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人] ‘스튜디오 들었다 놨다’ 배구여제 김연경

입력 2015.09.21 (00:04) 수정 2015.09.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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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 이번 주 스포츠 인은 세계를 점령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입니다.

이병진 :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 한데요.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적으로는 더 유명한 선수죠.

제인 : 그런 김연경 선수가! 우리 스튜디오를 찾아줬습니다. 환영합니다~

김연경 : 안녕하세요~

강승화 : 도움 말씀을 위해 이 분도 오셨습니다. 이숙자 KBS N 배구 해설위원, 자리했습니다.

이숙자 : 안녕하세요.

김남훈 : 이숙자 위원하면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세터이자, 코트를 흔들었던 미녀 선수! 김연경에 이숙자까지, 대백과 평균 신장이 부쩍 성장했다.

제인 : 제작진에게 들었는데 이숙자 위원, 출산하신지 100일도 안 됐다면서요?

이숙자 : KBSN에 여자 해설위원이 저밖에 없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강승화 : 출산 투혼을 발휘하며 스튜디오를 찾아준 이숙자 위원! 오늘 좋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병진 : 그런데 두 분은... 평소에도 친한 거 맞죠?

김연경 : (답변)

이숙자 : (답변)

제인 : 그런데 초대 손님이 왔으면 제대로 소개부터 해주고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김남훈 : 그래서 준비했다. 더 이상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배구여왕.

이병진 : 국내외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워낙 화려한 이력을 자랑해서 한 화면에 담지 못 했다. 지금 밑으로 자막이 흘러가고 있을 거다.

제인 : 정말 엄청난 커리어의 소유자! 이 중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이력을 하나 꼽는다면?

김연경 : 작년에 있었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개인적으로는 런던 올림픽 4등과 MVP.

강승화 : 방금 프로필에서도 확인 했듯이 정말 많은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김연경 선수인데요. 최근에 또 다시 득점왕에 올랐죠?

김남훈 : 지난 6일에 끝난 2015 여자 배구월드컵. 우리 대표팀은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주장으로 참가한 김연경은 197득점으로 득점왕 차지.

이병진 : 김연경 선수, 이번 대회 어땠나요?

김연경 : 월드컵이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이 구성되어서 그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주장으로서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다.

▶ 표제어 ①-1 유럽에 진출한 김연경

강승화 : 배구 월드컵이 끝났으니까 김연경 선수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터키로 가야하잖아요?

김남훈 : 김연경 선수의 주 무대는 터키! 페네르바체라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 팀은 1928년, 그러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에 창단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

이병진 : 터키는 배구 열기가 어마어마한 나라라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이숙자 : 예전에는 이탈리아, 러시아가 유럽에서 잘 나가는 리그.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그 흐름이 터키 리그로 오기 시작.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있고 배구 선수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 그 중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을 영입하기 이전에도 이미 리그 3연패를 하던 강팀.

제인 : 직접 뛰어본 김연경 선수의 얘기가 궁금한데요. 뭐, 아이돌급 인기다~ 경기장에 KIM, KIM을 외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많은 소문들이 있는데... 기억에 남은 팬이나 에피소드도 있나요?

김연경 : 학교에 갔는데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김남훈 : 김연경 선수의 인기가 아이돌 못지않을 수밖에 없는 게 지난 시즌에도 우승의 주역 MVP, 득점상, 스파이커상! 3관왕에 올랐다.

이병진 : 그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말 그대로... 터키리그를 접수했네요?

김연경 : 아이돌까지는 아닌데요, 방문한 현지 학교에서 태극기로 응원도 해 주고, 학생들이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이숙자 : 김연경 선수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플레이어. 어렸을 땐 키가 작아서 수비수 역할을 했었는데 그때 이미 기본기를 다 익혀서 공격부터 수비까지 안 되는 게 없다. 피겨의 김연아, 역도의 장미란처럼 국내가 아니라 이미 세계에서 정상을 다투는 선수.

