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가스 ‘펑펑’…日 아소 산 분화 현장을 가다

입력 2015.09.20 (21:27) 수정 2015.09.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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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최대 활화산인 아소산이 지난 14일 분화해 일본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 5개 화산이 동시에 분화하고 있어서 또 다른 대재앙의 전조는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화산재와 가스를 쉴새없이 뿜어내고 있는 아소산.

헬기를 타고 산 정상 부근으로 날아갔습니다.

분화구 주변에 잿빛 화산재가 가득 쌓였습니다.

분화구에서 튀어나온 돌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탄 헬기는 지금 아소산 정상부근을 날고 있습니다.

아소산이 분화를 계속하면서 분화구에서 쏟아져나온 화산재가 구마모토 시가지를 넘어 60km나 떨어진 후쿠오카 지역까지 날려가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활화산인 `아소산`이 분화한 건 지난 14일.

시커먼 연기가 2천 미터 높이까지 솟아올랐습니다.

1979년 분화이후 최대규모입니다.

놀란 관광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자동차로 아소산 정상에서 3km 떨어진 휴게소 부근을 찾았습니다.

관리인이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인 : "(여기서부터는 갈 수 없습니까?) 네,갈 수 없습니다. 조사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지난 14일 1차 분화 당시 쏟아져 나온 화산재는 무려 2만7천 톤, 아소산 부근 휴게소는 물론, 도로까지 온통 화산재를 뒤덮였습니다.

아소산 기슭의 한 녹차밭, 파릇파릇한 찻잎에도 화산재가 날려왔습니다.

이웃 토마토 농장의 비닐하우스도 화산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농민 : "작물 수확 시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녹차나 쌀이..."

아소산 분화가 장기화되면서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아소산이 더 세게 분화해서 이쪽으로 화산재가 오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주변 관광업계도 울상입니다.

한창 관광철인데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아소산 부근의 유명 관광지나 유원지들도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번 화산 분화로 지역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아소산과 같은 활화산이 모두 80여 개, 전세계 활화산의 10%나 됩니다.

현재 `레벨3` 이상의 대규모 분화를 하고 있는 화산도 전국에 5곳이나 됩니다.

`니시노지마'섬은 2년째 계속된 화산 활동으로 섬의 크기가 무려 50배 이상 커졌습니다.

<인터뷰> 노가미 켄지(도쿄공업대 교수) : "아직도 마그마가 계속 공급되고 있어 언제 분화를 멈출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온타케화산` 분화로 무려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전후 최악의 화산 분화 사고였습니다.

이른바 태평양'불의 고리'의 한 축에 자리잡은 일본 열도.

계속되는 지진과 화산분화에 일본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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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재·가스 ‘펑펑’…日 아소 산 분화 현장을 가다
    • 입력 2015-09-20 21:31:36
    • 수정2015-09-20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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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최대 활화산인 아소산이 지난 14일 분화해 일본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 5개 화산이 동시에 분화하고 있어서 또 다른 대재앙의 전조는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화산재와 가스를 쉴새없이 뿜어내고 있는 아소산.

헬기를 타고 산 정상 부근으로 날아갔습니다.

분화구 주변에 잿빛 화산재가 가득 쌓였습니다.

분화구에서 튀어나온 돌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탄 헬기는 지금 아소산 정상부근을 날고 있습니다.

아소산이 분화를 계속하면서 분화구에서 쏟아져나온 화산재가 구마모토 시가지를 넘어 60km나 떨어진 후쿠오카 지역까지 날려가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활화산인 `아소산`이 분화한 건 지난 14일.

시커먼 연기가 2천 미터 높이까지 솟아올랐습니다.

1979년 분화이후 최대규모입니다.

놀란 관광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자동차로 아소산 정상에서 3km 떨어진 휴게소 부근을 찾았습니다.

관리인이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인 : "(여기서부터는 갈 수 없습니까?) 네,갈 수 없습니다. 조사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지난 14일 1차 분화 당시 쏟아져 나온 화산재는 무려 2만7천 톤, 아소산 부근 휴게소는 물론, 도로까지 온통 화산재를 뒤덮였습니다.

아소산 기슭의 한 녹차밭, 파릇파릇한 찻잎에도 화산재가 날려왔습니다.

이웃 토마토 농장의 비닐하우스도 화산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농민 : "작물 수확 시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녹차나 쌀이..."

아소산 분화가 장기화되면서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아소산이 더 세게 분화해서 이쪽으로 화산재가 오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주변 관광업계도 울상입니다.

한창 관광철인데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아소산 부근의 유명 관광지나 유원지들도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번 화산 분화로 지역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아소산과 같은 활화산이 모두 80여 개, 전세계 활화산의 10%나 됩니다.

현재 `레벨3` 이상의 대규모 분화를 하고 있는 화산도 전국에 5곳이나 됩니다.

`니시노지마'섬은 2년째 계속된 화산 활동으로 섬의 크기가 무려 50배 이상 커졌습니다.

<인터뷰> 노가미 켄지(도쿄공업대 교수) : "아직도 마그마가 계속 공급되고 있어 언제 분화를 멈출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온타케화산` 분화로 무려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전후 최악의 화산 분화 사고였습니다.

이른바 태평양'불의 고리'의 한 축에 자리잡은 일본 열도.

계속되는 지진과 화산분화에 일본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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