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서운 치매’ 12분마다 1명씩 발생”

입력 2015.09.15 (06:37) 수정 2015.09.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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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의 기억이 마치 지우개로 지워지는 듯한, 치매에 걸린다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소용이 없겠죠.

이렇게 암보다 무섭다는 치매가 12분마다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치매입니다.

치매 초기엔 건망증이 있거나 계산 실수를 자주 하지만, 나중엔 사람마저 못 알아봅니다.

<인터뷰> 조귀순(치매 환자 간병인) : "조금 심하신 분들은 자식을 남편으로 착각하고 계시고, 아들이 어려서 돌아가셨는데 계속 살아있는 걸로 착각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4백여 명을 평균 3.5년 동안 관찰한 결과, 치매 환자가 노인 인구 천 명당 7.9명꼴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6백만 명을 감안하면, 한해 4만 8천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건데, 시간으로 계산하면 12분당 1명꼴로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한지원(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 비율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인구고령화속도뿐만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발생속도도 무척 빠르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은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유일한 예방법은 조기발견과 치료로, 치매 발병을 2년만 늦춰도 20년 뒤에 치매 인구를 지금보다 20%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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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보다 무서운 치매’ 12분마다 1명씩 발생”
    • 입력 2015-09-15 06:38:52
    • 수정2015-09-15 07:32: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뇌의 기억이 마치 지우개로 지워지는 듯한, 치매에 걸린다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소용이 없겠죠.

이렇게 암보다 무섭다는 치매가 12분마다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치매입니다.

치매 초기엔 건망증이 있거나 계산 실수를 자주 하지만, 나중엔 사람마저 못 알아봅니다.

<인터뷰> 조귀순(치매 환자 간병인) : "조금 심하신 분들은 자식을 남편으로 착각하고 계시고, 아들이 어려서 돌아가셨는데 계속 살아있는 걸로 착각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4백여 명을 평균 3.5년 동안 관찰한 결과, 치매 환자가 노인 인구 천 명당 7.9명꼴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6백만 명을 감안하면, 한해 4만 8천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건데, 시간으로 계산하면 12분당 1명꼴로 생기는 겁니다.

<인터뷰> 한지원(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 비율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인구고령화속도뿐만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발생속도도 무척 빠르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은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유일한 예방법은 조기발견과 치료로, 치매 발병을 2년만 늦춰도 20년 뒤에 치매 인구를 지금보다 20%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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