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어도 즐거워요”…이주여성들의 명절준비

입력 2015.09.19 (06:43) 수정 2015.09.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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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가위는 누구에게나 풍성한 큰 명절이지만 특히 먼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들에게는 더욱 특별합니다.

우리 고유 명절을 준비하고 즐기는 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는데요, 이주여성들의 추석 맞이 준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신 나라와 얼굴 생김은 달라도 고운 한복 차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옷고름 매기에도 도전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공손히 큰절을 올립니다.

엉덩방아는 다반사.

실수에 웃음이 터져 나와도 진지하게 예법을 익힙니다.

<인터뷰> 민하영(몽골 이주여성) : "예절도 배우고 그리고 절하는 것도 배우니까 어디 가도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도 해줄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명절 음식을 만드는 시간.

서툰 손놀림에 빚은 송편 모양도 가지가지지만 정성만큼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왕그나(중국인 이주여성) : "여기에서 배워서 집에 가서 이번에 예쁘게 만들면 시어머니가 아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인터뷰> 마이장(베트남 이주여성) : "처음 제사 지낼 때 이런 음식 다 만들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집에 가서 아직 못 만들어 본 나물을 만들어 볼 거예요."

결혼해 한국에 온 이주여성은 12만 5천 명.

이들과 함께 추석을 준비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에게 한가위 명절 나기는 진정한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녹취>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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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툴어도 즐거워요”…이주여성들의 명절준비
    • 입력 2015-09-19 06:57:34
    • 수정2015-09-19 0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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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가위는 누구에게나 풍성한 큰 명절이지만 특히 먼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들에게는 더욱 특별합니다.

우리 고유 명절을 준비하고 즐기는 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는데요, 이주여성들의 추석 맞이 준비,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신 나라와 얼굴 생김은 달라도 고운 한복 차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옷고름 매기에도 도전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공손히 큰절을 올립니다.

엉덩방아는 다반사.

실수에 웃음이 터져 나와도 진지하게 예법을 익힙니다.

<인터뷰> 민하영(몽골 이주여성) : "예절도 배우고 그리고 절하는 것도 배우니까 어디 가도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도 해줄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명절 음식을 만드는 시간.

서툰 손놀림에 빚은 송편 모양도 가지가지지만 정성만큼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왕그나(중국인 이주여성) : "여기에서 배워서 집에 가서 이번에 예쁘게 만들면 시어머니가 아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인터뷰> 마이장(베트남 이주여성) : "처음 제사 지낼 때 이런 음식 다 만들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집에 가서 아직 못 만들어 본 나물을 만들어 볼 거예요."

결혼해 한국에 온 이주여성은 12만 5천 명.

이들과 함께 추석을 준비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에게 한가위 명절 나기는 진정한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녹취>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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