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가을이 주는 선물…영양 듬뿍 힐링 푸드 ‘잣과 밤’
입력 2015.09.21 (08:37)
수정 2015.09.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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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그래서 이맘때 풍성한 먹을거리는 항상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과실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멘트>
가을에 나는 많은 과실 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가득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잣과 밤일텐데요.
평범한 음식도 잣이나 밤이 들어가면 한결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죠.
맛도 좋지만, 영양소가 풍부해서 가을 대표 힐링푸드로 꼽히는데요.
추석 선물로도 인기인 잣과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밤, 생생한 수확 현장부터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가을이면 잣 수확으로 분주하다는 축령산 일대! 곳곳에 길게 뻗은 잣나무들이 보이는데요.
잣송이도 빼곡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잣나무에 오를 채비를 하는데요.
<녹취> “이 나무가 괜찮을 것 같은데?”
잣나무 높이만 해도 20m가 훌쩍 넘다 보니 잣 수확을 위해서 만든 특수신발 착용은 필수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거침없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는데요.
나무를 잡고 한 발 한 발 올라가 잣을 따는 일은 숙련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 꼭대기에 다다르면 9m의 기다란 장대를 이용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잣송이를 하나 둘 떨어뜨립니다.
바닥 여기, 저기로 떨어진 잣송이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주워 포대에 담습니다.
잣송이 하나에는 100여 개가 넘는 잣알이 들어 있는데요, 어떤 잣이 맛있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 장순철(경기도 남양주시) :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산 잣 고르는 게 가장 좋고요. 수확했을 때, 잣의 크기가 고르고 씨눈이 넓고 선명한 것이 가장 좋은 잣입니다."
수확 후, 탈곡장으로 옮긴 잣은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 탈피작업에 들어갑니다.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져 나왔는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리놀렌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요. 특히 탈모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잣, 보통 그냥 먹거나 잣죽으로 많이 먹지만, 이곳의 주 메뉴는 진한 사골 국에 잣의 풍미를 더한 잣곰탕입니다.
<인터뷰> 김덕수(잣 음식점 운영) : “잣하고 사골이 들어가는데요. 48시간 고아서 나오는 겁니다.”
육수를 끓일 때 잣을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틀이나 사골과 잣을 함께 우려내 은은한 잣향이 곰탕에서 배어나옵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더욱 인기가 많다는 잣곰탕! 환절기 기력 회복에 그만인데요.
<녹취> “아~ 맛있네.”
손님들도 그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안기식 (인천시 남구) : “잣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먹어보니) 힘이 넘치고 좋습니다.”
<인터뷰> 용득상 (경기도 가평군) : “향기도 좋고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한 농장입니다.
모두들 바닥을 살피면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줍고 있는 걸까요?
<녹취>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알밤 줍고 있어요~”
초가을부터 10월 중순까지가 밤 수확 철인데요.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탄수화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한 과실입니다.
따가운 가시로 무장한 밤송이 안에는 동그랗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밤이 들어있는데요.
차례상에 꼭 오르는 밤!
좋은 밤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최영례(밤 농장주) : “밤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든요.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좋고 윤기가 흐르면서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간 남짓 주운 밤의 양이 꽤나 많은데요.
<인터뷰> 전형국(대전시 중구) : “이것 보세요. 정말 많잖아요. 봉지가 더 크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인터뷰> 김종복(서울시 송파구) : “공기도 좋고 아이들하고 어울려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주운 밤으로 요리를 만들어 볼 건데요.
<녹취> “지금부터 알밤타르트를 만들 겁니다.”
먼저, 믹서에 밤을 갈고 미리 준비해놓은 밀가루 반죽과 고루 섞어줍니다.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반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타르트지에 밤을 넣은 반죽을 붓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 다음, 180˚C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30분간 구우면 바삭한 알밤타르트가 완성되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겠죠?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데요. 포도나 사과보다 더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번에는 밤으로 고급 요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다는 밤 요리인데요.
