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배만 볼록 ‘거미형 체형’…통풍 위험 2배

입력 2015.09.01 (08:44) 수정 2015.09.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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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발가락이나 손가락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기는 질병인데요.

통증이 한번 발작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고 합니다.

통풍은 배만 볼록 나오고 팔다리가 가는 거미형 체형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우선 통풍이라는 질병이 무엇인지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통풍은 한해 30만명 가량이 진료를 받을 정도로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통풍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통증이 이루말할 수 없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새벽에 잠을 깨우는 경우가 많아 잠들기가 무섭다고 말할 정돕니다.

혈액 속에 요산이란 성분이 넘쳐나면 돌아다니다가 관절 사이사이에 박히고 관절염을 일으키는 건데요.

결국엔 관절의 변형까지 일으킵니다.

증상은 빨갛게 붓고, 해당 부위에 열이 나면서 건들기만 해도 아픈게 특징입니다.

잘 생기는 부위는 일단 엄지발가락입니다.

그리고 발목에 잘 생기고요.

발등, 발뒤꿈치에도 잘 생깁니다.

상체에선 팔꿈치에 잘 생기고 손가락 관절에도 잘 침범합니다.

특히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힘든 병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질문>
통풍이 다른 관절염과 다르게 유독 통증이 심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통풍이 오면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고 하는데요.

이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풍을 진단하기 위해선 퉁퉁 부은 관절에 주사기를 넣어서 관절액을 뽑는데요

현미경으로 봤을때 뾰족하게 생긴 요산결정체가 보이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저렇게 다이아몬드형으로 생긴 결정체가 관절조직을 떠다니면서 극심한 자극을 주는겁니다.

통풍이 수십 년 만성화되면, 관절마다 저 요산 결정체가 대량 침착되게 되는데요.

만성 통풍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손발가락 표면을 보면 저렇게 울퉁불퉁 튀어나왔습니다.

피부밑에 하얗게 보이는 조각들이 아까 이야기한 요산의 결정쳅니다.

현미경으로 보여야할 요산이 만성화되면서 뭉쳐서 저렇게 보이는 겁니다.

<질문>
그런데 이 통풍이 체형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변>
원래 통풍은 술과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던 부유층이 잘 걸린다고 해서 황제병, 귀족병이라고 할 정도로 식생활과 밀접하고 비만한 사람들이 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을 보니, 비만한 사람들이 아니라 마른 사람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그래서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통풍환자 백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비만도는 정산인데,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나온 거미형 체형일 경우 통풍 발생위험이 2배나 높았습니다.

통풍환자의 경우 뱃속 내장기름띠 면적이 평균 115 제곱센티미터로 통풍이 없는 일반인보다 18%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복부에 지방이 집중된 거미형 체형이 통풍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이죠.

연구진에 따르면 심지어 배가 나오지 않고, 거미형 체형까지 가지 않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내장 비만인 사람들도 통풍위험이 높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통풍은 체형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질문>
내장지방이 통풍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답변>
내장비만은.. 장과 장사이에 낀 기름덩어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이 장 내부 영상인데, 노란색 지방덩어리가 보이시나요?

이런 노란 지방덩어리에서 많은 염증물질이 분비됩니다.

그래픽으로 쉽게 설명하면, 내장에 낀 지방에서 염증물질이 스멀스멀 나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순환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요산이 침착된 통풍결절 부위에 가서 염증반응을 자극하고 결국 통풍을 악화시키는 겁니다.

<질문>
통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내장비만을 조심해야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통풍환자의 70%가 내장비만을 가진 거미형 체형인데요.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뱃속 지방을 태우는 게 통풍발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체형을 바꾸려고 짧은 기간 극심한 체중감량을 한다면 오히려 혈중 요산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근육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식이조절을 할 땐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주는게 좋습니다.

근육운동은 지방이 내장에 축적되는걸 막아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요.

