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서 호기심에 던진 돌에 행인 ‘중상’

입력 2015.09.17 (21:26) 수정 2015.09.17 (2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다가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호기심에 던진 돌이었는데, 피해 여성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이 아파트 주민 43살 A 씨는 단지 내에서 길을 걷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아파트 10층 비상구에서 누군가가 던진 돌에 피할 틈도 없이 얼굴을 맞은 겁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 관계자(음성변조) : "머리랑 눈 쪽, 이마 쪽, 코 정도...7-8cm 정도 찢어졌으면 손상 부위가 넓고 기니까 많이 다치셨다는 거죠."

크게 다친 A 씨는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돌을 던진 범인을 잡고 보니 초등학생 3명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초등생들은 높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돌이 어떻게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으며, 사람을 맞추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맞은 돌은 손바닥만한 크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황정식(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물체가 높은 곳에 있을수록 더 큰 중력의 위치에너지를 가지게 되는데, 이 물체가 떨어지면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다 바뀌어가지고 충격을 주게 되거든요."

서울 송파경찰서는 돌을 던진 초등생들이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보호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10층서 호기심에 던진 돌에 행인 ‘중상’
    • 입력 2015-09-17 21:27:33
    • 수정2015-09-17 21:36:21
    뉴스 9
<앵커 멘트>

4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다가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호기심에 던진 돌이었는데, 피해 여성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이 아파트 주민 43살 A 씨는 단지 내에서 길을 걷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아파트 10층 비상구에서 누군가가 던진 돌에 피할 틈도 없이 얼굴을 맞은 겁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 관계자(음성변조) : "머리랑 눈 쪽, 이마 쪽, 코 정도...7-8cm 정도 찢어졌으면 손상 부위가 넓고 기니까 많이 다치셨다는 거죠."

크게 다친 A 씨는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돌을 던진 범인을 잡고 보니 초등학생 3명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초등생들은 높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돌이 어떻게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으며, 사람을 맞추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맞은 돌은 손바닥만한 크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황정식(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물체가 높은 곳에 있을수록 더 큰 중력의 위치에너지를 가지게 되는데, 이 물체가 떨어지면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다 바뀌어가지고 충격을 주게 되거든요."

서울 송파경찰서는 돌을 던진 초등생들이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보호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