<인터뷰> 권귀숙(요리연구가) : “우리나라의 당절임과 비슷한 ‘마롱글라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밤 껍질부터 까야 하는데요.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제거하는 일! 만만치 않죠?
이럴 때는 일명 감자 칼이라고 부르는 필러를 이용해 보세요.
보다 손쉽게 율피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롱글라세’는 세계 3대 명과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과자인데요.
밤에 설탕과 꿀, 계핏가루를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 약불로 낮춰 밤이 익을 때까지 오래 끓입니다.
계핏가루의 향과 달콤한 밤이 어우러진 마롱글라세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삭한 밤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밤무침인데요.
간장과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요.
밤과 오이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리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밤무침이 됩니다.
삶아서 으깬 밤에 꿀을 섞어 만드는 간식, 율란입니다. 밤에 꿀과 소금을 넣어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계핏가루나 잣가루에 살짝 굴리면 한입 크기의 율란이 완성됩니다.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율피는 가볍게 덖어내 15분간 끓이면 차로 즐길 수 있는데요.
타닌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보물, 잣과 밤!
잘 활용해 다가오는 명절 가족들을 위한 밥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그래서 이맘때 풍성한 먹을거리는 항상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과실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멘트>
가을에 나는 많은 과실 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가득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잣과 밤일텐데요.
평범한 음식도 잣이나 밤이 들어가면 한결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죠.
맛도 좋지만, 영양소가 풍부해서 가을 대표 힐링푸드로 꼽히는데요.
추석 선물로도 인기인 잣과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밤, 생생한 수확 현장부터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가을이면 잣 수확으로 분주하다는 축령산 일대! 곳곳에 길게 뻗은 잣나무들이 보이는데요.
잣송이도 빼곡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잣나무에 오를 채비를 하는데요.
<녹취> “이 나무가 괜찮을 것 같은데?”
잣나무 높이만 해도 20m가 훌쩍 넘다 보니 잣 수확을 위해서 만든 특수신발 착용은 필수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거침없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는데요.
나무를 잡고 한 발 한 발 올라가 잣을 따는 일은 숙련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 꼭대기에 다다르면 9m의 기다란 장대를 이용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잣송이를 하나 둘 떨어뜨립니다.
바닥 여기, 저기로 떨어진 잣송이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주워 포대에 담습니다.
잣송이 하나에는 100여 개가 넘는 잣알이 들어 있는데요, 어떤 잣이 맛있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 장순철(경기도 남양주시) :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산 잣 고르는 게 가장 좋고요. 수확했을 때, 잣의 크기가 고르고 씨눈이 넓고 선명한 것이 가장 좋은 잣입니다."
수확 후, 탈곡장으로 옮긴 잣은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 탈피작업에 들어갑니다.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져 나왔는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리놀렌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요. 특히 탈모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잣, 보통 그냥 먹거나 잣죽으로 많이 먹지만, 이곳의 주 메뉴는 진한 사골 국에 잣의 풍미를 더한 잣곰탕입니다.
<인터뷰> 김덕수(잣 음식점 운영) : “잣하고 사골이 들어가는데요. 48시간 고아서 나오는 겁니다.”
육수를 끓일 때 잣을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틀이나 사골과 잣을 함께 우려내 은은한 잣향이 곰탕에서 배어나옵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더욱 인기가 많다는 잣곰탕! 환절기 기력 회복에 그만인데요.
<녹취> “아~ 맛있네.”
손님들도 그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안기식 (인천시 남구) : “잣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먹어보니) 힘이 넘치고 좋습니다.”
<인터뷰> 용득상 (경기도 가평군) : “향기도 좋고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한 농장입니다.
모두들 바닥을 살피면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줍고 있는 걸까요?
<녹취>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알밤 줍고 있어요~”
초가을부터 10월 중순까지가 밤 수확 철인데요.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탄수화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한 과실입니다.
따가운 가시로 무장한 밤송이 안에는 동그랗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밤이 들어있는데요.
차례상에 꼭 오르는 밤!
좋은 밤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최영례(밤 농장주) : “밤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든요.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좋고 윤기가 흐르면서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간 남짓 주운 밤의 양이 꽤나 많은데요.
