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재발 위치 따라 ‘치료법’도 바뀐다

입력 2015.09.16 (07:37) 수정 2015.09.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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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발 가능성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악성 뇌종양인데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처음과 다른 부위에서 재발한 뇌종양은 전혀 다른 종류의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의 종류가 다른 만큼 치료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여서 치료 전망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초 악성 뇌종양이 재발한 최연수 씨.

치료가 더뎌 다시 검사를 해보니 전혀 다른 종류의 암이 재발했다는 뜻밖의 결과를 들었습니다.

결국 치료 방법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종환(보호자) : "(치료법이)다르죠. 지난번엔 항암 치료를 약물로 하다가 지금은 주사로 바꿨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악성 뇌종양 재발 환자 38명을 장기 추적해, 분석한 결과 재발 부위에 따라 암 종류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발 부위가 첫 발병 위치와 같은 환자들은 암 유전체의 90%가 일치한 반면, 다른 곳에서 재발한 암은 불과 20% 유전체만 일치했습니다

사실상 전혀 다른 종류의 암입니다.

<인터뷰> 김진국(박사/삼성서울병원) : "뇌안의 해부학적 위치가 다른 위치에서 재발하게 되면 유전체적 특성이 크게 많이 변한다"

연구진은 뇌종양이 재발하면 먼저 발병 부위를 살펴보고 위치가 다를 경우 처음부터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봐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남도현(교수/삼성서울병원) : "위치에 따른 변화,생물학적인 특성의 변화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암 종류에 맞춰 특정 치료제를 투약하는 이른바 '맞춤형 표적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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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 재발 위치 따라 ‘치료법’도 바뀐다
    • 입력 2015-09-16 07:46:53
    • 수정2015-09-16 0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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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발 가능성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악성 뇌종양인데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처음과 다른 부위에서 재발한 뇌종양은 전혀 다른 종류의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의 종류가 다른 만큼 치료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여서 치료 전망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초 악성 뇌종양이 재발한 최연수 씨.

치료가 더뎌 다시 검사를 해보니 전혀 다른 종류의 암이 재발했다는 뜻밖의 결과를 들었습니다.

결국 치료 방법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종환(보호자) : "(치료법이)다르죠. 지난번엔 항암 치료를 약물로 하다가 지금은 주사로 바꿨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악성 뇌종양 재발 환자 38명을 장기 추적해, 분석한 결과 재발 부위에 따라 암 종류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발 부위가 첫 발병 위치와 같은 환자들은 암 유전체의 90%가 일치한 반면, 다른 곳에서 재발한 암은 불과 20% 유전체만 일치했습니다

사실상 전혀 다른 종류의 암입니다.

<인터뷰> 김진국(박사/삼성서울병원) : "뇌안의 해부학적 위치가 다른 위치에서 재발하게 되면 유전체적 특성이 크게 많이 변한다"

연구진은 뇌종양이 재발하면 먼저 발병 부위를 살펴보고 위치가 다를 경우 처음부터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봐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남도현(교수/삼성서울병원) : "위치에 따른 변화,생물학적인 특성의 변화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암 종류에 맞춰 특정 치료제를 투약하는 이른바 '맞춤형 표적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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