제인 : 그렇다면 축구의 메시 같은 존재인 건가? 어쩜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거냐?

김연경 : 어릴 땐 작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키가 컸다.

이병진 : 예전에 장윤희 선수도 있었고~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항상 있었잖아요. 김연경 선수는 뭐가 다른 건가요?

이숙자 : 탄탄한 기본기와 급성장한 키가 시너지 효과.

김남훈 : 후배라고 너무 칭찬만 하는 거 아니에요? 단점은 없어요?

이숙자 : 굳이 단점을 꼽자면... 경기 중 억울한 상황에서의 자제력 부족?

이병진 : 그렇게 억울한 걸 못 참겠어요?

김연경 : 욱하는 것 같아요.

제인 : 에이~ 이게 단점이라고요? 옛 동료가 아닌 해설위원으로서 냉정하게 김연경 선수가 보완해야할 점을 꼽아 달라.

이숙자 : (답변)

▶ 표제어 ①-2 OX 퀴즈

강승화 :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OX 퀴즈로 김연경 선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잘 듣고 솔직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Q. 나는 현역 선수 중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Q. 내가 남자였다면 김세진보다 잘했다?
Q. 180cm 이하의 남자와 연애해본 적 있다?
Q. 이숙자 해설위원보다 남자팬이 더 많았다?
Q. 코트에서 사진 기자들을 의식한 적이 있다?

강승화 : 솔직한 답변, 즐거웠습니다.

▶ 표제어 ①-3 최초로 해외무대에 도전한 김연경

김남훈 : 아까 잠시 터키리그 얘기도 했지만... 김연경 선수는 프로배구 출범 후 최초로 해외무대에 진출한 여자 선수인데요. 그 시작은 일본이었어요?

김연경 : 처음엔 텃세가 있어서 힘들었지만 개막전 때 뭔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개막전 성적이 좋게 나와서...

제인 : 당시 여자배구 선수가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이숙자 : 남자 선수는 김호철 감독을 비롯해 몇 번 있었지만 여자 선수는 처음! 해외리그에서 우리 여자 선수를 영입한다는 게 놀라웠고 특히, 후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동기 부여.

김남훈 : 일본에 진출한 김연경 선수는 소속팀 JT마베라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참고로 전년도 10팀 중 9위했던 팀이 김연경 영입 후 곧바로 준우승 득점왕은 당연히 김연경의 몫.

이병진 : 터키와 일본에서도 잘했지만 국내리그 데뷔 때도 대단했다. 신인으로서 6관왕. 당시 김연경 선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둘이 뛰는 것 같다는 평가도... 오히려 외국인 선수보다 잘했다.

제인 : 이숙자 위원은 처음 신인이라고 김연경 선수를 봤을 때... 첫 인상이 어땠나?

이숙자 : 외모적으로는 깡마른 남자 아이 느낌? 코트에서 상대했을 때는 당시 GS소속으로 흥국생명을 만나면 김연경은 어차피 막기 어려우니 다른 부분에서 채우자고 이야기할 정도.

제인 : 상대팀들이 이런 분위기였다는 거 김연경 선수도 알고 있었어요?

김연경 : (답변)

▶ 표제어 ①-4 국가대표 김연경

이병진 : 여러 의미에서 김연경 선수는 한국 여자배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걷다보면 분명 힘든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

김연경 : (답변)

강승화 : 사실 김연경 하면... 런던 올림픽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김남훈 : 그때는 이숙자 위원과 같이 국가대표로 나섰는데 죽음의 조에서 대한민국을 꺼내고 36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 김연경 선수는 4위팀 소속으로 올림픽 MVP와 득점왕에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인 : 그런데 우리 대표팀에 김연경을 제외하고 마땅한 공격수가 없어서... 몰아줘서 득점왕도 하고 MVP도 탄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거든요?

이병진 : 이숙자 위원은 세터로서 김연경 선수한테 직접 공을 올려주잖아요. 다른 선수와 뭐가 다른가요?

