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기름값 떨어지는데 경제가 걱정인 이유

입력 2015.08.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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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8월 31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이순재 성대모사

아, 나 이순재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기억도 못하겠지. 예전에 오일쇼크라고.. 그때가 언제야..내가 대발이 아버지 역할 하기도 훨씬 전이니까 말이지. 야.. 그때 생각하면 말이지.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우리 경제 짐싸는 줄 알았단 말야.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런데 말이야.. 요즘 국제유가가 또 10달러대까지 떨어진다더라고? 이거 이거 너무 떨어져서 문제라는데? 아니, 기름값이 떨어져야 좋은 거 아닌가. 우리처럼 기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말이야. 어디 나 몰래 기름 나오는 데라도 있나? 김기자. 그런데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한데 전화 달라고.

A. 김기자

1973년에 1차 오일쇼크... 미국이 이스라엘 돕는다고 하자, 중동 산유국들이 매달 기름값 5%씩 인상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폭락을 경험했죠. 가파르게 성장하던 우리경제도 마이너스 성장했고요.

국제유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이런 공급의 조절. 기름 파는 산유국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산유국들이 여전히 생산을 줄이지않고 있고, 여기에 미국이 새로 개발한 셰일가스라는 새로운 석유(석유대체재)까지 더해져서 가격이 내려갑니다.

또 하나는 수요죠. 기름 사서 쓰는 나라. 특히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공장을 덜 돌리고
기름을 덜 쓰겠죠.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지난 10여년 간의 과잉설비, 과잉 공급으로 인해 앞으로 당분간 예전만큼 공장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수요의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질수록 공장은 덜 돌아가고 기름소비도 줄겠죠. 국제유가는 자꾸 떨어집니다.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면 경제발전에 유리했죠. 그래서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늘 글로벌 주가가 올라갔습니다. 기업비용이 줄어드니까 수익이 올라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이것도 잘 안맞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디플레 우려 때문입니다. 이러다간 경기가 바닥 뚫고 들어가는 건 아닌가 심지어 중국까지 나빠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제유가가 1년새 반값이 됐는데 그럼 이제 “산업생산에 더 유리해 지겠다” 이렇게 보지않고, “앞으로 진짜 어려워지나보다. 그러니 기름값이 이렇게 떨어지지..." 이런 분석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우리한테 계속 반가운 소식만은 아닌거죠. 정리하면 국제유가가 떨어져서 우리가 유리해진다기 보다, 세계경제가 어려워져서 국제유가가 떨어진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해석같습니다.

<똑똑한 경제> 국제유가가 그렇게 싸졌는데 왜 우리경제에 호재가 아닌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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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기름값 떨어지는데 경제가 걱정인 이유
    • 입력 2015-08-31 11:11:15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8월 31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이순재 성대모사 아, 나 이순재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기억도 못하겠지. 예전에 오일쇼크라고.. 그때가 언제야..내가 대발이 아버지 역할 하기도 훨씬 전이니까 말이지. 야.. 그때 생각하면 말이지.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우리 경제 짐싸는 줄 알았단 말야.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런데 말이야.. 요즘 국제유가가 또 10달러대까지 떨어진다더라고? 이거 이거 너무 떨어져서 문제라는데? 아니, 기름값이 떨어져야 좋은 거 아닌가. 우리처럼 기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말이야. 어디 나 몰래 기름 나오는 데라도 있나? 김기자. 그런데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한데 전화 달라고. A. 김기자 1973년에 1차 오일쇼크... 미국이 이스라엘 돕는다고 하자, 중동 산유국들이 매달 기름값 5%씩 인상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폭락을 경험했죠. 가파르게 성장하던 우리경제도 마이너스 성장했고요. 국제유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이런 공급의 조절. 기름 파는 산유국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산유국들이 여전히 생산을 줄이지않고 있고, 여기에 미국이 새로 개발한 셰일가스라는 새로운 석유(석유대체재)까지 더해져서 가격이 내려갑니다. 또 하나는 수요죠. 기름 사서 쓰는 나라. 특히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공장을 덜 돌리고 기름을 덜 쓰겠죠.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지난 10여년 간의 과잉설비, 과잉 공급으로 인해 앞으로 당분간 예전만큼 공장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수요의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질수록 공장은 덜 돌아가고 기름소비도 줄겠죠. 국제유가는 자꾸 떨어집니다.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면 경제발전에 유리했죠. 그래서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늘 글로벌 주가가 올라갔습니다. 기업비용이 줄어드니까 수익이 올라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이것도 잘 안맞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디플레 우려 때문입니다. 이러다간 경기가 바닥 뚫고 들어가는 건 아닌가 심지어 중국까지 나빠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제유가가 1년새 반값이 됐는데 그럼 이제 “산업생산에 더 유리해 지겠다” 이렇게 보지않고, “앞으로 진짜 어려워지나보다. 그러니 기름값이 이렇게 떨어지지..." 이런 분석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우리한테 계속 반가운 소식만은 아닌거죠. 정리하면 국제유가가 떨어져서 우리가 유리해진다기 보다, 세계경제가 어려워져서 국제유가가 떨어진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해석같습니다. <똑똑한 경제> 국제유가가 그렇게 싸졌는데 왜 우리경제에 호재가 아닌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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