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나이·성별 가리지 않는 ‘위암’

입력 2015.08.31 (06:37) 수정 2015.08.31 (09: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인에게 갑상샘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암, 바로 위암입니다.

얼핏 술 담배 좋아하는 남성들, 고령의 어르신들이 주로 걸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요즘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나와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한국인이 이 위암에 특히 취약한 게, 아무래도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위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고요.

편식과 단조로운 식습관, 그리고 흡연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술 담배 즐기는 남성들뿐 아니라 젊은 여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엔 다이어트를 위해 굶는다든지, 단조로운 식습관을 가진다든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든지 하는 이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여성들은 검진 비율이 낮고 암세포 분화가 나쁜 것도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꼭 암까지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속이 쓰리다거나 자주 체한다거나 이런 게 잦은 경우에,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초기 위암의 경우 약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더부룩함 같은 가벼운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비슷해서 쉽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자주 생긴다고 해서 꼭 위암의 발병 위험이 크다고 말하긴 어렵겠습니다.

<질문>
네, 그렇다면 사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위암 여부 확인하는 것 말고는 확실한 대책이 없겠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위암은 특히 일찍 발견해서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게, 치료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거든요.

그러니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일단 검진 받아봐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은 검진받을 것을 권합니다.

위암 가능성 줄이려면 염분 많은 음식, 탄 음식 그리고 방부제 많은 음식은 피하고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는 위암을 억제하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으니까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다른 질환들도 그렇겠습니다만 위암도 가족력과의 연관성이 높은가요?

<답변>
위암 발생과 유전 요인과의 관련성이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하지만 위암 환자 직계 가족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병률이 두 세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경우 가족 간의 전염이 많아서 그 위험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질문>
본인이나 가족이 위암에 걸렸다고 하면, 누구나 사실 충격과 공포감이 클 텐데요.

그래도 요즘엔 수술 방법이나 예후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답변>
네, 그렇죠.

위암으로 진단되면 일단 다양한 검사로 병기를 추정합니다.

내시경 절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내시경 절제를 시도하고요.

내시경 절제를 할 수 없는 조기 위암이거나 진행성 위암은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과거의 개복 수술보다 흉터나 통증이 훨씬 적은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다섯 개 구멍을 뚫어서 시행하던 것도 이제는 배꼽으로 구멍 하나만 내 수술하는 단일 복강경 수술도 가능해졌습니다.

흉터도 최소화되고 회복도 빨라서 젊은 여성에게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위암 5년 생존율도 약 70%에 이를 만큼 예후가 좋으니까요.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단 적극적으로 검진받고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멘트>

교수님 감사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플러스] 나이·성별 가리지 않는 ‘위암’
    • 입력 2015-08-31 06:37:59
    • 수정2015-08-31 09:11: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인에게 갑상샘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암, 바로 위암입니다.

얼핏 술 담배 좋아하는 남성들, 고령의 어르신들이 주로 걸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요즘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나와있습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한국인이 이 위암에 특히 취약한 게, 아무래도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위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고요.

편식과 단조로운 식습관, 그리고 흡연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술 담배 즐기는 남성들뿐 아니라 젊은 여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엔 다이어트를 위해 굶는다든지, 단조로운 식습관을 가진다든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든지 하는 이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여성들은 검진 비율이 낮고 암세포 분화가 나쁜 것도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꼭 암까지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속이 쓰리다거나 자주 체한다거나 이런 게 잦은 경우에,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초기 위암의 경우 약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더부룩함 같은 가벼운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비슷해서 쉽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자주 생긴다고 해서 꼭 위암의 발병 위험이 크다고 말하긴 어렵겠습니다.

<질문>
네, 그렇다면 사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위암 여부 확인하는 것 말고는 확실한 대책이 없겠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위암은 특히 일찍 발견해서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게, 치료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거든요.

그러니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일단 검진 받아봐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은 검진받을 것을 권합니다.

위암 가능성 줄이려면 염분 많은 음식, 탄 음식 그리고 방부제 많은 음식은 피하고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는 위암을 억제하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으니까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다른 질환들도 그렇겠습니다만 위암도 가족력과의 연관성이 높은가요?

<답변>
위암 발생과 유전 요인과의 관련성이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하지만 위암 환자 직계 가족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병률이 두 세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경우 가족 간의 전염이 많아서 그 위험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질문>
본인이나 가족이 위암에 걸렸다고 하면, 누구나 사실 충격과 공포감이 클 텐데요.

그래도 요즘엔 수술 방법이나 예후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답변>
네, 그렇죠.

위암으로 진단되면 일단 다양한 검사로 병기를 추정합니다.

내시경 절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내시경 절제를 시도하고요.

내시경 절제를 할 수 없는 조기 위암이거나 진행성 위암은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과거의 개복 수술보다 흉터나 통증이 훨씬 적은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다섯 개 구멍을 뚫어서 시행하던 것도 이제는 배꼽으로 구멍 하나만 내 수술하는 단일 복강경 수술도 가능해졌습니다.

흉터도 최소화되고 회복도 빨라서 젊은 여성에게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위암 5년 생존율도 약 70%에 이를 만큼 예후가 좋으니까요.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단 적극적으로 검진받고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멘트>

교수님 감사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