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태풍 ‘고니’ 동해로 북상…최고 300mm 폭우

입력 2015.08.24 (21:27) 수정 2015.08.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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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성에서 본 15호 태풍 고니의 모습입니다.

필리핀을 스쳐 지나며 태풍의 눈이 잠시 사라졌었는데, 하루 새 다시 또렷해졌는데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쪽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태풍 고니가 잃었던 세력을 되찾은 것은 바로 이 쿠로시오 난류 덕분입니다.

수온 29도가 넘는 더운 바닷물의 줄기가 쫙 뻗어 있는 모습, 보이시죠!

이 난류가 타이완 동쪽을 지나 일본 규슈를 향하고 있습니다.

고니가 이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북상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열대 수증기를 잔뜩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태풍 고니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해로 북상할 전망인데요.

자세한 태풍 소식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방을 둘러싼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태풍 고니의 눈 속에 들어간 일본 이리오모테 섬의 모습입니다.

고요함도 잠시, 밤이 되자 인근의 이시가키 섬에선 초속 71미터의 강풍이 몰아칩니다.

이 지역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입니다.

태풍 고니는 현재 크기는 중형이지만 매우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내일 낮 규슈 해안을 스친 뒤 밤에는 동해로 들어올 전망입니다.

태풍이 급격히 방향을 동쪽으로 꺾으며 힘을 잃었던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 태풍 고니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그대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 "수심이 깊은 곳까지 수온이 매우 높은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서 북상하는 아주 이례적인 태풍으로서 한반도에 접근할 때까지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현재 남해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내일 새벽 제주를 시작으로 낮에는 남부, 밤엔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강기룡(국가태풍센터 연구팀장) : "태풍 고니는 내일 오후 6시경 부산을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일 오후부터 모레 아침까지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동해안엔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제주와 영남에도 100에서 2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동해안과 남해안에선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9미터의 파도가 치고 너울이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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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태풍 ‘고니’ 동해로 북상…최고 300mm 폭우
    • 입력 2015-08-24 21:29:50
    • 수정2015-08-24 2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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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성에서 본 15호 태풍 고니의 모습입니다.

필리핀을 스쳐 지나며 태풍의 눈이 잠시 사라졌었는데, 하루 새 다시 또렷해졌는데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쪽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태풍 고니가 잃었던 세력을 되찾은 것은 바로 이 쿠로시오 난류 덕분입니다.

수온 29도가 넘는 더운 바닷물의 줄기가 쫙 뻗어 있는 모습, 보이시죠!

이 난류가 타이완 동쪽을 지나 일본 규슈를 향하고 있습니다.

고니가 이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북상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열대 수증기를 잔뜩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태풍 고니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해로 북상할 전망인데요.

자세한 태풍 소식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방을 둘러싼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태풍 고니의 눈 속에 들어간 일본 이리오모테 섬의 모습입니다.

고요함도 잠시, 밤이 되자 인근의 이시가키 섬에선 초속 71미터의 강풍이 몰아칩니다.

이 지역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입니다.

태풍 고니는 현재 크기는 중형이지만 매우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내일 낮 규슈 해안을 스친 뒤 밤에는 동해로 들어올 전망입니다.

태풍이 급격히 방향을 동쪽으로 꺾으며 힘을 잃었던 과거 사례와 달리, 이번 태풍 고니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그대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 "수심이 깊은 곳까지 수온이 매우 높은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서 북상하는 아주 이례적인 태풍으로서 한반도에 접근할 때까지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현재 남해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내일 새벽 제주를 시작으로 낮에는 남부, 밤엔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강기룡(국가태풍센터 연구팀장) : "태풍 고니는 내일 오후 6시경 부산을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일 오후부터 모레 아침까지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동해안엔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제주와 영남에도 100에서 2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동해안과 남해안에선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9미터의 파도가 치고 너울이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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