<인터뷰> 전형국(대전시 중구) : “이것 보세요. 정말 많잖아요. 봉지가 더 크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인터뷰> 김종복(서울시 송파구) : “공기도 좋고 아이들하고 어울려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주운 밤으로 요리를 만들어 볼 건데요.
<녹취> “지금부터 알밤타르트를 만들 겁니다.”
먼저, 믹서에 밤을 갈고 미리 준비해놓은 밀가루 반죽과 고루 섞어줍니다.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반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타르트지에 밤을 넣은 반죽을 붓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 다음, 180˚C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30분간 구우면 바삭한 알밤타르트가 완성되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겠죠?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데요. 포도나 사과보다 더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번에는 밤으로 고급 요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다는 밤 요리인데요.
<인터뷰> 권귀숙(요리연구가) : “우리나라의 당절임과 비슷한 ‘마롱글라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밤 껍질부터 까야 하는데요.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제거하는 일! 만만치 않죠?
이럴 때는 일명 감자 칼이라고 부르는 필러를 이용해 보세요.
보다 손쉽게 율피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롱글라세’는 세계 3대 명과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과자인데요.
밤에 설탕과 꿀, 계핏가루를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 약불로 낮춰 밤이 익을 때까지 오래 끓입니다.
계핏가루의 향과 달콤한 밤이 어우러진 마롱글라세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삭한 밤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밤무침인데요.
간장과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요.
밤과 오이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리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밤무침이 됩니다.
삶아서 으깬 밤에 꿀을 섞어 만드는 간식, 율란입니다. 밤에 꿀과 소금을 넣어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계핏가루나 잣가루에 살짝 굴리면 한입 크기의 율란이 완성됩니다.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율피는 가볍게 덖어내 15분간 끓이면 차로 즐길 수 있는데요.
타닌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보물, 잣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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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21 08:40:12
- 수정2015-09-21 09:37:14
<앵커 멘트>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그래서 이맘때 풍성한 먹을거리는 항상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과실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멘트>
가을에 나는 많은 과실 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가득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잣과 밤일텐데요.
평범한 음식도 잣이나 밤이 들어가면 한결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죠.
맛도 좋지만, 영양소가 풍부해서 가을 대표 힐링푸드로 꼽히는데요.
추석 선물로도 인기인 잣과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밤, 생생한 수확 현장부터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가을이면 잣 수확으로 분주하다는 축령산 일대! 곳곳에 길게 뻗은 잣나무들이 보이는데요.
잣송이도 빼곡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잣나무에 오를 채비를 하는데요.
<녹취> “이 나무가 괜찮을 것 같은데?”
잣나무 높이만 해도 20m가 훌쩍 넘다 보니 잣 수확을 위해서 만든 특수신발 착용은 필수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거침없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는데요.
나무를 잡고 한 발 한 발 올라가 잣을 따는 일은 숙련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 꼭대기에 다다르면 9m의 기다란 장대를 이용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잣송이를 하나 둘 떨어뜨립니다.
바닥 여기, 저기로 떨어진 잣송이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주워 포대에 담습니다.
잣송이 하나에는 100여 개가 넘는 잣알이 들어 있는데요, 어떤 잣이 맛있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 장순철(경기도 남양주시) :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산 잣 고르는 게 가장 좋고요. 수확했을 때, 잣의 크기가 고르고 씨눈이 넓고 선명한 것이 가장 좋은 잣입니다."
수확 후, 탈곡장으로 옮긴 잣은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 탈피작업에 들어갑니다.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져 나왔는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리놀렌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요. 특히 탈모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잣, 보통 그냥 먹거나 잣죽으로 많이 먹지만, 이곳의 주 메뉴는 진한 사골 국에 잣의 풍미를 더한 잣곰탕입니다.
<인터뷰> 김덕수(잣 음식점 운영) : “잣하고 사골이 들어가는데요. 48시간 고아서 나오는 겁니다.”
