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미 이리호 녹조 대책 봤더니…비료·거름 사용 제한

<앵커 멘트>

미국의 이리호도 몇 년째 심각한 녹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식수 중단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녹조 영양분을 차단하기 위해서 비료와 배설물 거름 사용을 제한하는 법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어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한 면적의 1/4에 달하는 이리호, 호수 서쪽에 초록색 부유물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미 당국은 올해 이리호 녹조가 지난 2011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선장 : "녹조가 보통 8월초에 시작되는 데 올해는 7월 초부터 보였습니다. 정말 일찍 나타난 거죠"

이리호 녹조가 이렇게 심각해진 건 주변 농장 지대의 비료와 거름, 가축 배설물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과 질소 등 강을 따라 호수로 흘러드는 영양분의 원천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가 조류 생성을 막기 위한 근본과젭니다.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오하이오주 의회는 지난 6월 비료와 거름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눈이 오거나 농토가 얼었을 때, 또는 비가 예보된 시각에서 24시간 이내엔 비료와 거름을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리시엔(오하이오주 환경위원회 국장) : "모든 농장의 토양을 검사해서 각 작물에 꼭 필요한 만큼만 영양분을 주도록 하는 맞춤 시스템이 정말 중요합니다."

호수를 끼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3개주의 주지사들은 이리호로 유입되는 인의 양을 2025년까지 40%줄이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미 연방의회는 이달 초 연방환경청이 오는 11월 초까지 범국가적 녹조대책을 세우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녹조에 다중 차단 장치를 걸고 있습니다.

이리호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