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 ‘축산물 목장갑’ 퇴출

입력 2015.08.24 (23:22) 수정 2015.08.2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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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축산물을 판 대형 마트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기를 손질할 때 손이 미끄러지는 걸 막기 위해 사용한 '목장갑'이 문제였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장갑을 낀 채 고기를 옮기고, 썰고, 포장합니다.

장갑에 피가 배도 좀처럼 바꿔 끼지 않습니다.

대형마트 축산물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매장 직원 : "핏물이 흥건히 젖어도 계속 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곳은 세탁기로 돌려서 쓰는 경우도..."

목장갑을 쓰는 매장에서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 검사를 해봤습니다.

일반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은 제품이 185개 중 66개, 기준치의 100배를 넘긴 제품도 있었습니다.

목장갑이 문제였습니다.

현미경으로 목장갑을 살펴봤습니다.

섬유질 사이사이 고기에서 묻은 피를 비롯해 오염 물질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영(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주무관) : "목장갑은 격자 구조여서 오염원이 스며들기 쉽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대형 유통업체측에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 장갑을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윤 민(서울시 식품안전과 전문관) : "올해 대형 유통업체 23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 전 지점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판매업체뿐 아니라 도축과 가공업체에서도 목장갑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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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득실 ‘축산물 목장갑’ 퇴출
    • 입력 2015-08-24 23:58:16
    • 수정2015-08-25 0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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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축산물을 판 대형 마트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기를 손질할 때 손이 미끄러지는 걸 막기 위해 사용한 '목장갑'이 문제였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장갑을 낀 채 고기를 옮기고, 썰고, 포장합니다.

장갑에 피가 배도 좀처럼 바꿔 끼지 않습니다.

대형마트 축산물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매장 직원 : "핏물이 흥건히 젖어도 계속 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곳은 세탁기로 돌려서 쓰는 경우도..."

목장갑을 쓰는 매장에서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 검사를 해봤습니다.

일반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은 제품이 185개 중 66개, 기준치의 100배를 넘긴 제품도 있었습니다.

목장갑이 문제였습니다.

현미경으로 목장갑을 살펴봤습니다.

섬유질 사이사이 고기에서 묻은 피를 비롯해 오염 물질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영(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주무관) : "목장갑은 격자 구조여서 오염원이 스며들기 쉽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대형 유통업체측에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 장갑을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윤 민(서울시 식품안전과 전문관) : "올해 대형 유통업체 23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 전 지점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판매업체뿐 아니라 도축과 가공업체에서도 목장갑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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