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계란’ 700만 개 유통…빵·과자까지 생산

입력 2015.09.15 (21:25) 수정 2015.09.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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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 9시 뉴스는 폐기 처분해야 할 계란을 시중에 공급한 업체를 대대적으로 고발했었죠?

이런 일을 벌인 업자들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만든 액상 계란에선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란 가공업체 작업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쌓여 있는 계란 가운데 깨지거나 구멍이 뚫린 계란이 섞여 있습니다.

닭의 분변이 묻은 계란도 눈에 띕니다.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할 계란들입니다.

<녹취>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현장 단속하러 왔으니까요, 협조를 해 주시고요."

계란 가공업자 나 모 씨 등 2명은 이같은 불량 계란을 양계 농가로부터 반값에 사들였습니다.

정상 계란과 섞어 액상으로 만든 뒤 광주와 전남북 지역 제빵업체 3곳에 공급했습니다.

<녹취> 이상출(광주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상적인 가격으로 계란을 구입해서 납품할 경우 납품 단가를 맞추기 어렵고 많은 수지를 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납품한 계란은 천5백만 개, 시가 22억 원 어치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절반인 7백만 개 정도가 불량 계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액상 계란에서는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서은주(광주보건환경연구원) : "축산물검사과 "깨짐으로 인해서 그 안으로 미생물이 오염될 수가 있고요. 계란이 분변에 의해서 자주 오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찰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나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제빵업체 대표와 양계 농민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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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균 계란’ 700만 개 유통…빵·과자까지 생산
    • 입력 2015-09-15 21:25:25
    • 수정2015-09-15 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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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 9시 뉴스는 폐기 처분해야 할 계란을 시중에 공급한 업체를 대대적으로 고발했었죠?

이런 일을 벌인 업자들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만든 액상 계란에선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란 가공업체 작업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쌓여 있는 계란 가운데 깨지거나 구멍이 뚫린 계란이 섞여 있습니다.

닭의 분변이 묻은 계란도 눈에 띕니다.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할 계란들입니다.

<녹취>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현장 단속하러 왔으니까요, 협조를 해 주시고요."

계란 가공업자 나 모 씨 등 2명은 이같은 불량 계란을 양계 농가로부터 반값에 사들였습니다.

정상 계란과 섞어 액상으로 만든 뒤 광주와 전남북 지역 제빵업체 3곳에 공급했습니다.

<녹취> 이상출(광주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상적인 가격으로 계란을 구입해서 납품할 경우 납품 단가를 맞추기 어렵고 많은 수지를 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납품한 계란은 천5백만 개, 시가 22억 원 어치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절반인 7백만 개 정도가 불량 계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액상 계란에서는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서은주(광주보건환경연구원) : "축산물검사과 "깨짐으로 인해서 그 안으로 미생물이 오염될 수가 있고요. 계란이 분변에 의해서 자주 오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찰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나 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제빵업체 대표와 양계 농민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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