육수를 끓일 때 잣을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틀이나 사골과 잣을 함께 우려내 은은한 잣향이 곰탕에서 배어나옵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더욱 인기가 많다는 잣곰탕! 환절기 기력 회복에 그만인데요.
<녹취> “아~ 맛있네.”
손님들도 그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안기식 (인천시 남구) : “잣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먹어보니) 힘이 넘치고 좋습니다.”
<인터뷰> 용득상 (경기도 가평군) : “향기도 좋고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한 농장입니다.
모두들 바닥을 살피면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줍고 있는 걸까요?
<녹취>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알밤 줍고 있어요~”
초가을부터 10월 중순까지가 밤 수확 철인데요.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탄수화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한 과실입니다.
따가운 가시로 무장한 밤송이 안에는 동그랗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밤이 들어있는데요.
차례상에 꼭 오르는 밤!
좋은 밤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최영례(밤 농장주) : “밤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든요.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좋고 윤기가 흐르면서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간 남짓 주운 밤의 양이 꽤나 많은데요.
<인터뷰> 전형국(대전시 중구) : “이것 보세요. 정말 많잖아요. 봉지가 더 크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인터뷰> 김종복(서울시 송파구) : “공기도 좋고 아이들하고 어울려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주운 밤으로 요리를 만들어 볼 건데요.
<녹취> “지금부터 알밤타르트를 만들 겁니다.”
먼저, 믹서에 밤을 갈고 미리 준비해놓은 밀가루 반죽과 고루 섞어줍니다.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반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타르트지에 밤을 넣은 반죽을 붓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 다음, 180˚C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30분간 구우면 바삭한 알밤타르트가 완성되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겠죠?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데요. 포도나 사과보다 더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번에는 밤으로 고급 요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다는 밤 요리인데요.
<인터뷰> 권귀숙(요리연구가) : “우리나라의 당절임과 비슷한 ‘마롱글라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밤 껍질부터 까야 하는데요.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제거하는 일! 만만치 않죠?
이럴 때는 일명 감자 칼이라고 부르는 필러를 이용해 보세요.
보다 손쉽게 율피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롱글라세’는 세계 3대 명과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과자인데요.
밤에 설탕과 꿀, 계핏가루를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 약불로 낮춰 밤이 익을 때까지 오래 끓입니다.
계핏가루의 향과 달콤한 밤이 어우러진 마롱글라세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삭한 밤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밤무침인데요.
간장과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요.
밤과 오이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리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밤무침이 됩니다.
삶아서 으깬 밤에 꿀을 섞어 만드는 간식, 율란입니다. 밤에 꿀과 소금을 넣어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계핏가루나 잣가루에 살짝 굴리면 한입 크기의 율란이 완성됩니다.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율피는 가볍게 덖어내 15분간 끓이면 차로 즐길 수 있는데요.
타닌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보물, 잣과 밤!
잘 활용해 다가오는 명절 가족들을 위한 밥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그래서 이맘때 풍성한 먹을거리는 항상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과실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어떤 건가요?
<기자 멘트>
가을에 나는 많은 과실 중에서도, 크기는 작지만 영양은 가득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잣과 밤일텐데요.
평범한 음식도 잣이나 밤이 들어가면 한결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죠.
맛도 좋지만, 영양소가 풍부해서 가을 대표 힐링푸드로 꼽히는데요.
추석 선물로도 인기인 잣과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밤, 생생한 수확 현장부터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가을이면 잣 수확으로 분주하다는 축령산 일대! 곳곳에 길게 뻗은 잣나무들이 보이는데요.
잣송이도 빼곡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잣나무에 오를 채비를 하는데요.
<녹취> “이 나무가 괜찮을 것 같은데?”
잣나무 높이만 해도 20m가 훌쩍 넘다 보니 잣 수확을 위해서 만든 특수신발 착용은 필수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거침없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는데요.
나무를 잡고 한 발 한 발 올라가 잣을 따는 일은 숙련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 꼭대기에 다다르면 9m의 기다란 장대를 이용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잣송이를 하나 둘 떨어뜨립니다.
