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처럼 굳는 ‘강직성 척추염’ 11%씩 증가

입력 2015.08.13 (06:40) 수정 2015.08.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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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직성 척추염' 들어보셨나요?

척추에 염증이 생겨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린다는 병인데요.

단순 허리 통증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척추뼈와 디스크를 연결하는 부위가 녹아내려 뻣뻣하게 굳어졌습니다.

<인터뷰> 황희록(강직성 척추염 환자) : "드러 누웠다고. 반듯이 누웠다가 돌아누우려고 그러면 힘들고..."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대나무 마디처럼 붙어버리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 2010년 만 5천여 명에서 지난해 2만 4천여 명으로 해마다 11%씩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3.7배 더 많고,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많았습니다.

증상은 척추 곡선이 직선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누워도 어깨 부분이 닿지 않거나, 허리와 목을 굽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장기에 염증성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재훈(고려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허리통증 말고 포도막염이나 구강궤양이 발생한다든가 장에 염증 생긴다든가 같이 병발되기도하고…"

일단 척추가 굳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다가 낮에 활동하면서 좋아지는 양상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빨리 발견되면 치료제로 염증 반응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 관절 변형을 상당수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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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처럼 굳는 ‘강직성 척추염’ 11%씩 증가
    • 입력 2015-08-13 06:40:39
    • 수정2015-08-13 08: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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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직성 척추염' 들어보셨나요?

척추에 염증이 생겨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린다는 병인데요.

단순 허리 통증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척추뼈와 디스크를 연결하는 부위가 녹아내려 뻣뻣하게 굳어졌습니다.

<인터뷰> 황희록(강직성 척추염 환자) : "드러 누웠다고. 반듯이 누웠다가 돌아누우려고 그러면 힘들고..."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대나무 마디처럼 붙어버리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 2010년 만 5천여 명에서 지난해 2만 4천여 명으로 해마다 11%씩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3.7배 더 많고,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많았습니다.

증상은 척추 곡선이 직선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누워도 어깨 부분이 닿지 않거나, 허리와 목을 굽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장기에 염증성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재훈(고려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허리통증 말고 포도막염이나 구강궤양이 발생한다든가 장에 염증 생긴다든가 같이 병발되기도하고…"

일단 척추가 굳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다가 낮에 활동하면서 좋아지는 양상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빨리 발견되면 치료제로 염증 반응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 관절 변형을 상당수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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