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고 1시간 일찍 끝…‘엉터리 수상 안전교육’

입력 2015.09.17 (21:36) 수정 2015.09.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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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와 돌고래호 사고 등 잇따른 해상 선박사고에 정부는 수상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요?

교육 현장을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력수상레저기구 운전을 위한 조종면허시험장.

응시생 20명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안전교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막말이 계속됩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게 뭐냐? 요트 하나 좋은거 사가지고...저 서해안에 뛰워서 아줌마들, 할망구들 줄을 서시요.."

응시생이 잠을 자도 깨우지 않고 동영상을 틀어놓고는 심지어 보지 말라는 말까지 합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나는 이 교육에 대해서 잘 안다 그러면 조금 나가 계셔도 좋습니다. "

3시간으로 규정된 교육 이수 시간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시간도 안돼서 끝내고 사고에 대처에 필수적인 수상구조 등의 교육은 아예 없습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특히 여기는 겨울에 눈이 오거나 그러면 못간다고 난리에요. 그래서 끝나는 데로 빨리 해달라고 그래서."

안전교육 권한을 민간 면허시험장측에 넘긴 정부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간 상·하반기 해서 한번씩 대행기관 대행 단체들을 (안전교육에 대해) 점검을 하거든요."

이런 교육을 받은 응시생들에게도 보름 뒤에는 배를 몰 수 있는 면허증이 발급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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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하고 1시간 일찍 끝…‘엉터리 수상 안전교육’
    • 입력 2015-09-17 21:37:04
    • 수정2015-09-17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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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와 돌고래호 사고 등 잇따른 해상 선박사고에 정부는 수상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요?

교육 현장을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력수상레저기구 운전을 위한 조종면허시험장.

응시생 20명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안전교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막말이 계속됩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게 뭐냐? 요트 하나 좋은거 사가지고...저 서해안에 뛰워서 아줌마들, 할망구들 줄을 서시요.."

응시생이 잠을 자도 깨우지 않고 동영상을 틀어놓고는 심지어 보지 말라는 말까지 합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나는 이 교육에 대해서 잘 안다 그러면 조금 나가 계셔도 좋습니다. "

3시간으로 규정된 교육 이수 시간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시간도 안돼서 끝내고 사고에 대처에 필수적인 수상구조 등의 교육은 아예 없습니다.

<녹취> 수상안전교육 강사(음성변조) : "특히 여기는 겨울에 눈이 오거나 그러면 못간다고 난리에요. 그래서 끝나는 데로 빨리 해달라고 그래서."

안전교육 권한을 민간 면허시험장측에 넘긴 정부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국민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연간 상·하반기 해서 한번씩 대행기관 대행 단체들을 (안전교육에 대해) 점검을 하거든요."

이런 교육을 받은 응시생들에게도 보름 뒤에는 배를 몰 수 있는 면허증이 발급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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