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회] 하루 소변 횟수와 색깔…“당신의 건강이 보입니다”

입력 2015.08.31 (19:33) 수정 2015.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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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건강한 하루를 위해서는 우리 몸의 아주 기본적인 ‘생리현상’에 문제가 없어야 하겠죠?

알약톡톡2, 이번 시간은 대표적인 생리현상 ‘소변’을 잘 보기 위한 조건, ‘방광 건강’에 대한 궁금증 알아봅니다.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우선 방광은 어떤 역할을 하는 어떤 장기인지부터 알아볼까요?

-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통해 내려와 소변을 보기 전까지 모아두는 주머니 같은 근육 기관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저장만 하는 기관은 아닙니다. 방광 안쪽 점막층에는 다양한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이 수용체는 소변이 방광에 모였을 때 그 소변 안에 독성물질이 있을 경우 그 물질이 방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작용을 합니다. 또한 소변을 참거나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Q. 건강한 사람의 평균적인 소변 횟수와 소변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 성인의 방광 용적은 최대 500cc입니다. 그리고 소변을 한 번 볼 때 보통 250-300cc 정도 봅니다. 이렇게 따졌을 경우 하루에 4-6회 정도 소변보러 가는 것을 평균적인 횟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하루에 총 4~6회 이하로 소변을 보거나 혹은 그 이상인데 소변량이 현저히 작다면 방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 물을 많이 마셔서 300cc 안팎의 소변을 8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음식물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소변을 자주 보거나, 음식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변량이 적다면 방광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광 건강 이상 신호의 결정적인 기준은 하루 8회 이상으로 소변을 보고 200cc 이하의 소변을 본다면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광에 관한 오해와 진실>

Q. ‘남녀’의 방광 차이는 없다? VS ‘남녀’의 방광 차이는 있다?


- 남녀의 방광 차이는 있습니다. 남성은 방광 아래에 전립선이 있고 요도가 길고 괄약근 기능이 튼튼하기 때문에 요실금은 잘 안 생기는 대신 이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는 전립선이 없고 요도가 짧고 괄약근이 얇고 약해서 요실금이나 방광염 같은 질환이 더 잘 생깁니다.

Q. 소변은 ‘남자’가 더 잘 참는다 VS 소변은 ‘여자’가 더 잘 참는다

- 방광의 출구를 죄고 있는 괄약근 구조의 근육이 남성은 안팎으로 2개가 있습니다. 또 전립선도 있고 요도의 길이가 16~18cm 정도로 길며 요도의 모양도 직선이 아니고 굽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소변이 급할 때 소변을 더 잘 참을 수 있죠. 그에 반해 여자는 괄약근이 안쪽에 한 개 밖에 없고 전립선이 없고 요도의 길이도 4cm인데다가 쭉 뻗어있는 형태라서 소변을 참기가 남자보다 어렵습니다.






Q. 소변색이 달라졌다면 방광 건강에 적신호 VS 소변에 거품이 보이면 방광 건강에 적신호

- 정상적인 소변 색은 맑은 노란색입니다. 진한 노란색은 몸속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연한 노란색이라면 몸속에 수분이 많은 상태입니다. 이런 색깔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데 이런 색과 다른 색이 나타날 때는 병적인 상황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소변이 나오면서 소변볼 때 통증이 없다면 방광암, 요관암, 신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고 빨간 소변이면서 통증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적갈색의 소변처럼 좀 더 진한색의 소변이 나온다면 신장염, 신장암, 신장 결석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방광 건강에 크랜베리가 좋다 VS 방광 건강에는 녹차가 좋다

- 크랜베리는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이 방광 벽에 달라붙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방광염을 예방하거나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예방 목적으로 장기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녹차의 경우 녹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녹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방광을 더 자극할 수도 있으니 많이 마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자꾸만 보고 싶은 질환 ‘과민성 방광’>

Q. 과민성 방광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 과민성 방광이란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면서 마려운 걸 참기 어렵고, 수면 중 깨어나 소변을 보는 질환을 말합니다.

Q. 이런 과민성 방광은 왜 생기게 되는 건가요?

-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민성 방광 위험군이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이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있는 환자분들이나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분들도 위험군입니다.




Q. 아무래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질환이니까 물을 덜 마시면 증상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 물론 물을 적게 마시면 화장실에 가는 횟수는 줄어들겠죠. 하지만 그 증상 자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광염이 있으면서 물 섭취량을 줄일 경우 방광에 염증이 생겨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더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물은 하루 1.2-1.5L 정도는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잠들기 4시간 전 (저녁 시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은 한 번에 먹지 말고 시간대를 나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많이 아파~ ‘방광염’>

Q. 방광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 방광염은 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소변은 흔히 더러운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소변은 세균도 없고 굉장히 깨끗한 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깨끗한 상태의 소변에 대장균이 들어와 증식할 경우 방광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혈뇨나 배뇨통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성관계 때문에 방광염이 생긴다고도 하는데 정말 연관이 있나요?

