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2024년 치매 환자 101만 명”…초기 증상은?

입력 2015.09.21 (21:24) 수정 2015.09.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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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1일은 '세계 치매극복의 날'입니다.

국내 치매환자는 빠르게 늘어 2년 전 57만 명에서, 2024년에는 101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치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많은데 인지율로 불리는 사전 지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치매하면 대부분 기억 상실로만 알고 있고, 감정과 행동의 급변이나, 성격 변화 같은 치매의 흔한 증상을 아는 사람은 각각 28%에 불과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치매를 늦게 발견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불행을 미리 막지 못하게 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부산에서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이 등산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북 부안에서도 치매 노인이 농수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모두 집을 찾아 헤매다 발을 헛디뎌 숨진 겁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치매를 앓은 지 오래됐죠.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더라고요."

이런 불행을 피하려면 일찍 발견해 빨리 치료하는게 최선입니다.

사회적 비용도 엄청납니다.

지금 추세라면 치매와 관련한 비용이 2013년 11조 7천억원에서, 2030년 43조 6천억원으로 크게 늘 전망입니다.

같은 치매라도 중증 치매는 경도 치매와 비교해 4~5배 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인터뷰>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빨리 치료를 시작해서 불편한 정도가 적은 삶을 사느냐, 아니면 똑같이 10년을 살더라도 불편한 상태에서 길게 사느냐는 가족이나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치료제가 치매를 완치시킬순 없지만,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억력 감퇴뿐아니라, 짜증이 늘고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주변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는 등 성격이 변했다고 느껴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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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1 21:25:35
    • 수정2015-09-22 0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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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1일은 '세계 치매극복의 날'입니다.

국내 치매환자는 빠르게 늘어 2년 전 57만 명에서, 2024년에는 101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치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많은데 인지율로 불리는 사전 지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치매하면 대부분 기억 상실로만 알고 있고, 감정과 행동의 급변이나, 성격 변화 같은 치매의 흔한 증상을 아는 사람은 각각 28%에 불과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치매를 늦게 발견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불행을 미리 막지 못하게 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부산에서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이 등산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전북 부안에서도 치매 노인이 농수로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모두 집을 찾아 헤매다 발을 헛디뎌 숨진 겁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치매를 앓은 지 오래됐죠.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더라고요."

이런 불행을 피하려면 일찍 발견해 빨리 치료하는게 최선입니다.

사회적 비용도 엄청납니다.

지금 추세라면 치매와 관련한 비용이 2013년 11조 7천억원에서, 2030년 43조 6천억원으로 크게 늘 전망입니다.

같은 치매라도 중증 치매는 경도 치매와 비교해 4~5배 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인터뷰>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빨리 치료를 시작해서 불편한 정도가 적은 삶을 사느냐, 아니면 똑같이 10년을 살더라도 불편한 상태에서 길게 사느냐는 가족이나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치료제가 치매를 완치시킬순 없지만,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억력 감퇴뿐아니라, 짜증이 늘고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주변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는 등 성격이 변했다고 느껴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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