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뇌물’ 9억 원 받은 전 총경 구속

입력 2015.09.16 (07:25) 수정 2015.09.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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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조원 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에게 뇌물 9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전직 경찰서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주 같은 혐의로 다른 경찰 간부가 구속된데 이어 총경급 간부마저 구속되면서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대구지방경찰청 전직 총경 51살 권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권 씨는 단군이래 최대 사기범이라 불리는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하기 직전인 지난 2008년 10월,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씨는 지난 2009년에도 내사를 받았지만 단순 투자금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돈을 준 조희팔의 증언도 없어 내사가 중지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계좌추적으로, 투자금이 아닌 뇌물이라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6년 만에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법원도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이후, 검찰 수사관 오모 씨가 조희팔 측근에게 15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되는 등 올들어 구속된 수사당국 출신만 세 명.

<녹취> 김상전(바실련/조희팔 피해단체 대표) : "모든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과정입니다. 단순하게 권 총경 한 사람이 아니라 조희팔 피해자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검찰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숱한 의혹만 남긴 채 흐지부지 마무리됐던 조희팔 사건, 뒤늦은 검찰의 수사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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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팔 뇌물’ 9억 원 받은 전 총경 구속
    • 입력 2015-09-16 07:29:36
    • 수정2015-09-16 08: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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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조원 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에게 뇌물 9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전직 경찰서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주 같은 혐의로 다른 경찰 간부가 구속된데 이어 총경급 간부마저 구속되면서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대구지방경찰청 전직 총경 51살 권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권 씨는 단군이래 최대 사기범이라 불리는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하기 직전인 지난 2008년 10월,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씨는 지난 2009년에도 내사를 받았지만 단순 투자금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돈을 준 조희팔의 증언도 없어 내사가 중지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계좌추적으로, 투자금이 아닌 뇌물이라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6년 만에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법원도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이후, 검찰 수사관 오모 씨가 조희팔 측근에게 15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되는 등 올들어 구속된 수사당국 출신만 세 명.

<녹취> 김상전(바실련/조희팔 피해단체 대표) : "모든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과정입니다. 단순하게 권 총경 한 사람이 아니라 조희팔 피해자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검찰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숱한 의혹만 남긴 채 흐지부지 마무리됐던 조희팔 사건, 뒤늦은 검찰의 수사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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