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특수침투기 레이더 이상 성능검사 불합격

입력 2015.09.17 (21:21) 수정 2015.09.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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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1,400억 원을 들여 침투용 특수수송기 개량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불량 부품을 장착한데다 대상 기종을 잘못 선정해 아예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군의 특수작전 침투용으로 사용되는 MC-130 수송기입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어 특수부대 병력과 물자를 적진 깊숙이 침투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군도 2007년부터 천억원을 들여 C-130 일반 수송기 4대를 특전요원 침투용으로 개량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공군의 수락 검사에서 지형을 탐지하는 역할을 하는 다기능 레이더가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결함이 생기면 비행 고도를 인식할 수 없어 야간에 추락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어 올 5월에는 레이더가 리셋되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비행안전 규정상 창정비에 들어가야할 수송기를 개량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점입니다.

창정비를 하면 6개월에 걸쳐 주요 부위를 전면 해체해야 하는 만큼 개량 부품 장착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추가 비용도 4백억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녹취> 정미경(국회 국방위 위원) : "창정비까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니 사업이 언제 재개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방위사업청의 주먹구구식 업무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특수침투용 수송기가 없으면 유사시 특전사 요원들은 북한의 대공화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반 수송기로 적진에 침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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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억 특수침투기 레이더 이상 성능검사 불합격
    • 입력 2015-09-17 21:21:36
    • 수정2015-09-17 21:52:1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군이 1,400억 원을 들여 침투용 특수수송기 개량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불량 부품을 장착한데다 대상 기종을 잘못 선정해 아예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군의 특수작전 침투용으로 사용되는 MC-130 수송기입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어 특수부대 병력과 물자를 적진 깊숙이 침투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군도 2007년부터 천억원을 들여 C-130 일반 수송기 4대를 특전요원 침투용으로 개량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공군의 수락 검사에서 지형을 탐지하는 역할을 하는 다기능 레이더가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결함이 생기면 비행 고도를 인식할 수 없어 야간에 추락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어 올 5월에는 레이더가 리셋되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비행안전 규정상 창정비에 들어가야할 수송기를 개량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점입니다.

창정비를 하면 6개월에 걸쳐 주요 부위를 전면 해체해야 하는 만큼 개량 부품 장착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추가 비용도 4백억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녹취> 정미경(국회 국방위 위원) : "창정비까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니 사업이 언제 재개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방위사업청의 주먹구구식 업무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특수침투용 수송기가 없으면 유사시 특전사 요원들은 북한의 대공화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반 수송기로 적진에 침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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