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김정철은 런던에 동행한 기타리스트와 어떤 관계일까?

입력 2015.08.13 (17:02) 수정 2015.08.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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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런던에서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런던 시내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겁니다. 북한 권력층에 특히나 관심이 많은 일본 언론들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그 소문은 결국 김정철을 찾기 위한 언론사간 전쟁과도 같은 일대 경쟁으로 번졌습니다. 그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 하룻만에 김정철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그 중심에는 KBS가 있었습니다.

김정철 동행 여성김정철 동행 여성


천재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오랜 팬인 김정철은 역시나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김정철 옆에 왠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언론에 포착되지 않은 20대 묘령의 여성이었습니다. 김정철과는 공연 내내 귓속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공연 분위기에 맞춰 몸과 머리를 흔드는 등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깊이 있게 즐길 줄 아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정철 동행 여성김정철 동행 여성


그 묘령의 여인의 정체가 석달 만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알고 보니 북한 모란봉악단의 기타 연주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에 포착된 공연장의 얼굴 모습과 모란봉악단 연주자들의 모습을 대조해 나갔습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악단인 만큼 조선중앙TV가 수시로 공연 장면을 방송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도 가끔식 공연장을 찾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에 등장하는 기타 연주자는 2명이었는데 둘 다 단발 내지 커트 머리라 처음에는 쉽게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약간 갸름한 미소년 분위기의(?) 얼굴을 찾다 보니 지난 5월 공연장에서 찍힌 그 얼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철 옆에서 공연을 볼 때 보였던 약간은 수줍어하는 듯한 그 모습이 직접 기타를 칠 때도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100% 그 여인이었습니다.

강평희강평희


좀 더 확인을 해 보니 김정철의 동행녀는 25살 강평희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모란봉 악단을 소개하는 팜플렛에서도 평양출신 강평희라는 인물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강평희는 런던에 올 당시 실제 이름을 사용해 숙박하고 비행기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언론 등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가명을 쓸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반면 김정철은 자기 이름을 쓰지 않은 채 철저히 비밀 행보를 해 왔습니다.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몇 번씩이나 갈아타고 북한에서 런던까지 온 김정철과 강평희는 어떤 관계일까가 궁금했지만 해답은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알려지기로는 김정철이 결혼했다는 설과 미혼이라는 설이 혼재돼 있는데 설혹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기타연주자인 강평희가 부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이 부부 관계가 아닌 만큼 지난번 런던 여행은 가족 여행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김정철과 '기타 연주'를 업으로 삼는 강평희 사이에는 '기타 연주'라는 훌륭한 매개체가 있는 거죠. 그 위에 무소 불위의 '북한 최고권력층'과 미모의 모란봉악단 '여성 연주자'라는 모자가 덧씌워질 경우 또다른 해석과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의 해석과 평가는 자유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9] [단독] 김정철 런던 동행 여성은 ‘모란봉 기타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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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김정철은 런던에 동행한 기타리스트와 어떤 관계일까?
    • 입력 2015-08-13 17:02:03
    • 수정2015-08-13 18:19:42
    취재후·사건후
지난 5월 런던에서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런던 시내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겁니다. 북한 권력층에 특히나 관심이 많은 일본 언론들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그 소문은 결국 김정철을 찾기 위한 언론사간 전쟁과도 같은 일대 경쟁으로 번졌습니다. 그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 하룻만에 김정철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그 중심에는 KBS가 있었습니다.

김정철 동행 여성

천재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오랜 팬인 김정철은 역시나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김정철 옆에 왠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언론에 포착되지 않은 20대 묘령의 여성이었습니다. 김정철과는 공연 내내 귓속말을 주고 받을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공연 분위기에 맞춰 몸과 머리를 흔드는 등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깊이 있게 즐길 줄 아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정철 동행 여성

그 묘령의 여인의 정체가 석달 만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알고 보니 북한 모란봉악단의 기타 연주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에 포착된 공연장의 얼굴 모습과 모란봉악단 연주자들의 모습을 대조해 나갔습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악단인 만큼 조선중앙TV가 수시로 공연 장면을 방송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도 가끔식 공연장을 찾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에 등장하는 기타 연주자는 2명이었는데 둘 다 단발 내지 커트 머리라 처음에는 쉽게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약간 갸름한 미소년 분위기의(?) 얼굴을 찾다 보니 지난 5월 공연장에서 찍힌 그 얼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철 옆에서 공연을 볼 때 보였던 약간은 수줍어하는 듯한 그 모습이 직접 기타를 칠 때도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100% 그 여인이었습니다.

강평희

좀 더 확인을 해 보니 김정철의 동행녀는 25살 강평희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모란봉 악단을 소개하는 팜플렛에서도 평양출신 강평희라는 인물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강평희는 런던에 올 당시 실제 이름을 사용해 숙박하고 비행기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언론 등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가명을 쓸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반면 김정철은 자기 이름을 쓰지 않은 채 철저히 비밀 행보를 해 왔습니다.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몇 번씩이나 갈아타고 북한에서 런던까지 온 김정철과 강평희는 어떤 관계일까가 궁금했지만 해답은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알려지기로는 김정철이 결혼했다는 설과 미혼이라는 설이 혼재돼 있는데 설혹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기타연주자인 강평희가 부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이 부부 관계가 아닌 만큼 지난번 런던 여행은 가족 여행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김정철과 '기타 연주'를 업으로 삼는 강평희 사이에는 '기타 연주'라는 훌륭한 매개체가 있는 거죠. 그 위에 무소 불위의 '북한 최고권력층'과 미모의 모란봉악단 '여성 연주자'라는 모자가 덧씌워질 경우 또다른 해석과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의 해석과 평가는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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