거미형 체형에서 팔다리가 굵고 허리는 가는 슈퍼맨 체형으로 탈바꿈할때 통풍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위험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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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배만 볼록 ‘거미형 체형’…통풍 위험 2배
    • 입력 2015-09-01 08:49:06
    • 수정2015-09-01 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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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발가락이나 손가락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기는 질병인데요.

통증이 한번 발작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다고 합니다.

통풍은 배만 볼록 나오고 팔다리가 가는 거미형 체형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우선 통풍이라는 질병이 무엇인지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통풍은 한해 30만명 가량이 진료를 받을 정도로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통풍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통증이 이루말할 수 없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새벽에 잠을 깨우는 경우가 많아 잠들기가 무섭다고 말할 정돕니다.

혈액 속에 요산이란 성분이 넘쳐나면 돌아다니다가 관절 사이사이에 박히고 관절염을 일으키는 건데요.

결국엔 관절의 변형까지 일으킵니다.

증상은 빨갛게 붓고, 해당 부위에 열이 나면서 건들기만 해도 아픈게 특징입니다.

잘 생기는 부위는 일단 엄지발가락입니다.

그리고 발목에 잘 생기고요.

발등, 발뒤꿈치에도 잘 생깁니다.

상체에선 팔꿈치에 잘 생기고 손가락 관절에도 잘 침범합니다.

특히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힘든 병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질문>
통풍이 다른 관절염과 다르게 유독 통증이 심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통풍이 오면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고 하는데요.

이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풍을 진단하기 위해선 퉁퉁 부은 관절에 주사기를 넣어서 관절액을 뽑는데요

현미경으로 봤을때 뾰족하게 생긴 요산결정체가 보이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저렇게 다이아몬드형으로 생긴 결정체가 관절조직을 떠다니면서 극심한 자극을 주는겁니다.

통풍이 수십 년 만성화되면, 관절마다 저 요산 결정체가 대량 침착되게 되는데요.

만성 통풍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손발가락 표면을 보면 저렇게 울퉁불퉁 튀어나왔습니다.

피부밑에 하얗게 보이는 조각들이 아까 이야기한 요산의 결정쳅니다.

현미경으로 보여야할 요산이 만성화되면서 뭉쳐서 저렇게 보이는 겁니다.

<질문>
그런데 이 통풍이 체형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변>
원래 통풍은 술과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던 부유층이 잘 걸린다고 해서 황제병, 귀족병이라고 할 정도로 식생활과 밀접하고 비만한 사람들이 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을 보니, 비만한 사람들이 아니라 마른 사람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그래서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통풍환자 백여 명을 분석해봤더니, 비만도는 정산인데,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나온 거미형 체형일 경우 통풍 발생위험이 2배나 높았습니다.

통풍환자의 경우 뱃속 내장기름띠 면적이 평균 115 제곱센티미터로 통풍이 없는 일반인보다 18%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복부에 지방이 집중된 거미형 체형이 통풍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이죠.

연구진에 따르면 심지어 배가 나오지 않고, 거미형 체형까지 가지 않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내장 비만인 사람들도 통풍위험이 높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통풍은 체형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질문>
내장지방이 통풍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답변>
내장비만은.. 장과 장사이에 낀 기름덩어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이 장 내부 영상인데, 노란색 지방덩어리가 보이시나요?

이런 노란 지방덩어리에서 많은 염증물질이 분비됩니다.

그래픽으로 쉽게 설명하면, 내장에 낀 지방에서 염증물질이 스멀스멀 나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순환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요산이 침착된 통풍결절 부위에 가서 염증반응을 자극하고 결국 통풍을 악화시키는 겁니다.

<질문>
통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내장비만을 조심해야겠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통풍환자의 70%가 내장비만을 가진 거미형 체형인데요.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뱃속 지방을 태우는 게 통풍발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체형을 바꾸려고 짧은 기간 극심한 체중감량을 한다면 오히려 혈중 요산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근육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식이조절을 할 땐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주는게 좋습니다.

근육운동은 지방이 내장에 축적되는걸 막아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요.

거미형 체형에서 팔다리가 굵고 허리는 가는 슈퍼맨 체형으로 탈바꿈할때 통풍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위험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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