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 상품권·승차권 사기 피하려면?

입력 2015.09.23 (19:01) 수정 2015.09.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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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추석을 맞이해 선물용 상품권이나 귀향길 승차권을 인터넷 거래로 구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거래량이 많은 만큼 사기 범죄를 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추석 상품권 사기추석 상품권 사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 건수를 보면 추석 명절을 전후해 2주 동안 하루 평균 6.3건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해 전체 하루 평균 5.2건보다 21.3% 많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상품권이나 승차권을 검색해 봤는데요. 추석 대목을 앞둔 만큼 사고판다는 글이 우후죽순으로 나왔습니다. 직접 만나서 거래한다는 판매자도 많았지만 먼저 입금을 제시하는 이른바 '선입금' 요구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 특히 사기에 취약한데요.

추석 상품권 사기추석 상품권 사기


최근 경찰에 붙잡힌 공익근무 요원 26살 조 모 씨도 인터넷 거래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여 거액을 챙겼습니다. 상품권 등을 정상 가격보다 15% 정도 싸게 판다면서 먼저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면 상품권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한 겁니다.

특히 조 씨는 한 번에 사기를 치지 않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피해자들과 소량으로 거래하면서 정상적으로 돈을 받고 물품을 보내준 겁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신뢰 관계를 이용해 7월부터 집중적으로 거래량을 늘렸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송금받은 금액도 12억 원이 넘었는데, 이를 들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싼값에 상품권 등을 구하려던 피해자 13명은 고스란히 사기 피해를 봤고, 붙잡힌 조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피해 금액은 대부분 써버린 뒤였습니다.

추석 상품권 사기추석 상품권 사기


인터넷 거래 사기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이른바 '직거래'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직접 만나서 주고받는 만큼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죠.

그러나 물리적 이유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직접 거래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기 방지를 위한 사이트를 활용해 거래 상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짜로 손쉽게 쓸 수 있는 게 '경찰청 사이버캅' 사이트고요, 다른 민간 사이트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거래 상대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조회하면 과거 사기 전력과 신고당한 내역 등을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또 물품을 받을 때까지 송금한 금액을 중간에 보관해 주는 '안전거래' 서비스도 예방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안전거래 서비스는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안전거래 서비스를 기피하고 현금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앵커&리포트] 인터넷 거래 사기 ‘더치트’·‘안전결제’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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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퍼] 상품권·승차권 사기 피하려면?
    • 입력 2015-09-23 19:01:20
    • 수정2015-09-23 2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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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추석을 맞이해 선물용 상품권이나 귀향길 승차권을 인터넷 거래로 구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거래량이 많은 만큼 사기 범죄를 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추석 상품권 사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 건수를 보면 추석 명절을 전후해 2주 동안 하루 평균 6.3건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해 전체 하루 평균 5.2건보다 21.3% 많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상품권이나 승차권을 검색해 봤는데요. 추석 대목을 앞둔 만큼 사고판다는 글이 우후죽순으로 나왔습니다. 직접 만나서 거래한다는 판매자도 많았지만 먼저 입금을 제시하는 이른바 '선입금' 요구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 특히 사기에 취약한데요.

추석 상품권 사기


최근 경찰에 붙잡힌 공익근무 요원 26살 조 모 씨도 인터넷 거래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여 거액을 챙겼습니다. 상품권 등을 정상 가격보다 15% 정도 싸게 판다면서 먼저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내면 상품권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한 겁니다.

특히 조 씨는 한 번에 사기를 치지 않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피해자들과 소량으로 거래하면서 정상적으로 돈을 받고 물품을 보내준 겁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신뢰 관계를 이용해 7월부터 집중적으로 거래량을 늘렸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송금받은 금액도 12억 원이 넘었는데, 이를 들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싼값에 상품권 등을 구하려던 피해자 13명은 고스란히 사기 피해를 봤고, 붙잡힌 조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피해 금액은 대부분 써버린 뒤였습니다.

추석 상품권 사기


인터넷 거래 사기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이른바 '직거래'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직접 만나서 주고받는 만큼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죠.

그러나 물리적 이유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직접 거래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기 방지를 위한 사이트를 활용해 거래 상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짜로 손쉽게 쓸 수 있는 게 '경찰청 사이버캅' 사이트고요, 다른 민간 사이트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거래 상대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조회하면 과거 사기 전력과 신고당한 내역 등을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또 물품을 받을 때까지 송금한 금액을 중간에 보관해 주는 '안전거래' 서비스도 예방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안전거래 서비스는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안전거래 서비스를 기피하고 현금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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