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건강한 키 성장’ 비결은?

입력 2015.08.17 (06:38) 수정 2015.08.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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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쑥쑥 커가는 아이를 보는 건 부모에게 아주 큰 기쁨일 텐데요.

요즘엔 워낙 큰 키를 선호하다 보니 또래보다 조금만 작으면 걱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아이들 키 성장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질문>
요즘엔 키가 정말 관심사고요.

조금만 작은듯해도 혹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병원 가본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치료 필요한 경우가 잦은가요?

<답변>
네, 요즘 키 관련 상담으로 진료실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녀들 키가 앞으로 얼마나 클지, 혹시 저신장증은 아닌지 검사해보길 원하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검사해보면,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러니까 저신장증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뭔가요?

<답변>
저신장이란 같은 성별, 같은 또래 아이들 100명을 키가 작은 순서로 세웠을 경우 앞에서 3번째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죠.

더 중요한 건 성장 속도인데요.

만 4세부터 사춘기 이전인 경우에 키가 한해 4-5cm 이하로 자랄 경우, 또 키 번호가 점점 앞으로 가게 되는 경우엔 병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질문>
문제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답변>
대표적인 건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치료입니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일주일에 6~7회 자기 전에 집에서 엉덩이나 배, 허벅지, 팔 등에 자가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주사 횟수를 줄이는 방식도 나와 있는 상탭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저신장 정도가 심할수록,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두통이나 혈당 상승, 척추 측만증 악화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서 꼭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질문>
저신장증이 아니어도 대부분 부모는 자식들 키 더 키우고 싶을 텐데요.

소위 애들 살은 다 키로 가니까 일단 많이 먹이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의학적으로는 아주 틀린 얘깁니다.

성장기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 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대사 작용을 일으켜서 체중이 줄고 날씬하게 보이는 변화는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쪄야만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고요.

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요즘 2차 성징이 너무 일찍 나타나는 성 조숙증 환자도 최근 5년 사이 두 배나 늘었는데요.

이 성조숙증은 결국 키 성장을 일찍 끝내버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자아이가 여덟 살 이전에 가슴이 커지거나 아파할 경우, 남자아이가 아홉 살 이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는 느낌이 있다면 바로 전문의 만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질문>
평소에 아이들 키 건강하게 또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가장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인데요.

고기 같은 고단백식만 치중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하루 30~4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성장판을 자극해서 도움이 되고요.

수면 시간도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무리 늦어도 10-11경에는 자게 해야 합니다.

요즘 키 키워준다는 여러 보조식품 기구들도 나와 있지만, 부작용도 우려되니까요.

걱정되는 부분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실 것을 권합니다.

<앵커 멘트>

감사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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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플러스] ‘건강한 키 성장’ 비결은?
    • 입력 2015-08-17 06:39:30
    • 수정2015-08-17 0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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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쑥쑥 커가는 아이를 보는 건 부모에게 아주 큰 기쁨일 텐데요.

요즘엔 워낙 큰 키를 선호하다 보니 또래보다 조금만 작으면 걱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아이들 키 성장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질문>
요즘엔 키가 정말 관심사고요.

조금만 작은듯해도 혹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병원 가본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치료 필요한 경우가 잦은가요?

<답변>
네, 요즘 키 관련 상담으로 진료실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녀들 키가 앞으로 얼마나 클지, 혹시 저신장증은 아닌지 검사해보길 원하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검사해보면,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러니까 저신장증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뭔가요?

<답변>
저신장이란 같은 성별, 같은 또래 아이들 100명을 키가 작은 순서로 세웠을 경우 앞에서 3번째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죠.

더 중요한 건 성장 속도인데요.

만 4세부터 사춘기 이전인 경우에 키가 한해 4-5cm 이하로 자랄 경우, 또 키 번호가 점점 앞으로 가게 되는 경우엔 병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질문>
문제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답변>
대표적인 건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치료입니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일주일에 6~7회 자기 전에 집에서 엉덩이나 배, 허벅지, 팔 등에 자가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주사 횟수를 줄이는 방식도 나와 있는 상탭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저신장 정도가 심할수록,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두통이나 혈당 상승, 척추 측만증 악화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서 꼭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질문>
저신장증이 아니어도 대부분 부모는 자식들 키 더 키우고 싶을 텐데요.

소위 애들 살은 다 키로 가니까 일단 많이 먹이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의학적으로는 아주 틀린 얘깁니다.

성장기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 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대사 작용을 일으켜서 체중이 줄고 날씬하게 보이는 변화는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쪄야만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고요.

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요즘 2차 성징이 너무 일찍 나타나는 성 조숙증 환자도 최근 5년 사이 두 배나 늘었는데요.

이 성조숙증은 결국 키 성장을 일찍 끝내버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자아이가 여덟 살 이전에 가슴이 커지거나 아파할 경우, 남자아이가 아홉 살 이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는 느낌이 있다면 바로 전문의 만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질문>
평소에 아이들 키 건강하게 또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가장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인데요.

고기 같은 고단백식만 치중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하루 30~4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성장판을 자극해서 도움이 되고요.

수면 시간도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무리 늦어도 10-11경에는 자게 해야 합니다.

요즘 키 키워준다는 여러 보조식품 기구들도 나와 있지만, 부작용도 우려되니까요.

걱정되는 부분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실 것을 권합니다.

<앵커 멘트>

감사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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