이숙자 : 아무리 많이 올려줘도 득점을 못 내는 선수도 있는데 김연경은 10개를 올려주면 8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선수.

이병진 : 우리도 알고, 상대도 알고 내가 때린 걸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공격하기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김연경 :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상대의 집중마크를 분석해가면서 제 실력도 성장.

제인 : 그럼 이숙자 위원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대표팀 숙소에서도 같이 생활했잖아요. 아, 조금 다르구나! 싶은 부분이 있던가요?

이숙자 :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 보이시한 느낌인데 굉장히 여성스럽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머리 묶고 나서 조금 이상하다고 하면 여기저기 캐묻고 다니면서 손질할 정도. 굉장히 집요한 성격이라 정리를 잘 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합숙 내내 가방 정리 잘 했냐고 수 십 번 씩 물어보고 다녔다.

이병진 : 왜 그렇게 물어보고 다닌 거예요?

김연경 : (답변)

▶ 표제어 ①-5 앞으로의 김연경

제인 : 어느 새 리우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김연경 : 리우에서는 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 런던에서 못 땄던 아쉬움이 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리우에선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 내년 5월 올림픽 예선 통과가 1차 목표.

이숙자 : 사실 함께 있었을 때 어떤 색깔이든 같이 받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만큼은 후배들이 꼭 메달 따줬으면 좋겠다.

김남훈 :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르헨티나를 두고 “메시가 있는 지금이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했는데... 한국 여자배구도 김연경이 있는 지금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강승화 : 이렇게 김연경 선수에 대해 많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두 분 오늘 어떠셨어요?

김연경 : 제가 잘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웃음) 저를 많이 띄워주셔서... 터키 복귀를 앞두고 사기를 많이 올려주셨다.

이숙자 : 부상없이 잘 했으면 좋겠고, 배구 인기가 많아져서 이런 프로그램에 다른 선수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강승화 : 앞으로도 김연경 선수가 누리게 될 영광의 순간들! 저희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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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人] ‘스튜디오 들었다 놨다’ 배구여제 김연경
    • 입력 2015-09-21 07:07:43
    • 수정2015-09-21 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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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 이번 주 스포츠 인은 세계를 점령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입니다.

이병진 :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 한데요.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적으로는 더 유명한 선수죠.

제인 : 그런 김연경 선수가! 우리 스튜디오를 찾아줬습니다. 환영합니다~

김연경 : 안녕하세요~

강승화 : 도움 말씀을 위해 이 분도 오셨습니다. 이숙자 KBS N 배구 해설위원, 자리했습니다.

이숙자 : 안녕하세요.

김남훈 : 이숙자 위원하면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세터이자, 코트를 흔들었던 미녀 선수! 김연경에 이숙자까지, 대백과 평균 신장이 부쩍 성장했다.

제인 : 제작진에게 들었는데 이숙자 위원, 출산하신지 100일도 안 됐다면서요?

이숙자 : KBSN에 여자 해설위원이 저밖에 없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강승화 : 출산 투혼을 발휘하며 스튜디오를 찾아준 이숙자 위원! 오늘 좋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병진 : 그런데 두 분은... 평소에도 친한 거 맞죠?

김연경 : (답변)

이숙자 : (답변)

제인 : 그런데 초대 손님이 왔으면 제대로 소개부터 해주고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김남훈 : 그래서 준비했다. 더 이상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배구여왕.

이병진 : 국내외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워낙 화려한 이력을 자랑해서 한 화면에 담지 못 했다. 지금 밑으로 자막이 흘러가고 있을 거다.

제인 : 정말 엄청난 커리어의 소유자! 이 중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이력을 하나 꼽는다면?

김연경 : 작년에 있었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개인적으로는 런던 올림픽 4등과 MVP.

강승화 : 방금 프로필에서도 확인 했듯이 정말 많은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김연경 선수인데요. 최근에 또 다시 득점왕에 올랐죠?

