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불량 복공판, 재시공도 불량품

입력 2015.09.28 (21:15) 수정 2015.09.28 (2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임시 도로를 만들 때 쓰이는 복공판 관리가 허술합니다.

지지력이 약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중국산 불량 자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도시철도 공사 현장.

신도시 조성이 한창이어서 수십 톤짜리 덤프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다닙니다.

이 길에 깔렸던 복공판 2천 4백여 장은 지난 5월,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으로 드러나 납품업자 등이 입건됐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마디마다 여러 개의 선이 나있거나, 결이 울퉁불퉁한 중국산입니다.

국산 정품과 차이가 확연합니다.

샘플을 수거해 다시 분석해본 결과 아직도 중국산 복공판이 절반 정도 쓰인 구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적발 이후 국산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저희도 이 것이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면 (납품업체에) 법적 대응할게요."

국산으로 교체된 것 중에도 무게가 수주 당시 발주처에 신고한 규격에 크게 못 미치거나, 녹슬고 금이 간 중고품도 허다합니다.

도로 곳곳에 노란선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과거 다른 공사현장에서 쓰여졌을 때 칠해진 것들입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 "(이미) 내구연한이 끝나버린 거야. 이제. 1회용이야 쉽게말해서...(그런데) 이게 여기에도 5년 깔려있어야 돼요."

<녹취> 정청래(국회 안전행정위원) : "(정부 인증 품질) 규격을 마련하고 그 규격에 위반된 복공판은 하루 빨리 수거해서 국민들의 생명을,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경찰은 관리 사각지대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복공판이 수만 장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철 불량 복공판, 재시공도 불량품
    • 입력 2015-09-28 21:16:04
    • 수정2015-09-28 22:58:59
    뉴스 9
<앵커 멘트>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임시 도로를 만들 때 쓰이는 복공판 관리가 허술합니다.

지지력이 약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중국산 불량 자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도시철도 공사 현장.

신도시 조성이 한창이어서 수십 톤짜리 덤프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다닙니다.

이 길에 깔렸던 복공판 2천 4백여 장은 지난 5월,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으로 드러나 납품업자 등이 입건됐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마디마다 여러 개의 선이 나있거나, 결이 울퉁불퉁한 중국산입니다.

국산 정품과 차이가 확연합니다.

샘플을 수거해 다시 분석해본 결과 아직도 중국산 복공판이 절반 정도 쓰인 구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적발 이후 국산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저희도 이 것이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면 (납품업체에) 법적 대응할게요."

국산으로 교체된 것 중에도 무게가 수주 당시 발주처에 신고한 규격에 크게 못 미치거나, 녹슬고 금이 간 중고품도 허다합니다.

도로 곳곳에 노란선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과거 다른 공사현장에서 쓰여졌을 때 칠해진 것들입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 "(이미) 내구연한이 끝나버린 거야. 이제. 1회용이야 쉽게말해서...(그런데) 이게 여기에도 5년 깔려있어야 돼요."

<녹취> 정청래(국회 안전행정위원) : "(정부 인증 품질) 규격을 마련하고 그 규격에 위반된 복공판은 하루 빨리 수거해서 국민들의 생명을,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경찰은 관리 사각지대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복공판이 수만 장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