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영웅의 숲’ 첫 삽…“영원히 함께하길”

입력 2015.08.12 (12:33) 수정 2015.08.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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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장병을 기억하기 위한 숲 조성이 시작됐습니다.

전사자의 유가족들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으며, 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마음이 숲처럼 영원하길 기원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여름, 서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우리 장병 6명이 목숨을 잃었고, 북측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전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양지바른 터에 열 그루의 소나무를 차례차례 세우고, 추모의 마음을 담은 흙더미를 정성스레 쌓아 올리며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박공순(고 황도현 중사 어머니) : "부모들이 마음이 너무 흐뭇할 거 같아요. 애들이 여기 있는 거나 마찬가지로, 나무들 자라는 모습도 보고 가끔 올 거예요."

나무 허리엔 전사자의 부모님이 직접 남긴 평화와 추모의 메시지가 걸렸습니다.

<인터뷰> 윤두호(고 윤영하 소령 아버지) : "후대에도 여길 와서 보고,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숲의 이름은 '연평해전 영웅의 숲'으로 정해졌습니다.

숲 조성을 위해 대학생과 현역 군인 등이 인터넷 모금에 참여했고, 이달 말까지 목표액 5천만 원을 채우면 숲의 규모도 키울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형수('연평해전 영웅의 숲' 공동기획 트리플래닛 대표) : "1650제곱미터까지 (숲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와 진달래, 이런 다양한 나무들을 합쳐서 한 5백 그루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섯 명의 장병을 기릴 '연평해전 영웅의 숲'은 오는 10월쯤 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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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해전 영웅의 숲’ 첫 삽…“영원히 함께하길”
    • 입력 2015-08-12 12:33:58
    • 수정2015-08-12 13: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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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장병을 기억하기 위한 숲 조성이 시작됐습니다.

전사자의 유가족들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으며, 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마음이 숲처럼 영원하길 기원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여름, 서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우리 장병 6명이 목숨을 잃었고, 북측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전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양지바른 터에 열 그루의 소나무를 차례차례 세우고, 추모의 마음을 담은 흙더미를 정성스레 쌓아 올리며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박공순(고 황도현 중사 어머니) : "부모들이 마음이 너무 흐뭇할 거 같아요. 애들이 여기 있는 거나 마찬가지로, 나무들 자라는 모습도 보고 가끔 올 거예요."

나무 허리엔 전사자의 부모님이 직접 남긴 평화와 추모의 메시지가 걸렸습니다.

<인터뷰> 윤두호(고 윤영하 소령 아버지) : "후대에도 여길 와서 보고,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숲의 이름은 '연평해전 영웅의 숲'으로 정해졌습니다.

숲 조성을 위해 대학생과 현역 군인 등이 인터넷 모금에 참여했고, 이달 말까지 목표액 5천만 원을 채우면 숲의 규모도 키울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형수('연평해전 영웅의 숲' 공동기획 트리플래닛 대표) : "1650제곱미터까지 (숲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와 진달래, 이런 다양한 나무들을 합쳐서 한 5백 그루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섯 명의 장병을 기릴 '연평해전 영웅의 숲'은 오는 10월쯤 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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