살을 빼거나 찌울 때 먹는 것을 체중조절용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광고 등에서는 다이어트 쪽만 유독 강조하고 있어, 이것만 먹으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오해를 하게 되는 겁니다.

또, 지방을 쏙 뺐다는 다른 제품들도 유심히 따져 봐야 하는데요.

<인터뷰> 조수현(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저지방, 무지방 제품에는 지방을 대신하여 당분과 염분이 더 첨가된 경우가 많고요. (지방이 없으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저해하고 우리 몸에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5% 이내의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해야 합니다.”

채소의 비타민 흡수를 떨어뜨리는 무지방 드레싱을 먹는 것 보다 올리브유와 식초를 곁들이는 것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오히려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쉽고 빠르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영양 섭취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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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체중조절용·무지방 식품 효과 있나?
    • 입력 2015-08-12 08:40:40
    • 수정2015-08-12 0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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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 빼기가 쉽지 않죠.

운동도 열심히 해야하고 식단도 조절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는 게 사실인데요.

이효용 기자,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광고하는 제품들 많잖아요.

그런데 과연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요.

<기자 멘트>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식품들 요즘 많은데요.

저도 이런 제품 사서 먹어본 적 있는데, 사실 제 경우에는 그냥 마음의 위로만 얻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체중조절용 식품이나 저지방·무지방 제품들...

다이어트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비싸도 이런 제품들 고르게 되는데요.

이런 식품들이 살 빼는 것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노출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죠.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먹는 것일 텐데요.

최근엔 체중조절용 식품의 도움을 받으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녹취> “날씬한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거 보면 이걸 먹어야 살이 빠질 것 같아요.”

<녹취> “밥 먹기는 부담스럽고 체중조절용 식품을 먹어야 살이 빠질 것 같아요.”

이 주부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하루 한 끼는 체중조절용 시리얼과 저지방 우유를 챙겨 먹고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인숙(서울시 강북구) : “나이가 들다 보니까 자꾸 군살이 붙더라고요. 돈이 더 들더라도 저지방 같은 제품을 먹고 있는데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주부가 먹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그릇에 체중조절용 시리얼을 덜어내는데요.

여기에 저지방 우유를 부어 식사를 시작합니다.

포만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리얼은 밥보다 빨리 먹게 되고 다이어트 식품이라 괜찮겠다는 생각에 좀 더 먹게 되는데요.

<녹취> “배가 아직 안 차네.”

남은 우유에 시리얼을 좀 더 보태어 먹는 주부.

이렇게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요?

<인터뷰> 조수현(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중조절용 식품은 (1회) 200kcal에 맞춰져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필요 열량이 부족해 과식과 폭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드신다면 하루 총 섭취 열량을 따져야 합니다.”

식사 한 끼에 해당하는 시리얼의 1회 권장량은 40g.

작은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양 인데요.

이 시리얼을 저지방 우유 200ml와 함께 먹었을 때 칼로리는 밥 반공기와 된장국을 먹었을 때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주부가 먹었던 양의 시리얼은 반공기짜리 밥 세 그릇에 된장국 세 그릇과 같은 열량! 오히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건데요.

다이어트할 때 밥 대신 먹기도 하는 이 과자 1회 제공량의 열량은 돼지갈비 1인분보다 높습니다.

포만감은 훨씬 낮으니 더 먹게 되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해설서를 살펴보면, 살을 빼거나 찌울 때 먹는 것을 체중조절용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광고 등에서는 다이어트 쪽만 유독 강조하고 있어, 이것만 먹으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오해를 하게 되는 겁니다.

또, 지방을 쏙 뺐다는 다른 제품들도 유심히 따져 봐야 하는데요.

<인터뷰> 조수현(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저지방, 무지방 제품에는 지방을 대신하여 당분과 염분이 더 첨가된 경우가 많고요. (지방이 없으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저해하고 우리 몸에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5% 이내의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해야 합니다.”

채소의 비타민 흡수를 떨어뜨리는 무지방 드레싱을 먹는 것 보다 올리브유와 식초를 곁들이는 것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오히려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쉽고 빠르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영양 섭취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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