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랙프라이데이…꼼수 할인·교통 정체 주의!

<앵커 멘트>

백화점과 대형마켓 등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높은 할인율을 광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광고를 100% 믿고 나섰다간, 실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형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광고를 내건 한 백화점입니다.

물건을 싼 값에 사러 온 인파로 북적이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닙니다.

<인터뷰> 오순애(서울시 은평구) : "기대하고 왔는데요, 그렇게 품목이 다양한 것 같지는 않네요. 기대보단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장은 백화점 한 층에만 마련돼 있고, 다른 층은 평소 가격대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따로 '블랙프라이데이' 저희는 없어요. (이 층이 다 없나 봐요?) 거의 브랜드데이 있는 매장들만 (할인하고) 있는 걸로 알고...상품권 행사는 있어요. (블랙프라이데이는) 백화점에서 하는 거라."

일반 매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집이라며 10% 남짓 추가 할인해주는 제품들도 이월상품이 대부분입니다.

행사 이전부터 할인 가격으로 팔 예정이던 제품을 '블랙 프라이데이 특가상품'이라고 광고하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기도 합니다.

<녹취>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하는 게 아니고요? ((원래) 할인가로 나온 거예요. 블랙 프라이데이랑은 상관이 없고요. 그냥 그 행사 기간 동안에 판매를 한다는 거예요.)"

행사에 대비해 추가 주차 공간 등을 확보하지 않아 백화점 주변 도로는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교통 안전 요원 : "다른 때보단 차가 많죠. 아무래도 차가 많이 몰리면 불편하죠. 저기 로터리까지 밀려나올 텐데."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유통업체들의 보다 진정성 있는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