김남훈 : 지난 6일에 끝난 2015 여자 배구월드컵. 우리 대표팀은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주장으로 참가한 김연경은 197득점으로 득점왕 차지.

이병진 : 김연경 선수, 이번 대회 어땠나요?

김연경 : 월드컵이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이 구성되어서 그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주장으로서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다.

▶ 표제어 ①-1 유럽에 진출한 김연경

강승화 : 배구 월드컵이 끝났으니까 김연경 선수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터키로 가야하잖아요?

김남훈 : 김연경 선수의 주 무대는 터키! 페네르바체라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 팀은 1928년, 그러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에 창단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

이병진 : 터키는 배구 열기가 어마어마한 나라라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이숙자 : 예전에는 이탈리아, 러시아가 유럽에서 잘 나가는 리그.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그 흐름이 터키 리그로 오기 시작.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있고 배구 선수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 그 중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을 영입하기 이전에도 이미 리그 3연패를 하던 강팀.

제인 : 직접 뛰어본 김연경 선수의 얘기가 궁금한데요. 뭐, 아이돌급 인기다~ 경기장에 KIM, KIM을 외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많은 소문들이 있는데... 기억에 남은 팬이나 에피소드도 있나요?

김연경 : 학교에 갔는데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김남훈 : 김연경 선수의 인기가 아이돌 못지않을 수밖에 없는 게 지난 시즌에도 우승의 주역 MVP, 득점상, 스파이커상! 3관왕에 올랐다.

이병진 : 그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말 그대로... 터키리그를 접수했네요?

김연경 : 아이돌까지는 아닌데요, 방문한 현지 학교에서 태극기로 응원도 해 주고, 학생들이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이숙자 : 김연경 선수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플레이어. 어렸을 땐 키가 작아서 수비수 역할을 했었는데 그때 이미 기본기를 다 익혀서 공격부터 수비까지 안 되는 게 없다. 피겨의 김연아, 역도의 장미란처럼 국내가 아니라 이미 세계에서 정상을 다투는 선수.

제인 : 그렇다면 축구의 메시 같은 존재인 건가? 어쩜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거냐?

김연경 : 어릴 땐 작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키가 컸다.

이병진 : 예전에 장윤희 선수도 있었고~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항상 있었잖아요. 김연경 선수는 뭐가 다른 건가요?

이숙자 : 탄탄한 기본기와 급성장한 키가 시너지 효과.

김남훈 : 후배라고 너무 칭찬만 하는 거 아니에요? 단점은 없어요?

이숙자 : 굳이 단점을 꼽자면... 경기 중 억울한 상황에서의 자제력 부족?

이병진 : 그렇게 억울한 걸 못 참겠어요?

김연경 : 욱하는 것 같아요.

제인 : 에이~ 이게 단점이라고요? 옛 동료가 아닌 해설위원으로서 냉정하게 김연경 선수가 보완해야할 점을 꼽아 달라.

이숙자 : (답변)

▶ 표제어 ①-2 OX 퀴즈

강승화 :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OX 퀴즈로 김연경 선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잘 듣고 솔직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Q. 나는 현역 선수 중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Q. 내가 남자였다면 김세진보다 잘했다?
Q. 180cm 이하의 남자와 연애해본 적 있다?
Q. 이숙자 해설위원보다 남자팬이 더 많았다?
Q. 코트에서 사진 기자들을 의식한 적이 있다?

강승화 : 솔직한 답변, 즐거웠습니다.

▶ 표제어 ①-3 최초로 해외무대에 도전한 김연경

김남훈 : 아까 잠시 터키리그 얘기도 했지만... 김연경 선수는 프로배구 출범 후 최초로 해외무대에 진출한 여자 선수인데요. 그 시작은 일본이었어요?

김연경 : 처음엔 텃세가 있어서 힘들었지만 개막전 때 뭔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개막전 성적이 좋게 나와서...

