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축제경비 연 1조 ‘훌쩍’…계속 늘었다

입력 2015.09.03 (21:22) 수정 2015.09.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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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

그런데 지난 한해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지역 행사나 축제에 썼습니다.

재정은 어렵다면서 축제 예산은 계속 늘었는데요.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자치단체에서 인기몰이 중인 산천어 축제입니다.

인기를 끌자 겨울 낚시를 주제로 한 비슷한 축제들이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유채꽃 축제도 지역 상관없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관계자 : "(축제가) 좀 낭비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지역 재원을 좀 이용해서 지역 축제나 이런 것을 해서 자기 브랜드를 알리는 상황인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나 축제는 한 해 천865건, 자치단체 한 곳에 50건 꼴입니다.

행사나 축제 예산은 2011년 9천 544억 원에서 계속 증액돼 올해 당초 예산 기준 1조7백억 원.

5년새 천 백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축제추진위원회 같은 곳에 행사를 위탁하는 우회 지출도 늘어 지난해 11조원 넘게 썼습니다.

정부가 나섰습니다.

당장 자치단체들이 행사와 축제 경비를 줄이는 성과에 따라 보상과 불이익을 주는 강도를 2배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자치단체들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문제는 축제, 행사 비용을 잘게 여러개를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특색없는 축제를 축제답게 만들어가는 방안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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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축제경비 연 1조 ‘훌쩍’…계속 늘었다
    • 입력 2015-09-03 21:22:49
    • 수정2015-09-03 2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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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

그런데 지난 한해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지역 행사나 축제에 썼습니다.

재정은 어렵다면서 축제 예산은 계속 늘었는데요.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자치단체에서 인기몰이 중인 산천어 축제입니다.

인기를 끌자 겨울 낚시를 주제로 한 비슷한 축제들이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유채꽃 축제도 지역 상관없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관계자 : "(축제가) 좀 낭비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지역 재원을 좀 이용해서 지역 축제나 이런 것을 해서 자기 브랜드를 알리는 상황인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나 축제는 한 해 천865건, 자치단체 한 곳에 50건 꼴입니다.

행사나 축제 예산은 2011년 9천 544억 원에서 계속 증액돼 올해 당초 예산 기준 1조7백억 원.

5년새 천 백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축제추진위원회 같은 곳에 행사를 위탁하는 우회 지출도 늘어 지난해 11조원 넘게 썼습니다.

정부가 나섰습니다.

당장 자치단체들이 행사와 축제 경비를 줄이는 성과에 따라 보상과 불이익을 주는 강도를 2배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창수(나라살림연구소장) : "(자치단체들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문제는 축제, 행사 비용을 잘게 여러개를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특색없는 축제를 축제답게 만들어가는 방안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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