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만 덩그러니…’ 또 음주 뺑소니에 70대 사망

입력 2015.08.29 (21:17) 수정 2015.08.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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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대 노인이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숨졌습니다.

아내를 위해 시장에서 과일을 사서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운전석, 앞 유리창이 깨진 채 달리는 화물차,

뺑소니 사고 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방범용 CCTV에 찍힌 화면입니다.

화물차는, 어젯밤 8시 쯤 도로를 건너던 71살 김 모 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 0.119%,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광주북부경찰서 교통조사계 조사관 : "사고 나는 것을 보고 자기가(목격자가) 차를 세우려고 하는데 운전자가 내려서 보더니 그냥 그대로 가버리더라"

사고 도로 주변에선 숨진 김 씨가 아내를 위해 샀던 포도와 바나나가 발견됐습니다.

월남전 참전으로 자신의 거동도 불편했지만 몸이 약한 60대 아내를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시장까지 다녀오곤 했습니다.

5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4남매를 출가시킨 노부부는 음주운전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별의 아픔을 겪게 됐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자 유족 : "너무 사이가 좋으셨어요, 형님은 밭에 나가시고 시숙님이 밥 다해서 항상 차려놓고…"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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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만 덩그러니…’ 또 음주 뺑소니에 70대 사망
    • 입력 2015-08-29 21:20:04
    • 수정2015-08-29 21:44:27
    뉴스 9
<앵커 멘트>

70대 노인이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숨졌습니다.

아내를 위해 시장에서 과일을 사서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운전석, 앞 유리창이 깨진 채 달리는 화물차,

뺑소니 사고 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방범용 CCTV에 찍힌 화면입니다.

화물차는, 어젯밤 8시 쯤 도로를 건너던 71살 김 모 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 0.119%, 만취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광주북부경찰서 교통조사계 조사관 : "사고 나는 것을 보고 자기가(목격자가) 차를 세우려고 하는데 운전자가 내려서 보더니 그냥 그대로 가버리더라"

사고 도로 주변에선 숨진 김 씨가 아내를 위해 샀던 포도와 바나나가 발견됐습니다.

월남전 참전으로 자신의 거동도 불편했지만 몸이 약한 60대 아내를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시장까지 다녀오곤 했습니다.

5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4남매를 출가시킨 노부부는 음주운전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별의 아픔을 겪게 됐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자 유족 : "너무 사이가 좋으셨어요, 형님은 밭에 나가시고 시숙님이 밥 다해서 항상 차려놓고…"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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