- 네. 연관이 있습니다. 여성의 구조를 보면 질과 항문 요도, 방광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질과 항문 주변에는 항상 세균이 있고 방광은 세균이 없는 깨끗한 기관인데 성관계는 질과 항문 주변에 있던 세균이 방광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렇게 균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소변을 배출하면서 같이 빠져나가서 방광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 상태에 따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방광염을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예전에는 신혼여행을 가서 첫날밤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했는데요.

신부 입장에서 한 번 볼까요? 하루 종일 결혼식 준비하느라고 피로가 쌓여 있죠. 드레스를 입는다고 다이어트도 심하게 했죠. 또 결혼식 때문에 물도 제대로 못 마시죠.
하객들 인사하고 챙긴다고 스트레스도 심하죠. 이렇게 피로와 스트레스, 수분 부족이 겹쳐 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균이 방광으로 들어갈 경우 방광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기에는 방광염을 일으키는 조건이 다 들어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든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몸에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에 방광염이 잘 생깁니다.

Q. 방광염 발생 조건을 말씀해주신 세 가지로 볼 수 있을까요?

- 거기에 덧붙여서 여성 호르몬이 떨어지는 폐경기에도 방광염이 잘 생기는데요.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 방광과 요도, 질의 조직도 약해지는데 밖에서 보호해주는 힘이 약해지면 방광 안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럴 때 잠자리를 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방광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Q. 방광염을 치료하지 않고 두면 혹시 방광암이나 요실금 같은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을까요?

- 방광염이 방광암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실금을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기침을 할 때나 뛸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아니라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생깁니다.

