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대형 K-POP 콘서트…인도팬 “꿈 이뤄졌다”

입력 2015.08.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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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케이팝(K-POP) 가수들을 인도에서 보다니, 드디어 꿈이 이뤄졌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케이팝 가수들의 '필 코리아' 공연을 본 '인도 1세대 한류 팬' 로즈 베로(29·여·뉴델리 거주) 씨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에 한류, 케이팝이라는 말이 알려지지도 않은 2006년 영화 '클래식'을 처음 보고 팬이 된 이후 '데스티네이션 케이팝'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년간 주변에 한류와 케이팝을 알린 그였기에 인도에서 처음 열린 대형 케이팝 공연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주인도한국문화원(김금평 원장)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팔성 이사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공연에는 제아제이, 임팩트, 백퍼센트, 틴탑, 베스티, 알맹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인도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천900석의 공연장을 모두 채운 팬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여느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이른바 '떼창'은 기본이었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시종일관 흔들었으며 아이돌의 손짓 하나하나에 끝없는 환호성을 보냈다.

제아제이의 케빈은 "케이팝 열기가 다른 나라만큼 크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같이 따라부르며 좋아해 줘서 깜짝 놀랐다"며 "이 열기와 애정을 느끼러 꼭 다시 인도에 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엔소닉 등 케이팝 가수들이 인도에서 공연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여러 아이돌 그룹이 합동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인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처음으로 입장권을 300루피(5천300원)를 받고 유료 판매했음에도 전석이 매진돼 처음으로 인도에서 상업적 케이팝 공연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다.

인도 방송 NDTV 프라임과 CNN-IBN, PTI 통신 등 10여 개 현지 언론이 이번 공연을 취재했다. NDTV 프라임은 전날 열린 인도 케이팝 경연대회와 가수들의 인터뷰 등을 묶어 케이팝 특집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김덕중 사무국장은 "인도가 한류 미개척지로 알려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럽팬들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이곳 팬들이 보여줬다"며 "이번 공연은 한-인도 문화교류의 본격적 시작이자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금평 원장은 "페이스북에 개설된 인도 케이팝 팬클럽 회원 수가 10만 명을 넘었고 '케이팝'을 주제어로 검색한 경우는 한달에 250만명 이상으로 조사됐다"며 "많은 케이팝 밴드들이 인도에 와서 이들의 열기를 느끼고 한국과 인도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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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서 대형 K-POP 콘서트…인도팬 “꿈 이뤄졌다”
    • 입력 2015-08-30 15:52:40
    연합뉴스
"우리가 사랑하는 케이팝(K-POP) 가수들을 인도에서 보다니, 드디어 꿈이 이뤄졌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케이팝 가수들의 '필 코리아' 공연을 본 '인도 1세대 한류 팬' 로즈 베로(29·여·뉴델리 거주) 씨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에 한류, 케이팝이라는 말이 알려지지도 않은 2006년 영화 '클래식'을 처음 보고 팬이 된 이후 '데스티네이션 케이팝'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년간 주변에 한류와 케이팝을 알린 그였기에 인도에서 처음 열린 대형 케이팝 공연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주인도한국문화원(김금평 원장)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팔성 이사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공연에는 제아제이, 임팩트, 백퍼센트, 틴탑, 베스티, 알맹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인도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천900석의 공연장을 모두 채운 팬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여느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이른바 '떼창'은 기본이었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시종일관 흔들었으며 아이돌의 손짓 하나하나에 끝없는 환호성을 보냈다. 제아제이의 케빈은 "케이팝 열기가 다른 나라만큼 크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같이 따라부르며 좋아해 줘서 깜짝 놀랐다"며 "이 열기와 애정을 느끼러 꼭 다시 인도에 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엔소닉 등 케이팝 가수들이 인도에서 공연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여러 아이돌 그룹이 합동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인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처음으로 입장권을 300루피(5천300원)를 받고 유료 판매했음에도 전석이 매진돼 처음으로 인도에서 상업적 케이팝 공연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다. 인도 방송 NDTV 프라임과 CNN-IBN, PTI 통신 등 10여 개 현지 언론이 이번 공연을 취재했다. NDTV 프라임은 전날 열린 인도 케이팝 경연대회와 가수들의 인터뷰 등을 묶어 케이팝 특집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김덕중 사무국장은 "인도가 한류 미개척지로 알려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럽팬들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이곳 팬들이 보여줬다"며 "이번 공연은 한-인도 문화교류의 본격적 시작이자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금평 원장은 "페이스북에 개설된 인도 케이팝 팬클럽 회원 수가 10만 명을 넘었고 '케이팝'을 주제어로 검색한 경우는 한달에 250만명 이상으로 조사됐다"며 "많은 케이팝 밴드들이 인도에 와서 이들의 열기를 느끼고 한국과 인도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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