제인 : 당시 여자배구 선수가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이숙자 : 남자 선수는 김호철 감독을 비롯해 몇 번 있었지만 여자 선수는 처음! 해외리그에서 우리 여자 선수를 영입한다는 게 놀라웠고 특히, 후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동기 부여.

김남훈 : 일본에 진출한 김연경 선수는 소속팀 JT마베라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참고로 전년도 10팀 중 9위했던 팀이 김연경 영입 후 곧바로 준우승 득점왕은 당연히 김연경의 몫.

이병진 : 터키와 일본에서도 잘했지만 국내리그 데뷔 때도 대단했다. 신인으로서 6관왕. 당시 김연경 선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둘이 뛰는 것 같다는 평가도... 오히려 외국인 선수보다 잘했다.

제인 : 이숙자 위원은 처음 신인이라고 김연경 선수를 봤을 때... 첫 인상이 어땠나?

이숙자 : 외모적으로는 깡마른 남자 아이 느낌? 코트에서 상대했을 때는 당시 GS소속으로 흥국생명을 만나면 김연경은 어차피 막기 어려우니 다른 부분에서 채우자고 이야기할 정도.

제인 : 상대팀들이 이런 분위기였다는 거 김연경 선수도 알고 있었어요?

김연경 : (답변)

▶ 표제어 ①-4 국가대표 김연경

이병진 : 여러 의미에서 김연경 선수는 한국 여자배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걷다보면 분명 힘든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

김연경 : (답변)

강승화 : 사실 김연경 하면... 런던 올림픽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김남훈 : 그때는 이숙자 위원과 같이 국가대표로 나섰는데 죽음의 조에서 대한민국을 꺼내고 36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 김연경 선수는 4위팀 소속으로 올림픽 MVP와 득점왕에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인 : 그런데 우리 대표팀에 김연경을 제외하고 마땅한 공격수가 없어서... 몰아줘서 득점왕도 하고 MVP도 탄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거든요?

이병진 : 이숙자 위원은 세터로서 김연경 선수한테 직접 공을 올려주잖아요. 다른 선수와 뭐가 다른가요?

이숙자 : 아무리 많이 올려줘도 득점을 못 내는 선수도 있는데 김연경은 10개를 올려주면 8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선수.

이병진 : 우리도 알고, 상대도 알고 내가 때린 걸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공격하기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김연경 :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상대의 집중마크를 분석해가면서 제 실력도 성장.

제인 : 그럼 이숙자 위원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대표팀 숙소에서도 같이 생활했잖아요. 아, 조금 다르구나! 싶은 부분이 있던가요?

이숙자 :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다. 보이시한 느낌인데 굉장히 여성스럽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머리 묶고 나서 조금 이상하다고 하면 여기저기 캐묻고 다니면서 손질할 정도. 굉장히 집요한 성격이라 정리를 잘 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합숙 내내 가방 정리 잘 했냐고 수 십 번 씩 물어보고 다녔다.

이병진 : 왜 그렇게 물어보고 다닌 거예요?

김연경 : (답변)

▶ 표제어 ①-5 앞으로의 김연경

제인 : 어느 새 리우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김연경 : 리우에서는 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 런던에서 못 땄던 아쉬움이 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리우에선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 내년 5월 올림픽 예선 통과가 1차 목표.

이숙자 : 사실 함께 있었을 때 어떤 색깔이든 같이 받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만큼은 후배들이 꼭 메달 따줬으면 좋겠다.

김남훈 :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르헨티나를 두고 “메시가 있는 지금이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했는데... 한국 여자배구도 김연경이 있는 지금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강승화 : 이렇게 김연경 선수에 대해 많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두 분 오늘 어떠셨어요?

김연경 : 제가 잘하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웃음) 저를 많이 띄워주셔서... 터키 복귀를 앞두고 사기를 많이 올려주셨다.

이숙자 : 부상없이 잘 했으면 좋겠고, 배구 인기가 많아져서 이런 프로그램에 다른 선수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강승화 : 앞으로도 김연경 선수가 누리게 될 영광의 순간들! 저희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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