그 외에도 더 큰 문제는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생기면 방광 내벽이 헐고 약화가 되는데요. 그러면 나중에는 방광 점막이 완전히 망가져 아주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간질성 방광염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방광염을 치료하고 싶다 예방하고 싶다고 한다면 평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 하루 적정량의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세요.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오래 참지 마세요. 6개월 이내 두 차례 이상, 또는 1년에 세 차례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장기적인 예방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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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회] 하루 소변 횟수와 색깔…“당신의 건강이 보입니다”
    • 입력 2015-08-31 19:33:02
    • 수정2015-09-01 10:24:52
    알약톡톡2
편안하고 건강한 하루를 위해서는 우리 몸의 아주 기본적인 ‘생리현상’에 문제가 없어야 하겠죠? 알약톡톡2, 이번 시간은 대표적인 생리현상 ‘소변’을 잘 보기 위한 조건, ‘방광 건강’에 대한 궁금증 알아봅니다.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와 함께 합니다.
Q. 우선 방광은 어떤 역할을 하는 어떤 장기인지부터 알아볼까요? -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통해 내려와 소변을 보기 전까지 모아두는 주머니 같은 근육 기관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저장만 하는 기관은 아닙니다. 방광 안쪽 점막층에는 다양한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이 수용체는 소변이 방광에 모였을 때 그 소변 안에 독성물질이 있을 경우 그 물질이 방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작용을 합니다. 또한 소변을 참거나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Q. 건강한 사람의 평균적인 소변 횟수와 소변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 성인의 방광 용적은 최대 500cc입니다. 그리고 소변을 한 번 볼 때 보통 250-300cc 정도 봅니다. 이렇게 따졌을 경우 하루에 4-6회 정도 소변보러 가는 것을 평균적인 횟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하루에 총 4~6회 이하로 소변을 보거나 혹은 그 이상인데 소변량이 현저히 작다면 방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 물을 많이 마셔서 300cc 안팎의 소변을 8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음식물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소변을 자주 보거나, 음식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변량이 적다면 방광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광 건강 이상 신호의 결정적인 기준은 하루 8회 이상으로 소변을 보고 200cc 이하의 소변을 본다면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광에 관한 오해와 진실> Q. ‘남녀’의 방광 차이는 없다? VS ‘남녀’의 방광 차이는 있다? - 남녀의 방광 차이는 있습니다. 남성은 방광 아래에 전립선이 있고 요도가 길고 괄약근 기능이 튼튼하기 때문에 요실금은 잘 안 생기는 대신 이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는 전립선이 없고 요도가 짧고 괄약근이 얇고 약해서 요실금이나 방광염 같은 질환이 더 잘 생깁니다. Q. 소변은 ‘남자’가 더 잘 참는다 VS 소변은 ‘여자’가 더 잘 참는다 - 방광의 출구를 죄고 있는 괄약근 구조의 근육이 남성은 안팎으로 2개가 있습니다. 또 전립선도 있고 요도의 길이가 16~18cm 정도로 길며 요도의 모양도 직선이 아니고 굽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소변이 급할 때 소변을 더 잘 참을 수 있죠. 그에 반해 여자는 괄약근이 안쪽에 한 개 밖에 없고 전립선이 없고 요도의 길이도 4cm인데다가 쭉 뻗어있는 형태라서 소변을 참기가 남자보다 어렵습니다.
Q. 소변색이 달라졌다면 방광 건강에 적신호 VS 소변에 거품이 보이면 방광 건강에 적신호 - 정상적인 소변 색은 맑은 노란색입니다. 진한 노란색은 몸속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연한 노란색이라면 몸속에 수분이 많은 상태입니다. 이런 색깔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데 이런 색과 다른 색이 나타날 때는 병적인 상황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소변이 나오면서 소변볼 때 통증이 없다면 방광암, 요관암, 신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고 빨간 소변이면서 통증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적갈색의 소변처럼 좀 더 진한색의 소변이 나온다면 신장염, 신장암, 신장 결석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방광 건강에 크랜베리가 좋다 VS 방광 건강에는 녹차가 좋다 - 크랜베리는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이 방광 벽에 달라붙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방광염을 예방하거나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예방 목적으로 장기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녹차의 경우 녹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녹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방광을 더 자극할 수도 있으니 많이 마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자꾸만 보고 싶은 질환 ‘과민성 방광’> Q. 과민성 방광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 과민성 방광이란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면서 마려운 걸 참기 어렵고, 수면 중 깨어나 소변을 보는 질환을 말합니다. Q. 이런 과민성 방광은 왜 생기게 되는 건가요? -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민성 방광 위험군이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이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있는 환자분들이나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분들도 위험군입니다.
Q. 아무래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질환이니까 물을 덜 마시면 증상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 물론 물을 적게 마시면 화장실에 가는 횟수는 줄어들겠죠. 하지만 그 증상 자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광염이 있으면서 물 섭취량을 줄일 경우 방광에 염증이 생겨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더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물은 하루 1.2-1.5L 정도는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잠들기 4시간 전 (저녁 시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은 한 번에 먹지 말고 시간대를 나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많이 아파~ ‘방광염’> Q. 방광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 방광염은 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소변은 흔히 더러운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소변은 세균도 없고 굉장히 깨끗한 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깨끗한 상태의 소변에 대장균이 들어와 증식할 경우 방광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혈뇨나 배뇨통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성관계 때문에 방광염이 생긴다고도 하는데 정말 연관이 있나요? - 네. 연관이 있습니다. 여성의 구조를 보면 질과 항문 요도, 방광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질과 항문 주변에는 항상 세균이 있고 방광은 세균이 없는 깨끗한 기관인데 성관계는 질과 항문 주변에 있던 세균이 방광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렇게 균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소변을 배출하면서 같이 빠져나가서 방광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 상태에 따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방광염을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예전에는 신혼여행을 가서 첫날밤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허니문 방광염이라고 했는데요. 신부 입장에서 한 번 볼까요? 하루 종일 결혼식 준비하느라고 피로가 쌓여 있죠. 드레스를 입는다고 다이어트도 심하게 했죠. 또 결혼식 때문에 물도 제대로 못 마시죠. 하객들 인사하고 챙긴다고 스트레스도 심하죠. 이렇게 피로와 스트레스, 수분 부족이 겹쳐 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균이 방광으로 들어갈 경우 방광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기에는 방광염을 일으키는 조건이 다 들어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든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몸에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에 방광염이 잘 생깁니다. Q. 방광염 발생 조건을 말씀해주신 세 가지로 볼 수 있을까요? - 거기에 덧붙여서 여성 호르몬이 떨어지는 폐경기에도 방광염이 잘 생기는데요.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 방광과 요도, 질의 조직도 약해지는데 밖에서 보호해주는 힘이 약해지면 방광 안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럴 때 잠자리를 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방광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Q. 방광염을 치료하지 않고 두면 혹시 방광암이나 요실금 같은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을까요? - 방광염이 방광암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실금을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기침을 할 때나 뛸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아니라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생깁니다. 그 외에도 더 큰 문제는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생기면 방광 내벽이 헐고 약화가 되는데요. 그러면 나중에는 방광 점막이 완전히 망가져 아주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간질성 방광염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방광염을 치료하고 싶다 예방하고 싶다고 한다면 평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 하루 적정량의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세요.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오래 참지 마세요. 6개월 이내 두 차례 이상, 또는 1년에 세 차례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장기적인 예방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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