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밀폐용기 음식 세균 번식 주의…관리법은?

입력 2015.09.26 (21:19) 수정 2015.09.26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평소 음식 보관할 때 밀폐용기 많이 쓰시죠.

명절 음식도 남게 되면 대개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하게 될 겁니다.

네, 그런데 위생적이라서 쓰는 이 밀폐용기도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건 물론이고, 세균 온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김성진 씨가 전과 잡채를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김 씨는 남은 음식이 있으면 일반 그릇보다는 주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김성진(경기도 용인시) : "많이 해놓고 나서 접시에다 덜어먹을 때 밀폐용기에 담아놓고 보관하거든요. 아무래도 위생적인 면이 있어서요."

문제는 보관 방법입니다.

잡채를 담은 일반 그릇과 밀폐용기를 상온에서 5시간 보관한 뒤 세균 수를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그릇에선 최초 보관시보다 세균이 100배 가량 증식됐습니다.

밀폐용기에선 세균이 186배로 불어나 증식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밀폐 상태에선 더운 기운이 더 오래 유지되고 수분도 빠져나가지 않아 세균 번식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밀폐용기에 들어있는 식품의 뜨거운 잠열이 계속 발생해서 미생물의 수치를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밀폐용기에 담았더라도 오래 두고 먹으려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이번엔 밀폐용기를 씻은 뒤에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용기 표면은 오염도가 위생 기준치 이하로 나왔지만, 고무 패킹 부분은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세척 자체가 쉽지않기때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높은 고무 패킹은 이쑤시게 등으로 빼낸 뒤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식초를 2대 1 비율로 뿌린 뒤 고무 패킹과 용기를 1시간 이상 담그면 됩니다.

악취가 심한 밀폐용기는 쌀뜨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두면 냄새가 어느 정도 사라집니다.

다만, 철수세미로 닦으면 용기 표면에 흠집이 발생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활현장] 밀폐용기 음식 세균 번식 주의…관리법은?
    • 입력 2015-09-26 21:21:58
    • 수정2015-09-26 21:40:18
    뉴스 9
<앵커 멘트>

평소 음식 보관할 때 밀폐용기 많이 쓰시죠.

명절 음식도 남게 되면 대개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하게 될 겁니다.

네, 그런데 위생적이라서 쓰는 이 밀폐용기도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건 물론이고, 세균 온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김성진 씨가 전과 잡채를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김 씨는 남은 음식이 있으면 일반 그릇보다는 주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김성진(경기도 용인시) : "많이 해놓고 나서 접시에다 덜어먹을 때 밀폐용기에 담아놓고 보관하거든요. 아무래도 위생적인 면이 있어서요."

문제는 보관 방법입니다.

잡채를 담은 일반 그릇과 밀폐용기를 상온에서 5시간 보관한 뒤 세균 수를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그릇에선 최초 보관시보다 세균이 100배 가량 증식됐습니다.

밀폐용기에선 세균이 186배로 불어나 증식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밀폐 상태에선 더운 기운이 더 오래 유지되고 수분도 빠져나가지 않아 세균 번식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식품안전연구원 원장) : "밀폐용기에 들어있는 식품의 뜨거운 잠열이 계속 발생해서 미생물의 수치를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밀폐용기에 담았더라도 오래 두고 먹으려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이번엔 밀폐용기를 씻은 뒤에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용기 표면은 오염도가 위생 기준치 이하로 나왔지만, 고무 패킹 부분은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세척 자체가 쉽지않기때입니다.

세균 오염도가 높은 고무 패킹은 이쑤시게 등으로 빼낸 뒤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식초를 2대 1 비율로 뿌린 뒤 고무 패킹과 용기를 1시간 이상 담그면 됩니다.

악취가 심한 밀폐용기는 쌀뜨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두면 냄새가 어느 정도 사라집니다.

다만, 철수세미로 닦으면 용기 표면에 흠집이 발생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