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음] ‘WAR’로 본 강정호, 4년치 ‘밥값’ 다 했다!

입력 2015.08.19 (19:21) 수정 2015.08.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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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잠시 주춤했던 강정호 선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이후 다시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2003년 4월 최희섭)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리그 주요 타격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 본인도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52경기(8월 15일 기준) 기록(타율 .313 출루율 .393 장타율 .503)이 실제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남은 리그 일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 네 팀과의 맞대결이 25경기 남았는데, 강정호는 이 네 팀을 상대로 모두 선전했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을 제외하면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다저스, 콜로라도를 만나는데요. 다저스(3.54)와 샌프란시스코(3.69) 외 나머지 세 팀은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평균(3.82)보다 높은 팀들이죠.마이애미 3.90/애리조나 4.05/콜로라도 5.01). 여기에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 4연전은 ‘보너스’!

그래서 이번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바로 ‘WAR’(Wins Above Replacement)이라는 지표인데요.

WAR은 해당 선수가 대체 선수에 대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더 기여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종합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지표인만큼 반영되는 기록도 다양한데요.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여기에 각 포지션별 조정까지 이루어집니다.

현재 강정호의 WAR은 3.1! 대체 선수보다 팀에 약 3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인데요. 앤드류 매커친(4.4)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아직 약 45경기 정도 남았기 때문에 WAR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강정호는 월별 WAR에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한 달 기준 평균 0.7의 WAR을 더했는데, 이 수치를 남은 두 달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4-5 사이의 WAR이 예상됩니다. WAR에 의한 선수 판단시 4-5 사이의 선수는 ‘올스타’로 간주됩니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활약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WAR 1은 보통 700만 달러 수준으로 여겨지는데, 강정호는 현재 활약만으로도 약 22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 역할을 해낸 셈입니다. 이미 4년치 ‘밥값’을 다 끝낸 거죠.

이처럼 강정호가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자연스레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강정호 외에도 뛰어난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최고 신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그럼에도 강정호가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강정호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 내년, 내후년엔 더 빛나는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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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놀음] ‘WAR’로 본 강정호, 4년치 ‘밥값’ 다 했다!
    • 입력 2015-08-19 19:21:35
    • 수정2015-08-19 23:06:06
    숫자놀음
6월에 잠시 주춤했던 강정호 선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이후 다시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2003년 4월 최희섭)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리그 주요 타격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 본인도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52경기(8월 15일 기준) 기록(타율 .313 출루율 .393 장타율 .503)이 실제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남은 리그 일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 네 팀과의 맞대결이 25경기 남았는데, 강정호는 이 네 팀을 상대로 모두 선전했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을 제외하면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다저스, 콜로라도를 만나는데요. 다저스(3.54)와 샌프란시스코(3.69) 외 나머지 세 팀은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평균(3.82)보다 높은 팀들이죠.마이애미 3.90/애리조나 4.05/콜로라도 5.01). 여기에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 4연전은 ‘보너스’!

그래서 이번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바로 ‘WAR’(Wins Above Replacement)이라는 지표인데요.

WAR은 해당 선수가 대체 선수에 대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더 기여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종합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지표인만큼 반영되는 기록도 다양한데요.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여기에 각 포지션별 조정까지 이루어집니다.

현재 강정호의 WAR은 3.1! 대체 선수보다 팀에 약 3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인데요. 앤드류 매커친(4.4)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아직 약 45경기 정도 남았기 때문에 WAR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강정호는 월별 WAR에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한 달 기준 평균 0.7의 WAR을 더했는데, 이 수치를 남은 두 달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4-5 사이의 WAR이 예상됩니다. WAR에 의한 선수 판단시 4-5 사이의 선수는 ‘올스타’로 간주됩니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활약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WAR 1은 보통 700만 달러 수준으로 여겨지는데, 강정호는 현재 활약만으로도 약 22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 역할을 해낸 셈입니다. 이미 4년치 ‘밥값’을 다 끝낸 거죠.

이처럼 강정호가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자연스레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강정호 외에도 뛰어난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최고 신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그럼에도 강정호가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강정호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 내년, 내후년엔 더 빛나는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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