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 GPS, 북한 방해 전파 공격에 ‘무방비’

입력 2015.09.21 (21:16) 수정 2015.09.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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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의 GPS, 즉 위성항법장치를 교란 시키기 위해 서해에서 수차례에 걸쳐 방해전파를 발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 확인됐습니다.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의 GPS가 무력화 돼 전투력에 큰 차질이 빚어졌는데 지금도 북한의 교란 작전에 우리 해군은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리 함정의 좌표 파악을 방해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1일동안 서해 바다로 방해 전파를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방해 전파로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의 위성항법장치 GPS에 이상 징후가 감지됐고, 좌표 설정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방해 전파의 원점은 북한 개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쏜 방해 전파는 우리 함정의 위성 신호 주파수를 교란해 GPS를 불능 상태로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현 좌표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없습니다.

<녹취> 통신 전문가(음성변조) : "유사한 대역의 방해 전파를 발생시켜 특정 대역의 신호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원신호가 복구가 안되도록…"

방해 전파에도 끄떡 없는 최신형 군용 GPS가 나와 있지만, 이지스함 3척에만 설치돼 있을뿐 나머지 함정들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안규백(국회 국방위원) :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않는 것은 대비 태세로 볼 때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함정 GPS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전투함은 물론 독도함 같은 지원 함정에도 최신 GPS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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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함정 GPS, 북한 방해 전파 공격에 ‘무방비’
    • 입력 2015-09-21 21:17:35
    • 수정2015-09-21 2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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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의 GPS, 즉 위성항법장치를 교란 시키기 위해 서해에서 수차례에 걸쳐 방해전파를 발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 확인됐습니다.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의 GPS가 무력화 돼 전투력에 큰 차질이 빚어졌는데 지금도 북한의 교란 작전에 우리 해군은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리 함정의 좌표 파악을 방해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1일동안 서해 바다로 방해 전파를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방해 전파로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의 위성항법장치 GPS에 이상 징후가 감지됐고, 좌표 설정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방해 전파의 원점은 북한 개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쏜 방해 전파는 우리 함정의 위성 신호 주파수를 교란해 GPS를 불능 상태로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현 좌표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없습니다.

<녹취> 통신 전문가(음성변조) : "유사한 대역의 방해 전파를 발생시켜 특정 대역의 신호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원신호가 복구가 안되도록…"

방해 전파에도 끄떡 없는 최신형 군용 GPS가 나와 있지만, 이지스함 3척에만 설치돼 있을뿐 나머지 함정들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안규백(국회 국방위원) :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않는 것은 대비 태세로 볼 때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함정 GPS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전투함은 물론 독도함 같은 지원 함정에도 최신 GPS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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