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이 주범인 새치, 비만과 흡연도 ‘공범’

입력 2015.08.27 (07:20) 수정 2015.08.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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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새는 10대 학생부터 20~30대도 흰머리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요.

가족력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비만과 흡연을 예방하면 흰머리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옆머리에 새치가 부쩍 많은 서른 살 남성입니다.

직장에서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스스로 염색약을 바른지 3년째입니다.

<인터뷰> 박정준(31살/직장인) : "흰머리가 있다 보니까 (주변에서) 나이가 많아 보이나?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이런 생각을 할까 봐..."

더 일찍 10대부터 흰 머리가 생기면 고민도 더 많습니다.

<인터뷰> 김수현(26살/직장인) : "고등학교 때, 나름 한창 꾸미고 싶어 할 때인데 새치가 많아서 염색도 못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서울대병원에서 흰머리가 일찍 난 10~20대 남성 천 6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조기 흰머리 발생 위험은 가족력이 있으면 19배, 비만이 있으면 2.6배, 흡연이 있으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나이가 들면 모낭에 검정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흰머리가 나는 건데, 유전적 요인이 이 시기를 앞당기거나 비만과 흡연이 멜라닌 세포의 노화를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비만이 흰머리를 일찍 나게 한다는 건 처음 밝혀진 내용입니다.

<인터뷰> 조성진(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비만은 산화스트레스를 높이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화스트레스가 멜라닌세포에 작용하면 멜라닌세포가 죽고 줄어들기 때문에...."

염색 말고 흰머리 예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

젊은 나이부터 비만하지 않게 체중을 관리하고 흡연을 하지 않는 게 검은 머리로 오래 건강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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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7 07:22:36
    • 수정2015-08-27 0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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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10대 학생부터 20~30대도 흰머리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요.

가족력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비만과 흡연을 예방하면 흰머리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옆머리에 새치가 부쩍 많은 서른 살 남성입니다.

직장에서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스스로 염색약을 바른지 3년째입니다.

<인터뷰> 박정준(31살/직장인) : "흰머리가 있다 보니까 (주변에서) 나이가 많아 보이나?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이런 생각을 할까 봐..."

더 일찍 10대부터 흰 머리가 생기면 고민도 더 많습니다.

<인터뷰> 김수현(26살/직장인) : "고등학교 때, 나름 한창 꾸미고 싶어 할 때인데 새치가 많아서 염색도 못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서울대병원에서 흰머리가 일찍 난 10~20대 남성 천 6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조기 흰머리 발생 위험은 가족력이 있으면 19배, 비만이 있으면 2.6배, 흡연이 있으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나이가 들면 모낭에 검정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흰머리가 나는 건데, 유전적 요인이 이 시기를 앞당기거나 비만과 흡연이 멜라닌 세포의 노화를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비만이 흰머리를 일찍 나게 한다는 건 처음 밝혀진 내용입니다.

<인터뷰> 조성진(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비만은 산화스트레스를 높이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화스트레스가 멜라닌세포에 작용하면 멜라닌세포가 죽고 줄어들기 때문에...."

염색 말고 흰머리 예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

젊은 나이부터 비만하지 않게 체중을 관리하고 흡연을 하지 않는 게 검은 머리로 오래 건강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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