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달의 중력이 지구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입력 2015.09.27 (21:28) 수정 2015.09.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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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일상생활 속에 스며 있는 과학의 원리를 살펴보는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한가위 보름달 보고 소원 비셨나요?

실제로 달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가위 둥근 달이 떠오릅니다.

올해 뜬 달 중에서 가장 큰 달, 이른바 슈퍼 문입니다.

3월 보름달보다 크기는 14% 더 크고, 밝기도 30%나 더 밝습니다.

<인터뷰> 설아침(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팀장) :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는데 이번 추석 무렵에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해 크게 보이게 됩니다."

달의 중력이 커지면 조수의 흐름에도 영향을 줍니다.

시화호에 건설된 조력 발전소.

발전량 세계 최대로 50만 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이 곳에서는 썰물 때 호수의 물을 빼뒀다가 밀물 때 바닷물이 차오르면 생기는 힘, 즉 수압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립니다.

갯벌 속 생태계도 달의 주기에 따라 움직입니다.

간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바닷물이 빠지자 게나 조개 같은 갯벌 생물들이 물 밖으로 나와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먹잇감을 찾는 새들도 함께 분주해집니다.

<인터뷰> 이남숙(시화호 환경학교 강사) : "도요새가 칠게를 먹으니까 칠게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죠. 나타나면 들어가다 보니까 도요새가 또 진화를 해서 부리가 길어 졌대요."

달과 지구가 서로 묶여 사는 공생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달이 해마다 3.8cm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15억 년이 지나면 달이 목성 중력에 끌려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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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과학] 달의 중력이 지구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 입력 2015-09-27 21:29:42
    • 수정2015-09-28 0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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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일상생활 속에 스며 있는 과학의 원리를 살펴보는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한가위 보름달 보고 소원 비셨나요?

실제로 달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가위 둥근 달이 떠오릅니다.

올해 뜬 달 중에서 가장 큰 달, 이른바 슈퍼 문입니다.

3월 보름달보다 크기는 14% 더 크고, 밝기도 30%나 더 밝습니다.

<인터뷰> 설아침(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팀장) :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는데 이번 추석 무렵에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해 크게 보이게 됩니다."

달의 중력이 커지면 조수의 흐름에도 영향을 줍니다.

시화호에 건설된 조력 발전소.

발전량 세계 최대로 50만 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이 곳에서는 썰물 때 호수의 물을 빼뒀다가 밀물 때 바닷물이 차오르면 생기는 힘, 즉 수압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립니다.

갯벌 속 생태계도 달의 주기에 따라 움직입니다.

간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바닷물이 빠지자 게나 조개 같은 갯벌 생물들이 물 밖으로 나와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먹잇감을 찾는 새들도 함께 분주해집니다.

<인터뷰> 이남숙(시화호 환경학교 강사) : "도요새가 칠게를 먹으니까 칠게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죠. 나타나면 들어가다 보니까 도요새가 또 진화를 해서 부리가 길어 졌대요."

달과 지구가 서로 묶여 사는 공생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달이 해마다 3.8cm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15억 년이 지나면 달이 목성 중력에 끌려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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