바닥 여기, 저기로 떨어진 잣송이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주워 포대에 담습니다.
잣송이 하나에는 100여 개가 넘는 잣알이 들어 있는데요, 어떤 잣이 맛있고 좋은 걸까요?
<인터뷰> 장순철(경기도 남양주시) : "잣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산 잣 고르는 게 가장 좋고요. 수확했을 때, 잣의 크기가 고르고 씨눈이 넓고 선명한 것이 가장 좋은 잣입니다."
수확 후, 탈곡장으로 옮긴 잣은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 탈피작업에 들어갑니다.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져 나왔는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리놀렌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요. 특히 탈모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잣, 보통 그냥 먹거나 잣죽으로 많이 먹지만, 이곳의 주 메뉴는 진한 사골 국에 잣의 풍미를 더한 잣곰탕입니다.
<인터뷰> 김덕수(잣 음식점 운영) : “잣하고 사골이 들어가는데요. 48시간 고아서 나오는 겁니다.”
육수를 끓일 때 잣을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틀이나 사골과 잣을 함께 우려내 은은한 잣향이 곰탕에서 배어나옵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더욱 인기가 많다는 잣곰탕! 환절기 기력 회복에 그만인데요.
<녹취> “아~ 맛있네.”
손님들도 그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안기식 (인천시 남구) : “잣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먹어보니) 힘이 넘치고 좋습니다.”
<인터뷰> 용득상 (경기도 가평군) : “향기도 좋고 국물이 아주 진합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한 농장입니다.
모두들 바닥을 살피면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줍고 있는 걸까요?
<녹취>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알밤 줍고 있어요~”
초가을부터 10월 중순까지가 밤 수확 철인데요.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탄수화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한 과실입니다.
따가운 가시로 무장한 밤송이 안에는 동그랗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밤이 들어있는데요.
차례상에 꼭 오르는 밤!
좋은 밤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최영례(밤 농장주) : “밤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든요.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좋고 윤기가 흐르면서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한 시간 남짓 주운 밤의 양이 꽤나 많은데요.
<인터뷰> 전형국(대전시 중구) : “이것 보세요. 정말 많잖아요. 봉지가 더 크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인터뷰> 김종복(서울시 송파구) : “공기도 좋고 아이들하고 어울려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주운 밤으로 요리를 만들어 볼 건데요.
<녹취> “지금부터 알밤타르트를 만들 겁니다.”
먼저, 믹서에 밤을 갈고 미리 준비해놓은 밀가루 반죽과 고루 섞어줍니다.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반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타르트지에 밤을 넣은 반죽을 붓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 다음, 180˚C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30분간 구우면 바삭한 알밤타르트가 완성되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겠죠?
<인터뷰> 이미영(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데요. 포도나 사과보다 더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번에는 밤으로 고급 요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다는 밤 요리인데요.
<인터뷰> 권귀숙(요리연구가) : “우리나라의 당절임과 비슷한 ‘마롱글라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밤 껍질부터 까야 하는데요.
밤의 속껍질인 율피를 제거하는 일! 만만치 않죠?
이럴 때는 일명 감자 칼이라고 부르는 필러를 이용해 보세요.
보다 손쉽게 율피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롱글라세’는 세계 3대 명과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과자인데요.
밤에 설탕과 꿀, 계핏가루를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 약불로 낮춰 밤이 익을 때까지 오래 끓입니다.
계핏가루의 향과 달콤한 밤이 어우러진 마롱글라세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삭한 밤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밤무침인데요.
간장과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요.
밤과 오이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리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밤무침이 됩니다.
삶아서 으깬 밤에 꿀을 섞어 만드는 간식, 율란입니다. 밤에 꿀과 소금을 넣어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계핏가루나 잣가루에 살짝 굴리면 한입 크기의 율란이 완성됩니다.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율피는 가볍게 덖어내 15분간 끓이면 차로 즐길 수 있는데요.
타닌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보물, 잣과 밤!
잘 활용해 다가오는 명절 가족들을 위한 밥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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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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