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이대로는 안된다] ④ 자기소개서는 ‘자소설’

입력 2015.09.10 (21:24) 수정 2015.09.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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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제도의 현주소를 진단해보는 순서입니다.

현재 수시원서 접수가 진행 중인데요.

수시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자기소개서 작성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또 막상 쓴 뒤에도 과연 잘 썼는지가 불안하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사교육 시장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원서 접수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고3 교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음성변조) :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란 게 다 다르고 원서 6개 쓰면서 서로 다른 대학 쓰기 때문에 자소서 내용도 달라야 하고..."

이 때문에 지난 달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려주는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설명 자료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애가 초안 잡아서 하는데 그게 또 아이들이 여러 명이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봐 줄 수 있는 것도 어느 한계가 있고..."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 보니 자소서가 자-소설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음성변조) : "그냥 흔해 빠져서는 안 되다 보니까 좀 더 신선하게 쓰려다 보니까 그게 더 어렵죠."

수험생들의 심리를 노려 서점에는 자기소개서 관련 서적만도 수십여 권이나 나와 있고, 컨설팅 업체는 백여 만원 안팎의 고액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가치관이라든가 인성 내용, 잠재된 능력을 끄집어내서 자기를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지도를 해 주는 거죠."

수시 지원 서류 가운데 유일하게 수험생 본인이 직접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자소서는 글 솜씨를 보는 게 아니라 학생부의 내용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라며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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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입시 이대로는 안된다] ④ 자기소개서는 ‘자소설’
    • 입력 2015-09-10 21:25:25
    • 수정2015-09-10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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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제도의 현주소를 진단해보는 순서입니다.

현재 수시원서 접수가 진행 중인데요.

수시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자기소개서 작성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또 막상 쓴 뒤에도 과연 잘 썼는지가 불안하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사교육 시장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입 수시원서 접수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고3 교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음성변조) :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란 게 다 다르고 원서 6개 쓰면서 서로 다른 대학 쓰기 때문에 자소서 내용도 달라야 하고..."

이 때문에 지난 달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려주는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설명 자료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애가 초안 잡아서 하는데 그게 또 아이들이 여러 명이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봐 줄 수 있는 것도 어느 한계가 있고..."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 보니 자소서가 자-소설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음성변조) : "그냥 흔해 빠져서는 안 되다 보니까 좀 더 신선하게 쓰려다 보니까 그게 더 어렵죠."

수험생들의 심리를 노려 서점에는 자기소개서 관련 서적만도 수십여 권이나 나와 있고, 컨설팅 업체는 백여 만원 안팎의 고액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가치관이라든가 인성 내용, 잠재된 능력을 끄집어내서 자기를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지도를 해 주는 거죠."

수시 지원 서류 가운데 유일하게 수험생 본인이 직접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자소서는 글 솜씨를 보는 게 아니라 학생부의 내용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라며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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