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춥고, 더 덥고’ 기온차 50도↑…질병 부담 급증

입력 2015.08.28 (21:37) 수정 2015.08.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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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탓에 이번 여름 나기도 쉽지 않으셨죠?

온난화로 여름은 더워지는데, 반면, 겨울은 더욱 추워져 연중 기온 차가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한파로 질병 부담도 더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영남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 겨울 몰아닥친 한파로 춘천은 최저 기온이 한때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면서 연중 기온 차이도 커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서울은 이 차이가 47.2도였지만, 2010년대 들어선 50도를 넘어섰습니다.

춘천은 4도 넘게 더 벌어져 56도를 기록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한파의 기세가 더욱더 매서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주홍(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온난화는 북극 해빙 면적의 감소를 유발하면서 오히려 한번 한파가 왔을 때 그 강도를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극심한 폭염과 한파 탓에 건강을 잃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폭염과 한파로 숨진 사람이 74명에 이릅니다.

날씨 변화로 인한 기회 비용은 의료비와 생산 손실까지 더할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5년 뒤 누적 비용이 1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2011년의 20배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열사병 등 직접적인 결과 이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신질환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등 적응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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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춥고, 더 덥고’ 기온차 50도↑…질병 부담 급증
    • 입력 2015-08-28 21:38:32
    • 수정2015-08-28 2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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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탓에 이번 여름 나기도 쉽지 않으셨죠?

온난화로 여름은 더워지는데, 반면, 겨울은 더욱 추워져 연중 기온 차가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한파로 질병 부담도 더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영남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 겨울 몰아닥친 한파로 춘천은 최저 기온이 한때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면서 연중 기온 차이도 커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서울은 이 차이가 47.2도였지만, 2010년대 들어선 50도를 넘어섰습니다.

춘천은 4도 넘게 더 벌어져 56도를 기록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한파의 기세가 더욱더 매서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주홍(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온난화는 북극 해빙 면적의 감소를 유발하면서 오히려 한번 한파가 왔을 때 그 강도를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극심한 폭염과 한파 탓에 건강을 잃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폭염과 한파로 숨진 사람이 74명에 이릅니다.

날씨 변화로 인한 기회 비용은 의료비와 생산 손실까지 더할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5년 뒤 누적 비용이 1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2011년의 20배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열사병 등 직접적인 결과 이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신질환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등 적응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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